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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러버의 역사(한번 쯤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작성자KESLL| 작성시간24.09.05| 조회수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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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곰털 작성시간24.09.08 탁구라켓의 진화 역사는 Radivoj Hudetz 교수의 글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자동 번역도 지원하니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https://blog.tabletennis11.com/table-tennis-racket-history-evolution

  • 작성자 곰털 작성시간24.09.08 Radivoj Hudetz 교수의 글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탁구 라켓은 다음과 같이 진화해 왔습니다. (번호 순)

    1. 순수 나무 배트
    2. 나무 배트에 가죽, 사포, 코르크 등을 덧대어 침
    3. 1902년 영국에서 나무 배트에 최초로 고무를 덧대어 침
    4. 배트에 붙이는 고무는 핌플 아웃 (뽕) 고무가 일반화되었음. 볼에 회전을 더 넣고 컨트롤을 높이기 위한 조치
    5. 1950년대 초까지 핌플아웃 러버가 일반화됨. 포핸드면에는 핌플아웃 고무, 백핸드면에는 코르크를 댄 라켓들도 일반적이었음.
    6. 1951년 최초로 스펀지 라켓이 등장 (나무 배트에 스펀지만 붙인 라켓. 러버(고무)가 없이 스펀지만 부착오스트리아 선수가 최초로 사용)
    7. 1950년대에는 일본 선수들이 펜홀더 라켓에 스펀지를 붙이고 나와 세계 대회를 휩쓸기 시작
    8. 유럽에서도 쉐이크 핸드 라켓에 포핸드에는 스펀지, 백핸드에는 핌플아웃 러버를 붙여서 대항함.
  • 작성자 곰털 작성시간24.09.08 9. 스펀지 면으로 공을 치는 플레이가 대세가 되었고 랠리가 너무 짧아지고 경기가 재미가 없어지자, 1959년 스펀지로만 공을 치는 것이 금지됨. 그러나 스펀지를 라켓 베이스로 사용하는 것은 허용.
    11. Ivan Stojić 선수가 최초로 고무와 스펀지를 결합하기로 결정. 당시에 고무와 스펀지를 결합한다는 것은 아무도 상상못한 일
    12. 스펀지와 핌플 아웃 러버가 결합된 형태가 바로 대세가 됨. 스펀지는 빠른 스피드, 핌플 아웃 러버는 더 좋은 컨트롤과 회전을 가능하게 함.
    13. 나무 배트와 고무 러버 사이에 스펀지를 넣은 형태는 당시 '샌드위치' 라켓이라고 불렸음.
    14. 일본이 당시 이 샌드위치 라켓 시장에서 강자였으나 점차 중국도 이 시장에 끼어듬. (중저가 라켓 시장은 중국산이 휩씀)
    15. 당시만 해도 선수들조차 완성품 라켓만 구매했던 시절. 라켓과 러버를 따로 조합해서 자기만의 라켓을 만들어 친다는 개념은 없었음.
    16. 샌드위치 라켓이 대세가 되었고 일본산 라켓들이 큰 인기를 끔
    17. 뒤이어 핌플아웃 러버를 뒤집어 스펀지에 붙인 형태가 등장 (요즘 우리가 흔히 쓰는 민러버 = 핌플인 러버 = 인버티드 (뒤집힌) 러버)
  • 작성자 곰털 작성시간24.09.08 18. 핌플 아웃 (뽕) 면이 아니라 뒷면 (밋밋한 면)으로 공을 치는 것으로 공에 더 많은 회전이 가능해짐
    19. 공에 더 많은 회전을 주는 탑스핀 (드라이브) 기술은 일본에서 유래. 유럽의 커트 방어를 파훼하기 위한 기술이었음.
    20. 일본에서 유래된 탑스핀 (드라이브) 기술은 바로 유럽도 받아들여 애용하기 시작.
    21. 1960년대는 탁구 라켓에 있어서 격동의 시기로 수많은 라켓들과 기술들이 등장했음.
    22. 1960년대 후반에는 스라이버 (Sriver) 러버가 탄생하며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러버가 나옴. 당시 선수들에게 믿을 수 없는 회전과 스피드를 가능하게 해 줌. 그전까지 (민러버=핌플 인 러버=인버티드 러버)에서는 불가능한 회전과 스피드였음.
    23. 햔편 60년대 후반~70년대 초까지 안티러버도 잠시 유행. 스라이버처럼 강력한 회전과 스피드가 가능한 러버가 아니라 구세대 러버 (회전이 잘 안들어가는 민러버)를 수비 전형으로 사용하여 성적이 잘 나오는 일이 많아짐
    24. 당시 중국 선수들은 이 안티러버 수비 전형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패배하는 일이 많았음.
    25. 그러나 안티러버 전형은 빠르게 없어짐. 적극적인 공격 플레이가 힘들었기 때문
  • 작성자 곰털 작성시간24.09.08 26. 당시 선수들은 일반 러버와 안티 러버를 각각 양면에 붙여서 라켓을 돌려가며 치며 (트위들링) 상대를 혼란시키고는 했음.
    27. 70년대까지 이런 플레이 (같은 색이지만 다른 재질 러버를 번갈아가며 치며 상대를 혼란시킴) 가 유행. 러버 색상도 제한이 없어서 다양한 색이 가능했음.
    28. 1983년, 라켓 한쪽은 빨간색, 다른 쪽은 검은색으로만 쳐야 한다는 규칙이 제정되며, 그런 플레이로 먹고 살던 선수들이 이제 설 곳이 없어짐.
    29. 1983년 당시에 서브를 넣을 때 발을 일부러 크게 딛어 큰소리를 내어 서브 타구음을 상대 선수가 듣는 것을 방해하는 플레이도 규제하자는 제안이 나왔음. (안티 러버로 서브를 넣는지, 일반 러버로 서브를 넣는지 모르게 하기 위한 동작)
    30. 그러나 평소에도 크게 발을 딛으며 플레이하는 선수들 때문에 서브시 발 구르는 소리 금지 규제는 폐기됨.
    31. 재미있는 일화로, 당시 Sarkis Sarkhojan 이라는 선수는 일부러 백핸드 쪽 러버를 몇 년이나 교체하지 않아서 회전이 잘 들어가지 않는 안티 러버의 특성을 갖게 만들어 상대 선수를 교란시키고는 했음.


  • 작성자 곰털 작성시간24.09.08 32. 1975년 캘커타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최초로 롬핌플 러버가 등장 (그 전까지 사용되던 핌플 아웃 러버는 돌기가 짧은 숏핌플 러버에 가까웠음)
    33. 당시 중국 선수들이 들고 나온 롱핌플 러버는 완전히 새로운 고무였으며 상대 선수들은 파훼법을 찾지 못하고 패배.
    34. 현재는 롱핌플 대처법들이 이미 일반화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롱핌플에 대한 대처법이 없었음.

  • 작성자 곰털 작성시간24.09.08 여기까지가 탁구 배트에 붙이는 커버링 (순수 목재부터 현재의 러버까지)의 역사이고

    탁구 배트에 사용되는 나무 재질의 역사도 위 글에 대략적으로 나와있습니다.
    탁구 배트 목재의 역사도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지금 현재도 전세계 수많은 곳에서 탁구 배트에 대해
    다양한 소재와 조합을 결합하는 시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 작성자 동방의 망상 작성시간24.09.09 맨 위의 글을 쓰신 분은 지금 다른 카페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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