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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에세이) 70. 블록의 비밀, 드라이브를 배웠는데 언제 게임에 쓸 수 있나요? (ft. 블록의 목적과 위치)-10

작성자롱다리박|작성시간24.07.01|조회수141 목록 댓글 8

사진 : 우주를 가더라도 라켓너는 나와 같이 가게될것이다. 준비해.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탁구 에세이]

 

 

  ▶ 드라이브를 한번 게임에 사용해 보려다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초보로서 꼭 필요한 부분만 쓸려고 한다. 탁구 로봇과 연습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다음기회에 알려드리겠다. 우선 사람과의 연습 시에 기준과 과정이 조금 다르다.

 

 

  사람과 연습할 때는 서로 양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상대가 원하는 연습을 이해하고 맞춰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배려 없이 공을 치거나 받으면 나는 연습을 당장 중지한다.

 

  왜 그렇게 하냐고, 이렇게 못하냐고 묻지도 가르치지도 않는다. 해당연습을 중지할 뿐이다. 연습보다는 게임으로 몸을 풀고 게임상에서 안되던 것을 훈련한다.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은 필요하니까.

 

  훈련할 때 파트너의 중요한 부분이 블록 능력이다. 탁구 부수는 낮더라도 블록 실력이 좋으면 상수와 충분히 연습이 가능하다. 아니, 상수가 먼저 찾을 것이다. 드라이브를 연습할 수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  연습을 할 때 블록의 목적은 무엇일까?

 

 

 --> 블록을 하는 방법을 한 줄로 요약하면 공이 지나가는 길을 라켓으로 막아 가만히 있는 것이다. 간단하다. 하지만 이것은 달리기 선수보고 좀 더 빨리 달리면 되지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단순하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연습 때의 중요한 목적에 하나는 파트너가 드라이브를 편하게 걸 수 있게 보내 주는 것이다. 

 

  블록의 속도, 높이, 방향, 일정한 구질을 안정적으로 보내줄 수 있어야 한다. 드라이브 실행하는 사람이 초보자일수록 더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보내야 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코스로 더 빠른 공을 원하면  그렇게 보내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공을 보내줄 때까지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처음 블록을 연습할 때는 꼭 드라이브 거는 상대방에게 최대한 천천히 보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실제로 연습해 보면 알겠지만 천천히 드라이브 거는 것도 받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 자세 및 위치 (중요:라켓의 위치, 테이블과의 거리)

 

● 자 세

 

  --> 포핸드 롱 자세에서 백스윙 후 그대로 멈춘 자세다. 처음 연습 때는 상대 포핸드 쪽(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라켓은 상대 포핸드 쪽을 향한다. 

 

  그리고 기본위치에서 손만 뻗으면 모서리 쪽으로 오면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왼발은 그대로 두고 오른발을 한 발짝 포핸드 쪽으로 움직여서 좀 더 포핸드 사이드 쪽으로 위치한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된다. 쉽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처럼 '얼음'하면 된다.  이게 시작과 끝이다.

 

 

 ● 라켓의 위치

 

  -->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라켓의 위치이다. 공은 테이블에 바운드 후 무지개처럼 궤적을 그리며 땅에 떨어진다. 그 과정에서 어디쯤 위치했을 때 공을 맞혀야 하는가가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정답은 없지만 유리한 위치는 있다.

 

 

  당연히 테이블에서 많이 떨어지면 불리하다. 의도적으로 많이 떨어져서 로빙(전진이 걸려서 높게 띄우는 기술)이나, 피슈(무회전으로 높게 띄우는 기술)로 받을 수 있지만 넓은 범위를 방어해야 하고 풋워크가 잘 갖춰줘야 해서 초보 때는 제외하기로 하자.

 

    그러면 탁구대에서 얼마나 떨어져서 받는 게 좋을까? 

