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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 이야기

펜홀더를 위한 변명:명품은 명품일뿐

작성자criterion|작성시간23.06.03|조회수474 목록 댓글 10

40년 만에 라켓을 다시 잡았습니다.
男子는 펜홀더! 그 로망을 아직 지니고 있고, 3년을 목표로 자그마한 책자를 계획중입니다.

도서명은 [펜홀더를 위한 변명]
다시 시작하는 탁구, 혹은 아주 적은 숫자이지만 펜홀더로 입문하는 동호인을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라켓 선택하기, 탁구장 선택 및 적응하기, 공부하기(추천 유튜브, 카페), 대회 나가기...
그중 첫번째 챕터인 <라켓 선택하기>의 소목차에 수록될 사진 몇 컷입니다.

① 일단은 장비빨? : 명품은 명품일뿐 보는 눈만 기르자

좋은 라켓들이죠. 名劍 !!!
집필을 시작하며 온라인에서 인연 맺은 어르신이 선뜻 내어주신 귀하디 귀한 보물입니다.
제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라켓을 받으며 먼저 든 생각은 기쁨 아닌, 죄송스러움 그리고 고마움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그분 삶에 위안과 안식을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낸 "휴식과도 같은 친구" 였으니까요.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가 뛰어난 연주자의 손에서 빛을 발하듯 명품은 "사용함"으로 그 존재가치를 얻습니다.
그럼에도 선뜻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또한 분명 존재하겠지요.
참고로 제 메인라켓은 88그램 로린1+MX-K 프로(18만원)와 V-MAX+테너지64(25만원)이며 아직까지는 김택수 빨간렌즈+테너지64 보다는 훨씬 더 사용하기 편하고 승률도 높습니다. 아마 결단코! 앞으로도 그 차이는 모를 겁니다.

저 라켓들은 보다 솜씨있는 분의 사진 촬영을 거친 후 황홀한 자태로 도서의 몇 페이지에 떡~하니 자리잡을 예정입니다.
지금은 제가 소유권을 보유한 라켓일뿐. 기나긴 탁구의 歷史에 제게 잠시 머물다 또 어느 검객의 손에 들어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소중히 보관하려 합니다.
그분이 소중하게 다시 필요하시면 받은 그대로 돌려드리고 훗날, 혹여라도 저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분이 계시면 그분의 양해를 얻은 후 내어드릴 수는 있겠지만 그건 먼 내일, 혹은 가까운 미래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를 읽는 즐거움은 오로지 무용하다는 것에서 비롯한다. 하루 중 얼마간을 그런 시간으로 할애하면 내 인생은 약간 고귀해진다."
- 김연수 <우리가 보낸 순간> 中

늦은 밤, 방구석 스탠드 옆에 자리잡고 있는 저들의 나라를 지켜 보는 "무용함"은 요즘들어 새로운 위안이기도 합니다.

....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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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criteri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12 고맙습니다
  • 작성자치키타79 | 작성시간 23.06.06 우와~~!! 하나 가지고싶네요
    특히 상단 가운데에 싸이S..
    노력과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criteri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06 늦게 시작했으니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싸이S가 사진 속 라켓 중 가장 구하기 쉬운 라켓일겁니다^^
    상단 왼쪽, 하단 오른쪽이 아마 가장 어려울 듯 싶네요.
  • 작성자김종수 | 작성시간 23.07.11 응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criterio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11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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