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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 이야기

(탁구 에세이) 22. 지금도 잘하고 싶다. 아직 사랑한다. -4(마지막)

작성자롱다리박|작성시간23.06.28|조회수312 목록 댓글 18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 아홉 번째는 "일상생활의 연습화"이다.

--> 하루 종일 탁구만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간적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아직은 그럴 수 없다. 하루 중 탁구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연습을 할 때는 아주 효율적인 방법으로 연습을 꾸준히 해야만 한다.

그래서 일상 생활에서 방법을 찿았다. 나는 버스 타고 다닐 때 창문 밖의 차들의 바퀴를 눈동자로 따라다녔다. "동체시력" 훈련을 이런 식으로 했다. 지하철을 탔을 때는 포핸드, 쇼트 그립 전환 연습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천천히 앉았다가 일어서는 운동을 하였고, 걸으며 산책할 때는 팔을 흔들거리며 스윙 연습, 그립 전환 연습을 하였다. 운동장을 돌 때는 3스텝 교차 풋워크로 스윙과 같이 하면서 돌았다. 우유배달, 신문배달 한 적도 있는데 모두 돌리고 마치면 스윙 1000개를 완료한 상태다. 가만히 서있을 때는 뒤꿈치를 들어서 종아리 강화를 시켰다. 가만히 있을 때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였다.

 

 

라켓을 들고 잠을 자면서 그립의 감을 익혔다. 라켓을 한 개만 있으며 두 개를 가지면서 생길 수 있는 갈등 요소를 줄였다. 개근상은 이제 없지만 처음 시작하고 몇 년은 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체육관에 다녔다. 20분밖에 여유시간이 없을 때는 10분 몸을 풀고, 연습을 10분 하였다. 하지만 연습 10분을 할 때는 꼭 내가 필요한 것을 했다.

 

처음에는 많이 못 했지만 꾸준히 줄넘기 500-1000개, 스윙 연습 500-1000개는 매일 하고 있다. 고속도로 달리다가 잠이 와서 졸음쉼터에 들어가면 스윙 연습 300개만 해도 잠이 깬다. 머리카락이 눈을 찌를 때면 머리를 스포츠머리로 잘라 버렸다. 일 끝나고 피곤한 더라도 차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그래서 체육관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잠이 든 적도 많다. 관장님이 새벽에 차에서 깨워준 날도 많다. 그래도 다음날 체육관으로 향했다.

 

아는 분을 만나면 탁구 이야기했고, 탁구 시합 날이 제일 중요한 날이 되었다. 조금이라도 도움 될만한 사람을 만나면 다가가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니까 조금 미쳐있었다.

▶ 열번째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 열 번째, 이렇게 했는데 제자리였다.

드디어 1부가 되었다. 욕심은 없었다. 하다 보니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부수는 1부지만 제자리 였음을 느꼈다. 5부~1부 등급이 있다고 하면 5부 때 시합 나가서 뭔가 잘 못해서 패하면 연습을 많이 했다. 4부 때 드라이브 때문에 패하면 드라이브를 연습했다. 3부 때 수비 때문에 패하면 수비 연습을 했다. 3부 때 이것만 하면 상대를 이길 수 있겠다 해서 그것만 연습해서 이겼다. 2부 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1부가 되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1부에서 접했던 상대들은 내가 남은 인생 모두를 탁구에 바쳐도 이길 수 있을까? 생각이 들정도의 실력차이였다. 아주 높은 벽 같이 느껴졌다. 어떤 연습을 하면 이기겠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만큼 실력 차이가 컸다. 레벨이 100이 최고인 줄 알고 온 힘을 다해 겨우 100까지 올렸더니 최고 레벨이 1000인 것을 안 것이다. 이때 상실감이 컸다. 충격이었고 숨이 탁 막혔다. 그렇지만 이 또한 슬럼프라 생각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5부 때에 탁구일지에 적었던 부족한 것들은 1부가 되어서도 부족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예를 들어 학년은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반에서는 꼴등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도 중국 선수를 못 이겨서 얼마나 답답할까? 게임을 할 때 레벨이 올라가서 좋지만 그만큼 상대할 대장의 힘도 세진다. 그래서 욕심을 버려야 한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 또 다른 "수련"이 필요하다. 이것은 하나의 무예라고 생각한다. 몸, 마음, 정신이 같이 성장해야만이 올바르게 즐길 수 있고 힘듦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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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하면 "마음먹기에 달렸다".

 

우리는 탁구를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생 수준에서 부터 고수들이 즐비한 대학생수준 까지 섞여 있는 곳에서 산다. 각 학년별로 교과과정이 있고 커리큘럼이 있다. 초등학생이 고등학생한테 졌다고 화낼 필요가 없다.

 

내 몸을 지키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본인 위치에 맞는 훈련, 연습만 묵묵히 하면 된다. 그런 과정을 묵묵히 견디고 연습을 한다면 탁구 실력뿐 아니라 몸, 마음, 정신이 모두 성장할 수 있다. 항상 긍정적인 삶으로 바뀔 것이다. 그로 인해 인생이 즐거울 것이다 생각한다.

아직도 라켓에 공이 닫는 느낌이 좋다.

탁구를 칠 때는 항상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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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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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30 취미로 시작했지만 제삶에서는 그이상이 분명하네요. 결혼전에 1부를가서 천만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23.06.30 지금 생각해보면....
    미쳤을때가 있었습니다ㅠ
    지금도 남들이 보면 이해 못할수도 있지만
    예전에는 저를
    지금의 제가 봐도...
    정신 못차렸구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ㅠㅠ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01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살면서 좋아하는것을 미쳐보는경험은 좋다고 생각해요. 분명 그정도로 어떤것에 노력을 할수 있는 자신에게 놀라움을 느낄꺼에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개념있는남자 | 작성시간 23.07.01 좋은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0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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