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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 이야기

(탁구에세이) 67. 탁구 초보, 드라이브를 배웠는데 언제 게임에 쓸 수 있나요? (ft. 코스의 진화 - 코스 난이도 올리기) - 7

작성자롱다리박|작성시간24.05.16|조회수231 목록 댓글 10

사진설명 : 사탕수수 음료와 라켓(하롱베이). 라켓도 베트남을 그리워 하는거 같다.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 고수의 길

 

  --> 상수는 될 수 있어도 고수는 함부로 될 수 없다. 어쩌면 고수는 실체가 없을 수도 있다. 지, 덕, 체가 갖추어져야 하고 그 위치에서도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탁구를 하다 보면 완성, 정상의 한 점이라고 하는 부분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예처럼 평생 단련할 뿐이다. 그 끝이 있으면 좋으련만 노력할수록 해소되는 부분도 있지만 더 답답해지는 부분 또한 있다. 마치 우주처럼. 

 

▶ 한걸음 더 들어가 보자 - 코스

 

--> 지금까지 "게임=기술(랠리+풋워크+코스)" 공식을 바탕으로 연습을 해보았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코스에 대한 이야기다.

 

 

  탁구대에 기본위치(오른손잡이 기준)에서 쇼트 랠리를 하다가 오른쪽으로 공이 왔을 때 원스텝으로(한 발) 크게 움직이면 라켓이 오른쪽 테이블 끝까지 겨우 닿는다. 그런데 쇼트가 몸 가운데 쪽에서 왼쪽으로 조금이라도 쏠리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왼쪽으로 다리든 몸이든 쏠리게 되는데 그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오는 공을 받기 위해 오른발, 오른손을 뻗으면 라켓이 닿지 않는 한 뼘 정도의 공간이 생긴다. 

 

  즉, 이 공간을 활용하면 상대에게 더 멀리 가야 하는 풋워크와 기술을 요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코스만 이해해도 득점이 된다

 

--> 결론은 상대에게 팔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보다 더 멀게 느끼게 하려면 코스를 더 깊게 보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풋워크와 랠리를 하면서 꼭짓점 쪽으로 드라이브 연습을 할 때 "꼭짓점 보다 더 바깥쪽으로" 공을 보내는 연습을 하면 된다. 정면으로 보이는 면이 아닌 꼭짓점에서 네트로 연결되는 사이드 쪽 라인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다. 첫 목표는 꼭짓점으로 연습한다.

 

 ♦ 연습을 할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1. 상대에게 꼭짓점 또는 더 깊게, 보낼 것이라고 미리 합의한다. 그래서 상대도 깊게 오는 것을 수비할 수 있게 준비한다.

 

2.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핵심은 코스 연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꼭 드라이브가 아니라도 괜찮다. 포핸드 롱으로도 연습은 충분히 가능하다. 

 

3. 다른 것이 잘 안 되어도 괜찮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거기에 신경 쓰다 보면 다른 것이 또 잘 안된다. 그래서 최대한 천천히 치고, 천천히 받아주자. 그리고 오직 "코스" 집중하자. 

 

4. 코스 연습을 몇 번 한다고 게임에서 바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초보 때는 깊은 코스로 연습을 많이 해서 눈을 감고 쳐도 공이 깊게 갈 수 있게 습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고 의식하지 않아도 깊은 코스로 공이 가도록 몸에 익히면 된다. 그러니 몇 번 해보고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자. 

 

5. 연습을 할 때 드라이브 거는 사람과 받아주는 사람이 서로서로 깊은 코스로 보내주면서 연습할 수도 있고, 거는 사람만 깊게 보내주고 받아주는 사람은 깊은 코스가 아닌 안전하게 정면 쪽으로 보내 주면서 연습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후자처럼 연습해 보고, 랠리에 자신감 생기면 전자처럼 서로 깊게 연습해 보길 바란다.

 

 

▶ 단순 방향전환에서 공의 길을 깨닫다

 

--> 이렇게 연습해 보면 코스에 대해서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코스가 깊을수록 다른 방향으로 보내기가 훨씬 더 어렵게 된다.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해 보면 본인이 깊은 코스로 보낼수록 특정한 방향으로 공이 넘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즉, 예측이 쉬워진다.

