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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 이야기

(탁구 에세이) 4. 게임을 하면 사람이 보인다.

작성자롱다리박|작성시간23.04.29|조회수412 목록 댓글 4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게임", "전쟁", "본능"

 

  연습을 실전처럼, 시합은 본능이다.

 

  회사, 친구들과 짜장면이라도 걸고 게임을 하면 한을 품은 장군처럼 눈빛이 변한다. 탁구도 마찬가지다. 절대 지면 안되는 자존심 싸움이다.

이기기라도 하면 서열정리된 것처럼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짜장면을 맛있게 먹으면서 허세도 한번 부려본다. (한 달 동안은 까불지 마라...)

  탁구를 배우면서 수많은 게임이 머리를 스친다. 각 체급별로 하는 각종 시합 및 결승전, 탁구장에서 자존심을 건 게임.

  게임을 하기 전부터 떨리지만 상대를 보고 테이블 앞에 서도 역시 떨린다. 베테랑 가수가 무대에 설 때마다 떨리는 것도 이런 느낌일까?

  또 다른 감정은 설렌다.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내가 지금껏 연습하고 공부했던 것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의 움직임도 관찰한다. 마치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듯 "아, 상대는 이런 기술을 많이 연습하였구나!" 평소에 그린 그림이 몸놀림에서 그것이 보인다. 정답은 없다. 그래서 게임은 항상 즐겁다. 이기면 기분 좋고, 지면 또 연습할 것을 배운다.

  시합이 본능처럼 나와서일까? 가끔 게임 준비가 덜된 상대를 만난다. 일단 만나서 인사부터 거만하다. 또 게임 중에 실점한 때마다 욕을 한다. 아니면 자기 구박을 심하게 한다. 가만히 보면 그 정도 실력이고 실수할 만한 상황에서 한 거 같은데 본인의 분을 못 이기는 사람도 있다.

  게임 중 "네트","에지(탁구대 모서리)" 일 때 통상 미안하다는 말이나 손을 들어 표현하는 것은 에티켓인데 그것을 어디 줘버렸는지 아무 행동도 없다.

  예술인 건 내가 게임을 이기고 인사하며 악수하러 다가가면 졌다고 마음 상해서 그냥 뒤돌아가버린다.

이게 머선 129?

그래서 게임을 하면 사람이 보인다.

그래서 즐기는 것도 배워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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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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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픈 1부를 도전하자! | 작성시간 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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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04 1부꼭 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바람아 | 작성시간 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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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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