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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탁구인의 고민

작성자떠돌이약장수|작성시간16.11.07|조회수1,598 목록 댓글 30

탁구에 빠진 20대 남자입니다. 구력은 쉐이크 핸드로 한  1년정도 됩니다.


글을 쓴 요지는...정말 좋으신 분들도 많지만 몇몇 막탁구 아저씨들과 치기가 너무 싫어요. 주먹서브, 구장에 비치된 러버도 안간지 한참된 민러버사용(커트인데 구질은 너클) 이런건 저도 그려려니 하고, 오히려 실력을 늘릴수 있는 좋은기회라 생각하고 공의 회전을 보고 구질을 파악하려고 노력하며 좋게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못참겠는건 구력만 많은 엉터리 하수의 오지랖핑입니다.(물론 고수들의 조언은 기꺼운 맘음에 항상 감사하고 참고하며 저의 탁구에 응용하려 노력합니다).저는 레슨을 1년간 주4회씩 받았고  코치님그리고 다른분들에게도 폼이 정말 좋단 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 역시도 탁구는 평생운동인데 기본이 바로서야 나중에 진정한 고수가 될수 있다는 마인드로 점수보다는 폼에 집착할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운동도 해봤기에 한번 굳어진 나쁜 폼은 나중에 고치는데 많이 힘들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딱 봐도 이미 나쁜폼이 오랜습관처럼 굳어서 더이상 발전가능성이 거의 없어보이는 6부 7부 아저씨들이 왜이리 참견이 많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코치님과 완전히 상반되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으시고, 지금까지 오죽했으면 사회에서 찢겨진 자존심을 탁구장에서 남을 지적하며 우월감을 느끼며 회복하고 싶어하시면 그러실까 하며 예~예~ 하면서 잘 맞춰드렸느데 슬슬 한계가 오는것 같습니다. 복식할때 같은팀이면 정말 싫습니다. 여러번 복식하자고 하면 집가야할 시간이라고 하고 도망갈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치님이 한번 쳐보고 가라고 부탁하시면 마지못해 치는경우가 있습니다. 복식 도중 내내 입을 가만이 안놔두십니다. 그리고 제가 공격하다가 실패하면 계속 지적을 합니다. 그리고 성공하면 "거봐~ 내가하라는대로 하니까 되잖아." 이럽니다. 결국 저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커트위주로 수비하게되고, 그 분이 공격을 주로 하게되는 구도가 되는데 그분 성공률이 저보다 훨씬 않좋아 보입니다.(레슨 경험 한번도 없으시고 구력만 10년 되신 분입니다.) 게임이 끝난 후 잘쳤고 많이 배웠습니다 라고 거짓말하며 악수하고 게임을 마무리하는 제자신도 싫어집니다.


 멘탈과 그안에 포함된 인내심과 겸손한 배움의 자세도 고수가 되기 위해 가져야할 덕목이란걸 잘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탁구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탁구선수도 아니며, 생체인으로 즐기기위해 탁구를 칩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직장과 삶의 터전인 사회에서 그런분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제가 돈을 내고 즐기려고 온 탁구장에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러한 부조리를 왜 견뎌야하는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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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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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얼음 | 작성시간 16.11.08 코치님이 하라고 하시는데로 그냥 정진하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이었습니다.^^
    결론은 그냥 정진!! 몇 게임 이기기 위한 탁구보다는 정석의 플레이를 추구!!
    코치님 왈~
    공 이상한 분들하고 자꾸 치지말라고 하시네요, 어짜피 나중에 다 이기게 된다고~~
  • 작성자KMNO4 | 작성시간 16.11.09 저는 이렇게 대처했습니다... 누구와 게임을 하든 누가 나에게 지적을 하든 일단 받아들입니다 설령 그게 잘못된 폼이라 해도 저는 받아들입니다. 아.. 그랬나요 ㅋ 알겠습니다..하고 대충 하는척 합니다.. 그리고는 게임에서 다시금 내 플레이만을 할뿐 지적하면 일단 대충 아 가르쳐 준게 어렵네요~ 핑계로 둘러대면서 아.. 예~~ 예~~ 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잔소리가 줄어들껄요 ^^
  • 작성자jazzryu | 작성시간 16.11.12 어짜피 그분들 몇년만지나면 님한테 상대도 안될겁니다.신경쓰지마세요.그리고 좋은 연습파트너 구하는것도 중요하죠.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chen meng은 귀엽다 | 작성시간 16.11.1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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