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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 이야기

10년째 레슨 받고 있지만 아직도 동네5부인 사람 여기 있습니다..ㅠ

작성자▶◀네트와 엣지|작성시간22.10.27|조회수954 목록 댓글 50

 

탁구에 대한 기타 이야기 게시판에는 용품관련 질문, 기술관련 질문을 제외한 다양한 탁구 이야기를 써 주시기 바랍니다. 용품 관련 질문이나 기술 관련 질문은 각각 해당 게시판에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ITTF 월드투어나 세계선수권 관련 글은 바로 아래의 전용 게시판인 '▷ITTF월드투어+세계선수권'으로 옮겨집니다. 가급적이면 처음부터 '▷ITTF월드투어+세계선수권' 게시판에 글을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탁구 시작하고 몇년만에 몇부 올라갔다...올라 갈수 있냐..는

동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이긴 합니다. 

또한 궁금하긴 한데 통계도 없으니 상상만 할뿐이죠.

누가 얼마만에 승급했는데 걔를 내가 이기니까 나도 조만간 승급할수 있겠지?

누구누구도 승급못하는데 걔한테 맨날 지는 나도 승급하긴 어려울거야....

 

 

해서 제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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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제 얘깁니다....ㅠㅠㅠㅠ

쓸까말까 고민도 했는데 승급 욕심도 점점 없어지고 이젠 즐탁모드로 바꿔야 될거 같아서

*팔림을 무릅쓰고 한번 적어보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분들 있겠죠?? 

 

 

제가 탁구 레슨을 시작한게 2012 7 말이니 올해로 10년째를 넘어 11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40 초반에 시작할때만해도 탁구 그까이꺼 대충 3개월만 레슨받으면 안되겠나~~”

했던게 3개월은 커녕 30개월을 넘어서 40배인 120개월이 넘었네요.

어떤 분들은 그럴겁니다.

10 레슨받아서 아직도 5??  그 정도면 포기해야 되는거 아닌가??

….저도 자괴감이 많이 듭니다.

아니 자괴감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옵니다ㅠㅠ

내가 이러려고 레슨 시작했나 하는 생각이 수시로, 빈번하게, 자주, 허구헌날 듭니다.

그나마 5부도 승급한 5부가 아니라 입문당시 최하위 부수가 5부라 5부로 등록해서 5부인거지

6부나 7부로 대회나간다고 한들 우승을 장담할수도 없지요. 

 

가끔아니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아직 5부일까.

핑계나 변경거리를 찾아봅니다. , 뭐땀시, 워째서,  why~~

 

몇가지 핑계를 찾았습니다.

첫번째 대회 경험이 적다.

승급을 위한 필수 조건은 각종 주말 리그전에 참가하면서 여러 전형을 만나고 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했지만 저는 40 초반에  탁구에 입문했습니다.

그전에도 안친건 아니었지만 회사에서 마트판 라켓으로 똑딱볼 치던 수준에 지나지 않았죠.

대한민국의 평범한 40 초반 가장. 

초등학생 하나, 유치원생 하나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부부.

평일에 레슨받으러 간다는것도 기적같은 일인데 주말 리그전에 간다는것은 언감생심이지요.

주말 리그전 나가본것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20회가  안될겁니다.

승급을 위한 대회에 나가려면 여러 전형을 상대해보며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이러 경험부족은 레슨 탁구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다.

첫번째와 연관되는 것인데 대회 경험  리그전 참가를 하려면 주말을 통째로 투자해야 되는데

이러면 가정의 평화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지요. 40 가장으로써 매우 힘든 조건입니다.

 

세번째, 구장에 다양한 전형과 실력자들이 있어야 한다.

제가 다닌 구장은 초보자라고 안쳐주는 분들은 없었지만 상당수가 핌플 유저였고

고수들은 4부와 3 서너명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있어서  나가고 숏핌플 사용하는 형님 두분 정도가 전부였네요.

 외에 칠만한 사람이  그닥 없었습니다. 

 

네번째, 신체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파릇파릇한 젊은 친구들은 계속 들어온다.

입문한 순서대로 승급하는것이 아닌 실력순으로 승급하는것이기에

100명중 16등했다고 다음대회에 8, 4강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신진 고수들이  등장하게 마련이지요. 

 

다섯번째, 대회날은  집안 행사 아니면 회사에 일이 생긴다.

그냥 머피의 법칙입니다….ㅠㅠ

신기하게도 대회날짜가 나오면 항상 집안 일이나 회사 일정하고  겹치더라구요…..

 

이렇게 승급을 못하는 핑계를 찾아봤습니다.

이외에도 핑계거리가 더 있지만 요정도만 써야 자괴감을 덜 느낄거 같아서...

하지만  모든 핑계를 소용없게 만드는것이 있지요.

 

바로 ....

짧다면 짧고 길다면  나름 10년간의 탁구생활을 하면서 실력이 금방 금방 올라가는 분들의 공통점을

나름대로 분석해보니 탁구가 아닌 다른 운동이라도 선수 출신들이 실력향상이 빠르더군요.

육상이나 태권도  하다못해 체육학과만 나와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뭔가가 다릅니다.

뭐가 다르냐고요??  스텝과 임팩트가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승급에 대한 욕심이 없어졌을까요?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승급하고 싶은 욕망은 있습니다 이젠 즐탁 건탁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시점이라고 판단합니다.

욕망은 있지만 내려놔야죠 ㅎㅎㅎ

지인의 말처럼 5 이무기로 지내보렵니다~~~~~

 

사실 승급을 얼마나 빨리 하는가는 사람마다 신체조건과 주변 환경이 다 다르기때문에

수치로 정형화할수가 없지요.

사람에 따라서 30대에 시작했어도 승급 못할수도 있고

50대에 시작했더라도 승급할수 있고 앞날을 누가 알겠습니까

하지만 분명한건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고 누구와 게임을 하던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레슨때 배운것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하고 승패에 집착하지 않는

여유있는 탁구생활을 즐긴다면 승급은 자연히 따라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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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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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알바트로스33 | 작성시간 22.11.02 적룡혀니 네. 반갑습니다^^ 비타민에서 즐탁중이신가요?
  • 답댓글 작성자적룡혀니 | 작성시간 22.11.02 알바트로스33 3년 쉬는 동안 희망은 탈퇴했구요
    요즘은 프렌즈나 가끔 가요 ^^
  • 답댓글 작성자알바트로스33 | 작성시간 22.11.02 적룡혀니 네. 잘 지내시고 기회 되면 즐탁 한번 하시죠^^
  • 답댓글 작성자적룡혀니 | 작성시간 22.11.02 알바트로스33 넵 ^^
  • 작성자작은고래 | 작성시간 22.11.10 너무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전 레슨기간은 적지만 시작이 더 긴~~~~ 듯 합니다 같은 맘을 가진 분들이 아~~~ 주 많을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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