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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탁구 이야기

(탁구에세이) 69.드라이브를 언제 게임에 쓸 수 있나요? 블록으로 알수있는 10가지(ft.포블록-수비의 시작, 비로소 보이것들)-9

작성자롱다리박|작성시간24.06.13|조회수240 목록 댓글 15

사진 : 네가 있어야 할곳이 여기가 아닌데. 설마 여행와서 딴생각(탁구장)하는거 아니지?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탁구 에세이]

 

 

 

 

▶ 만만하지 않다 - 탁구의 매력

 

--> 생활체육에서 탁구를 균형 있게 배우기는 쉽지 않다. 기술이 많고 개인마다 스타일이 다양한 이유도 있다. 쉽지 않다. 그것이 탁구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가 분명하다. 

 

 블록을 할 때 라켓을 가만히 있는다는 말은 상대방의 공을 날아오는 힘 그대로 돌려보낸 다는 뜻이다. 벽에 공을 치는 것처럼 본인이 약하게 치면 약하게 돌아오고 강하게 치면 강하게 돌아오게 된다. 드라이브 연습을 할 때도 상대방이 잘 받아 주고 있는지는 상대방 라켓을 보지 않아도 공의 구질과 상태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단순한 동작으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자세하게 알아보자.

 

▶ 게임에서 수비를 한다는 것

 

  --> 수비, 수비적으로 한다는 것은 커트가 오면 보스-커트로 넘기고, 본인이 먼저 공격하기 보다 상대가 공격할 때까지 또는 공격을 유도해서 블록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상대가 공격을 하면 수비로 대응하면 된다. 무조건이 아니라 이런 플레이는 초보에게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게임에서는 공을 상대방 테이블로 넘겨줄 때 공이 네트에서 너무 뜨거나  코스가 좋지 않으면 수비가 실력에 비해 좋더라도 블록 하기가 어렵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서브, 리시브, 보스-커트, 코스 등 다른 기술이 좋아질수록 수비도 함께 좋아지는 것이다. 결국 다른 기술과의 균형이 맞을 때 비로소 연습한 기술이 게임에 나온다. 연습할 때 수비가 좋다고 생각하더라도 게임에서 잘 활용을 못하는 이유다.

 

 

▶ 게임에서 수비를 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게임의 시작을 하회전서브(커트)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강하고 빠른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수비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우선 커트로 넣은 서브가 다시 넘어왔을 때 그냥 커트로 넘겨 보자. 3구 공격만 했을 때 와는 다르게 전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것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1. 상대가 선재 공격의 성공 확률이 생각보다 낮거나 높다.​

 

 

2. 수비를 하려고 마음먹으니까 상대 공격이 충분히 받을 수 있고 예측이 가능하다.(코스가 깊지 않다)

 

 

3. 상대의 선재 공격은 백핸드 쪽(또는 포핸드 쪽)으로 거의 온다. 또는 어느 한쪽 방향으로 오는 비중이 높다.

 

 

4. 상대가 선재 공격을 한 후 두세 번 정도 수비를 하니까 상대가 거의 실수를 한다.(또는 실수가 없다)

 

5. 상대의 눈빛이 초조하다. 공격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6. 수비 시 방향 전환을 하니 상대가 실수가 많다. 또는 상대 공격이 확연히 약해진다.

 

7. 수비 시 방향 전환을 하니 상대의 공격 방향이 본인의 포핸드 쪽(또는 백핸드 쪽)으로 만 온다. 또는 어느 한쪽 방향이 비중이 높다.

 

8. 수비를 할수록 상대는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지만 플레이에 초조함이 느껴진다. 또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부담스러워한다.

 

 

9. 수비만 했는데도 게임이 할만하다.

 

 

10. 이런 장점이 있다. 그러면 상대도 수비를 하면 될 텐데 왜 못할까? 이미 수비로는 본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거나, 수비를 활용한 플레이를 못해봤거나, 공격에만 습관이 집중되어서 그렇다. 그래서 균형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공격을 받다 보면 상대의 감정과 성격, 그동안 어떤 것을 연습했는지 등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다.

 

  ▶ 블록은 필수다.

 

--> 종합해 보면, 수비적으로 플레이를 해보면 상대의 장점과 단점뿐만 아니라 상대의 성향,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  

 

그러면 공격을 할 때는? 

 

공격을 할 때는 상대의 생각을 파악할 여유가 상대적으로 적다. 초보일수록 공을 넘기는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어떤 쪽으로 공격해서 득점을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작 중요한 상대방의 움직임,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탁구도 상대성이 큰 스포츠다. 같은 상대라도 전략에 따라 매번 다르게 대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대를 알아야 한다. 상대를 파악하는 것 중에 블록만 한 것이 없다. 블록은 기술적으로도 중요하지만 몸에 힘을 빼게 해주고 탁구를 오랫동안 즐기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준다. 상수들이 서로 연습하자고 줄을 설 수도 있다.

 

  나는 시합장에서 80대 어르신에게 패한 적이 몇 번 있다. 잘 한하고 생각한 공격으로 신나게 두드렸는데 어르신은 힘들이지 않고 나를 제압하였다. 그때 어르신은 블록과 코스가 예술이었다. 어쩌면 그럴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누구도 세월을 이기진 못한다. 젊은 사람을 힘으로 이기는 것은 너무 어렵다. 그 어르신은 파워풀한 드라이브와 빠른 풋워크 대신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블록, 코스, 랠리, 리시브 등 몇 가지 기술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계셨다. 

 

  블록은 G=T(R+F+C) 공식처럼 드라이브 연습을 할 때 상대가 잘 받아주어야 할 수 있는 연습이다. 다시 말하면 드라이브 거는 만큼 잘 받아주어야 연습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탁구장에서는 드라이브 거는 거에만 초점을 맞추고 연습을 한다. 받는 것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상대가 못 받으면 천천히, 살살 쳐서 연결 연습을 하기보다 나의 드라이브가 강해서 못 받구나 하고 단정 짓고 자만심에 더 발전해 나가지 못한다. 

 

※ 결론 -->  잘 받아주는 것도 드라이브만큼 중요하다.

 

  블록을 배울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 시간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연습 방법과 요령 등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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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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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24.06.14 멋지게 이기는것보다
    효율적으로 이기는 기술..
    바로 블럭인데.. 저는 아직 어렵네요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7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알지못하고 안해서 그렇습니다. 출장한번 가야겠네요^^;; 즐탁하세요.
  • 작성자펜홀릭 | 작성시간 24.06.17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내용입니다. 고수중에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은 봤어도 수비못하는 사람 본적이 없어요. 그만큼 기본이라는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8 보는눈이 탁월하십니다.^^ 제가 아주 공격적인 성향이었으나 탁구의 안정성과 오랫동안 즐기고 싶어서 수비의 비중을 조금씩 높이고 있는중입니다. 즐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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