 

  "전반적으로 빠른 타이밍"이 좋다. 처음에는 블록을 테이블 두 걸음 뒤에서부터 시작해서 탁구대 가까이 오면서 받아보자. 테이블 뒤에서 받을 때는 공이 늦게 넘어가다가 바운드 직후에 받으면 가만히 있어도 빠르게 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테이블에서 너무 떨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앞에서(공이 바운드 직후) 받는 것도 좋지 않다. 바운드와 너무 가까우면 빠르게 넘어갈 순 있어도 정확도와 안정성이 많이 떨어진다. 

 

  될 수 있으면 빠른 위치가 좋다. 게임을 할 때 사용해 보면 아주 빠르게 보내는 것보다 좀 느리더라도 정확한 코스로 보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하다.

 

  

 

  정답처럼 위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연습을 통해서 본인만의 위치를 찾아야 한다. 

 

  연습이 잘 안 될 때는 조금씩 뒤로 물러나서 받을 수 있는 위치에서 느긋하게 받는 것부터 연습해도 된다. 아무래도 조금 떨어지면 공의 위치나 속도를 눈으로 파악할 가능성이 커서 조금 더 쉽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이 느리게 넘어가게 된다. 그렇다고 공을 치면 안 되고 여전히 "가만히" 있어야 한다. 네트에 자주 걸리면 라켓을 하늘 쪽으로 조금씩 열어주면 문제는 없다. 

 

  중요한 것은 멀리서 받든 가까이서 받든 라켓을 "가만히" 있어야 한다. 명심하자. 조금 떨어져서 랠리가 이어지면 조금씩 앞으로 당겨서 연습해면된다. 

 

▶ 성장 과정

 

1. 천천히 블록 50개를 목표로 연습을 한다. 머지않아서 성공할 수 있다. ​명심하자. 이것이 안되면 게임에 써먹을 수가 없다.

 

2.  가만히 50개가 되면 왼발은 가만히 있고 오른발만 움직여서 블록 풋워크를 익혀본다. 공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오른발로 공이 오는 방향으로 가서 디디고 난 뒤 블록을 한다. (10cm가 멀어지면 발로 10cm 움직인다.)

 

3. 상대가 드라이브 걸기 편하게 보내주면서 정해진 코스로 일정하게 보내는 연습을 하자. 드라이브 코스가 좋지 않아도 블록을 할 때는 같은 곳으로 보내는 연습을 한다.

 

4. 서로 깊게 주는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꼭짓점으로 보내는 연습을 하고 익숙해지면 꼭짓점 바깥으로 보내는 연습을 한다. 어렵게 느껴지면 한 사람만 깊게 보내고 한 사람은 정해진 편한 코스로 보내는 연습부터 해보자. 처음에는 무조건 최대한 천천히 연습한다.

 

 

5. 드라이브는 일정하게 걸고 블록 하는 사람이 코스를 일정한 범위 내에서 불규칙으로 공을 보내보자. 블록을 하는 사람은 정교한 코스 연습을 하게 되고, 드라이브를 거는 사람은 랠리, 풋워크, 코스 연습을 같이 하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천천히 보내야 한다.

 

6. 마지막으로 드라이브-블록으로 11점 게임을 해보자. 물론 코스를 정해놓고 한다. 드라이브 거는 사람은 풀 스윙을 해도 된다. 강하게 치면 된다. 강하게치면 강하게 넘어올것이고 약하게치면 약하게 넘어올것이다. 그래서 블록 하는 사람과 대결에서 이기면 된다. 블록을 해주는 사람은 강한 드라이브를 받아 내는 연습과 동체시력을 기를 수 있다. 

 

  

  실력 불균형으로 블록이 너무 좋고 드라이브가 초보 수준이라면 블록 속도를 최대한 천천히 안전하게 일정한 위치로 상대에게 넘겨주고 상대는 최대한 강하게 드라이브 거는 연습을 한다. 드라이브가 너무 좋을 경우도 우선 강하게 걸어서 득점을 해서 이겼으면 다시 할 때는 조금 천천히 걸고 대신 블록을 할 때 코스의 변화를 많이 주어서 풋워크를 힘들게 해서 드라이브 걸 수 있게 연습을 하면 된다. 

