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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 이야기

[나의 경험담]'적룡혀니'님의 이벤트 당첨 자랑글

작성자다시오리라|작성시간22.10.17|조회수287 목록 댓글 12

 당첨되어서 상품은 받았는데 받기만하고 끝낼 수가 없어서 어떻게 글을 적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냥 그 때의 상황을 일기 비스무리한 글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을 하다가 갑자기 문자가 왔다.

 우체국에서 내 이름으로 택배가 온다는 문자...

 난 주문한 것이 없고 우리 부부는 서로 엄청나게 사랑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셔서 애기도 없는데 택배가 왔다.

 이사람이... 뭘 주문한걸까?

 통장 잔액이 10만 얼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의 강한 렛잇비 정신에 위기를 느낀다...

 집어 도착하면 한번 집을 뒤집어야겠다 맘 먹는다.

 

 한시간 지나고...

 택배가 발송했다는 문자가 왔다.

 나의 결심이 더 강해졌다.

 

또 한시간이 지났다.

 택배가 도착하여 집앞에 뒀단다.

 난 서서히 흑화되고 있었다.

 '집에 가서 보자...'

 굳게 맘을 먹었다.

 

 드디어 퇴근이다.

 

 내 진정 남편의 매운 맛을 보여줄꺼다.

 

 엄청나게 큰 키와 엄청나게 큰 덩치의 나는

 지나가다 어린 중고등학생들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면 당당하게 불의를 보고 잘 참는 모습

 

 운전할 때 상대가 개같이 운전해놓고 나에게 막 소리지르면 먼저 사과하는 모습만 보여준 것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의 상남자의 모습 1년에 20초? 보여줄까 말까한 바로 그 모습을 오늘 반드시 보여줘야한다고 맘 먹으면서 집 문을 열었다.

 

 이사람이 자다가 깬 모습으로 눈치없이 화장실 가는 중에 나의 눈과 마주쳤다.

 

 아!

 이것 아니다.

 진짜!

 

 너무 사랑스러워서 화가 안난다.

 

 맘은 안그런데 내 입은 이미 미소로 가득하다.

 

 내가 뭔가 해야한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내 발에 작은 상자가 걸린다.

 

 어?

 

 와...

 

 난 절대로 구매하지 않는 우체국 박스로 택배가 왔다.

 

 본능적으로 안에 뭐가들어있는 박스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내가 주문한 적이 없다.

 

 뜯었다.

 

 생뚱맞게 에볼루션mxp 흑맥 러버가 있다.

 

 어?

 다시 또 고민에 빠진다. 

 잘못 온건가?

 

 그리고 안도한다.

 

 몇 년에 한번 20초의 상남자는 그렇게 사라졌다.

 

 그러다 카페글을 본다.

 

 '적룡혀니'님이 택배 보내셨다고 글을 적으셨다.

 

 아! 이거구나...

 

 그렇게 나의 가정은 평화를 지켰다.

 

 개인이 이벤트 하면 그 돈이 그냥 생기는게 아닌데 정말 내가 카페 주인이라면 너무 이뻐 보일거 같다.

 

 적룡혀니님이 안 이쁘다는 것은 알고 있다.

 보일거 같다는 것이다.

 

 적룡혀니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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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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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다시오리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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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불사조② | 작성시간 22.10.18 멋지시네요
    축하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다시오리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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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네트와 엣지 | 작성시간 22.10.18 안이쁘다는것은 알고 있다
    안이쁘다는것은 알고 있다
    안이쁘다는것은 알고 있다.....
  • 답댓글 작성자다시오리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8 ㅎㅎㅎ 지나칠 수 있는 포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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