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찍히 탁구 같이 치기 싫은 분이 생겼습니다.

[러브앤피스]

오늘도 탁구장에서 레슨이며 연습이며 열탁하는 만1년 초보수비수입니다.

2게임하고 레슨받고 끝내고 좀 쉬고 있는데 

평소에 왔다 레슨만 받고 가시는 5부 분이 오시더라구요.

와서 로봇치면서 순서기다리다가 레슨만 받고 바로 가셔서 그냥 얼굴만 봤던 분입니다. 

관장님이 이분 레슨끝나면 둘이서 드라이브 커트 랠리좀 하라고 하셔서  

알겠습니다. 뭐 해보죠 하려는 순간..............

캬~~악  퉤퉤....쓱쓱.......ㅜㅜ

그렇습니다. 이분은 러버를 침으로 닦으시는 분이셨습니다.   

레슨 시작전에 앞뒤로 침을 밷고 목에 걸친 극세사 스포츠타올로 쓱쓱  ㅜㅜ.......

관장님 제가 저녁을 안먹고 와서 배가 고파서 내일 칠게요 전 밥좀 먹고....할려다 붙잡혀서

결국 랠리했는데...랠리 시작전에도 캬~~약  퉤퉤 쓱쓱.....ㅜㅜ

하긴했는데 계속 저 침묻은 러버 생각이 나서 도저히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치면서 애기도 하고 해보니 매너도 좋고 말도 참 상냥하게 하시고 나이도 65세나 되신 분이셨는데......

구장에 관장님이  크리너랑 스펀지 엄청 놔뒀는데 저걸로 하시면 안되냐니깐

자기는 침안묻히면 안쳐진데요 징크스 같은건가 봅니다.  

그래서 구장내 사람들이 다들 꺼리고 안쳐줘서 그동안 혼자 레슨만 받고 가셨는데...내가 몰랐다는.....

하지만...ㅜㅜ......랠리 중간에도 좀 안쳐진다 싶으면 캬~~약 퉤퉤  쓱쓱.....

그리고 그 타올로 땀도 닦고 손도 닦고 ..ㅜㅜ

저부분만 빼면 매너도 좋고 좋은 분 같긴 한데.....

솔찍히 다음에는 저도 안치고 싶습니다.....ㅜㅜ...

그분께 죄송하지만  집에 오는 길에 러버는 깨끗이 닦고 공은 버렸습니다. 

러버도 오늘 갈았는데...ㅜㅜ....

[사는게니나노]

세상 끔찍하네요. 쩝~

[팔광]

침.....!!! 넣어둬~~넣어둬~~~

[별을채다]

침으로 닦는거 자체가 매너가 안좋은 건데요.

[발튼너]

그런분이 다른 매너가 좋다는건
이해하기 어렵군요...
마치 술 안마시면 세상 신사인데
술만 먹으면 마누라 패는 사람이 떠오르네요.

[네메시스]

영상 보니 오브차로프도 새 공 주니까 왕사탕 빨아 먹듯 입속에 넣고 마구 빨더니 그 공으로 시합하던데.. 상대 선수도 아무렇지 않게 그 공으로.. 완전 충격이었는데..물론 코로나 이전 이었지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