 

  ▶ 블록은 가만히 있으면 된다.

 

--> 블록이 어려운 것은 기준을 높게 잡았거나 시작을 하지 않거나 본인이 못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방향과 순서를 잘 따라가면 된다. 실력에 맞게 연습하길 바란다.

 

  드라이브가 좋아도 진도를 나가거나 배움과 연구 없이 드라이브 자체만 연습을 한다면 10년 후에도 현제 실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제일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은 좋은 스승에게 배운 것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사람이다. 재능이 있고, 구력이 오래됐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구력으로만 예를 들면 누구나 노인은 되지 만 편견 없이 항상 배움에 갈망하며 깨달음을 얻고 현명한 생각을 가지고 본인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말은 기본이 돼 있을 때 말이다. 기본기가 부족하다면 시간이 지나도 그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극단적이지만 배운 적 없이 회사에서 동료와 짜장면 내기할 때의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좋은 방법을 받아들인다면 그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그 구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까지 이룰 수 있다. 그렇게 믿고 즐겁게 운동하기를 바란다. 

 

  서비스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손님의 반 이상이 반말로 주문을 한다. 그래서 기분이 나쁜데 이 감정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손님이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해도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탁구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부족한것을 배우면 훨씬 더 많은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가벼운 줄넘기, 스트레칭으로 항상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몸 관리에 신경을 쓰자. 스트레칭 중에 몸의 특정 부위기 불편함을 느끼면 공을 칠 때도 승패에 신경 쓰지 말고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치는 노련미도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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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1 적룡혀니 맞기는 맞는데..^^;; 그래서 그부분에서 실수가 나요. 공이 약하게 넘어오면 강하게 치고 강하게 넘어오면 그냥 가만히 받으면 랠리가 이어져요. 서로 랠리가 좋다면 코스나 풋워크나 체력에서 차이가 나겠죠. 그런데 랠리가 좋지못하면 강한공, 어려운공을 빠른스윙으로 끝낼려고하는 습관이 들거든요. 아무래도 출장이라도 가야겠습니다. 우선 혀니님 팔부터 찾아드려야겠어요. ㅎ
  • 작성자▶◀네트와 엣지 | 작성시간 24.07.0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
    블럭대주고 걸고 하는 기본 연습이 필요하고 많이 하고 싶은데 현실은 두어번 공 치고 가위바위보 죠 ㅎㅎ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1 정답! 현실입니다. 연습으로 실력이 올라감을 느끼면 연습을게을리 할수 없을텐데 그 느낌을 게임을 통해서 거꾸로 즉, 시험을보고 이런문제가 나오는구나 판단하고 연습도 게임도 잘안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연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희망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게임을 하면서도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게임을 하면서도 연습'을 하는것 입니다.

    이렇게하는 방법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쇼트연습이 필요한경우
    --> 너클,전진서브위주로 넣고 쇼트한다
    커트연습
    --> 커트서브넣고 상대가 공격할때까지 커트한다. 더불어 수비연습이 같이됩니다.
    3구공격 연습
    --> 3구가 부족하다면 3구가 넘어오면 무조건 3구공격을 합니다. 상대는 커트만 주어도 내가 이길수 있다 하더라도 내연습을 하는겁니다.

    위에방법을 실천할때는 승패를 생각하지마세요. 구장에서 모든게임은 연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습이 부족하다고 포기하지는 마세요. 공부는 안하고 시험만 친는사람하고는 분명 결과는 다를꺼에요. 화이티잉~
  •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24.07.02 new 블럭으로만 11점이라니...
    진짜 어려운 일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롱다리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2 new 코스를 정해놓고 하는 연습이에요. 11점내기하기전에 우선 50개목표로 천천히 받는연습하다보면 오히려 받는것이 재미있을때가 있을꺼에요. 11점게임은 어렵고 쉽고의 문제가아니라 그냥 이연습을 하면 그와중에 좋아집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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