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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 이야기

(탁구 에세이) 15. 이 사람을 만난 건 행운이다-3

작성자롱다리박|작성시간23.06.08|조회수207 목록 댓글 2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 그를 만난건 15년전 탁구를 처음 시작할때이다. 탁구장에서 실력이 높은분이 계셨는데 어릴적부터 친구라고 했다. 그는 그당시 당구를 치기 싫어서 탁구를 치러왔다. 당구를 1000이상 쳤다는데 나는 잘모르지만 어마한실력임을 짐작해본다. 당구를 치면서 술,담배가 싫어서 당구를 멀리하게되었고 거리를 두기위해 주변사람을 끊는아픔이있었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단지 당구만 안하면 될것아닌가 라고 생가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예를들면, 매일 술을마시는 사람이 술을 끊을때 힘든것은 여러가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술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게 있을것이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 대부분 술을마시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을것이다. 아니 시간이 많이 흐를수록 그런 사람들만 주변에 있다. 그래서 주변사람 대부분 연락을 끊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는 그런마음으로  당구를 끊었다. 사람도 끊었다. 

그가 다시 운동을 배운것이 탁구였다. 

  한분야의 높이 올라가본 사람만이 아는게 있다. 재미있는 일화가있다.

 

  나는 그당시에 체육관에 박혀서 몇시간씩 기본기 연습만했고, 그분은 7일내내 시합을 다녔다. 1년후 나와 시합을 했는데 결과는어땠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당시 결과는 비슷했다. 나는 요령이 부족했고 그는 기본기가 부족했다. 물론 지금은 차이가 나버렸지만 그의 대단한 열정을 느낄수있었다. 

  특이한것은 그분은 나의 어떤면을 보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직장도 내세울것 없고 탁구만 치던 나에게 항상 "넌 크게 될꺼다"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난특출난것은 없는데..." 라고 생각했고 내심기분은 좋았지만 그게 끝이었다. 기분이 좋아지라고 하는말로 들렸다. 

  그렇게 뜨거운 한때를 보내고 각자 몇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는 여러 직업을 거치는 중이었고 나도 같은 상황이었다. 

  난 영주에서 몇년을 정착하며 살다가 그 몇년을 맛있게 먹었던 치킨집을 인수할 기회가 생겼다. 기존사장님의 실력과 나의 입맛을 믿었다. 장부의 매출도 확인했다. 가계약금을 주고 계약하루전날 그가 전화가 왔다. 

  그는 힘들 상황을 거치면서 어떤일에 최선을 다한결과 지점장의 위치까지 올라갔다. 그래서 새로운 지점에서 나와함께 하고싶다고 연락이 온것이다. 나는 그를 선택했다. 바로 대구로 내려갔다. 일에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후 나는 그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특이한것은 사무실 한쪽켠에 탁구대를 세워두고 모든 직원이 퇴근하면 탁구대를 설치하여 너무나 즐겁게 운동을 했다. 그렇게 같이 일하며 행복한 날을 보냈다.  

  지금 나는 나의 길을 가고있지만 아직도 나를 만나면 "넌 잘될꺼야","너만 믿고있다."등 힘이되는 말을 해주신다. 그런 칭찬이 진실임을 나는 지금 증명해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얼마전 운동을하다가 부상을 당해서 잠시 쉬고있는 중이지만 다시 땀흘리며 운동할 날을 기다리고있다. 운동뿐아니라 하는일도 꼭 성공하여 여유롭게 같이 탁구를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난날을 추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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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픈 1부를 도전하자! | 작성시간 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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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2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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