 

  요약해 보면 본인이 보낸 공에 대해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본인의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고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가능하다. 갑작스러운 동작에 대한 부상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로 코스 연습이 꼭 필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초보자 중에서는 상대의 공격이 어디로 올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한마디로 본인 실력이 부족한 것이지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상대방의 실력이 뛰어나서 빠르게 오는 공도 자유자재로 다양한 코스로 보낼 수 있는 경우, 상대방은 계속 같은 방향으로 보내고 있는데 본인이 예측을 잘 못한 경우, 공은 약한데 상대가 코스별로 보내는 실력이 뛰어난 경우, 본인이 리시브나 랠리 중 넘겨줄 때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넘겨주었을 경우, 리시브나 랠리 중 내가 원하는 코스가 아닌 쪽으로 공을 보낸 경우, 목적 없이 상대 테이블 가운데 쪽으로 보낸 경우 등 이 있다. 

 

  이런 공이 어디로 올지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코스"이다. 

 

  그리고 공을 예측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술이 있다. 코스와 같이 활용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이것은 다음 에세이에서 자세하게 다뤄볼 생각이다.

 

 

▶ 걸어서 저 하늘까지 - 한걸음부터

 

 --> 드라이브 하나 배워서 게임에 한번 써먹어 보려는데 뭐 이렇게 귀찮은 것이 많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모르니까 그럴 수 있다.

 

  처음이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기본기 점검을 한번 해보자. 이것이 실력향상의 가장 빠른 길임을 명심하자. 기본기 연습과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게임만 해서는 아무리 해도 못 넘어서는 벽을 꼭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다시 기본기 연습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에세이'새로운 도전, 7년의 기다림'처럼 이미 좋지 않은 시스템, 패턴, 기술 등이 몸에 익숙해져서 기본기 연습만으로 변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서 처음부터라고 하는 것은 탁구를 처음부터 배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시점에서 기본기술을 랠리, 풋워크, 코스와 블록, 쇼트, 커트 등을 점검해 보고 부족한 것을 알고 채워나가는 것이 빠르게 멀리 갈 수 있는 길이다.

 

​▶ 다른 것이 또 필요하다

 

--> 드라이브 하나의 기술을 배웠다고 해서 바로 게임에 사용하기에는 그래서 무리가 있다. 

 

  쉽게 아이언, 퍼터 등이 아닌 드라이버 하나로 골프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가능은 할거 같은데 쉽지는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한 가지 기술로 모든 공을 처리하기 힘든 것은 탁구도 마찬가지다.

 

 

  게임에서 드라이브를 사용하기 위한 또 다른 방해 요소는 본인이 드라이브를 잘 구사할수록 상대는 드라이브를 사용하기 어려운 쪽으로 공을 넘겨준다. 이 순간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 풋워크를 이용하여 끝까지 드라이브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기술을 사용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드라이브들 사용하기 위해서 지금껏 연습했는데 다른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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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7 영상이나 직접보지않고는 코스연습이 잘되고있는지 확인하는것이 어렵습니다. 에세이47회 (솔스게임)를 참고하시면 좋을거에요.

    바로 구장에서 연습해보실수 있는것은 게임하실때 모든공을 넘에왔던방향으로 돌려보내지 않는것입니다. 무조건 반대방향으로 보내는 연습을 한번 해보세요. 코스에 대한 감이 살아나실꺼에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손트너 | 작성시간 24.05.17 코스의 중요함... 강한 드라이브 만큼 중요하군요.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7 초보시절 강한공격 말고는 득점이 안된다고 인식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그시절은 게임보다 연습이 필요한데 빠른 게임의 부작용이 클꺼에요. 늦게 배울수록 강한 드라이브보다 수비(블록), 코스가 오히려 점점더 중요해질꺼에요. 부상위험도 줄일수있고요.^^ 즐탁하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24.05.17 가면갈수록 전진+코스가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8 맞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3구공격후 결국 이어지는 쇼트+ 코스가 점점 중요해집니다. 코스가 좋아지셔서 코미아빠jw 좋잖아요^^ 즐탁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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