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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2:14-26(5)

작성자흐르는 물|작성시간26.06.12|조회수17 목록 댓글 0

6월 13일(토)   야고보서 2:14-26   찬송 405장

 

14.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불리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18.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19.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20.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

21.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2.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23. 이에 성경에 이른 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24.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

25.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개역 개정)

 

- 행함으로 입증되는 믿음 -

어제 말씀에서 빈부나 지위의 고하와 같은 세상적 기준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거나 차별 대우하지 말 것을 권면한 야고보는

오늘 말씀에서는 드디어 성도의 실천적 신앙을 주제로 하는 야고보서의

핵심 관건이라 할 수 있는 믿음과 행함의 문제를 교리적인 측면에서 다룬다.

이러한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14-20절에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의 허구성을 밝힌다.

즉 여기서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음 믿음으로서

자기를 구원하는 데 있어 유효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 행함이 없는 믿음은 자신의 믿음의 진정성을 입술로만 말할 수 있을 뿐인데

입술로는 귀신도 스스로 믿는다고 말할 수 있으므로

믿음의 진정성을 입증할 길이 없다고 말한다.

이어서 21-26절에서는 믿음과 행함이 일치된 진정한 믿음의 인물이었던

아브라함과 라합을 예로 들어 행함으로만 믿음의 진정성이 입증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사실 아브라함과 라합을 믿음의 인물(히11:8, 31)이라고 할 수 있는 까닭도,

그들이 자신들의 믿음을 행위로써 증명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언급된 구약의 인물인 아브라함과 라합은

한 사람은 이스라엘의 조상이며 믿음의 조상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이방 여인으로 비천한 기생 출신이다.

이들은 양 극단의 인물이지만 행함으로 믿음을 입증한

진정한 믿음의 소유자라는 데는 공통점을 갖는다.

즉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100세에 얻은 아들인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는 행함을 통해(창22:1-19),

라합은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을 선대하여 도와준 행위로(수2:1-21)

각각 그들의 믿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참된 믿음은 진리에 대한 단순한 인정이 아니라(19절)

진리에 대한 실천적인 순종까지를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야고보는 여기서 행하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임을 강조할 뿐 아니라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 아니라고 밝히고 있는데(24, 26절)

이러한 그의 주장은 일면 ‘이신 득의(以信得義)’ 교리와 배치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는 결코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야고보는 여기서 행함이 없는 믿음이

구원에 있어 유효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지

결코 공로적 구원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상의 본문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주님이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고

말씀하신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믿음과 행함이 일치된

진정한 믿음의 소유자만이 천국을 소유할 수 있음을 깨달아

우리는 실천적 삶을 등한히 해서는 안 된다.

둘째, 실천적인 믿음을 소유하기 위하여서는 항상 자신이 속해 있는

삶의 현장 속에서 믿음으로 행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

주변의 가난한 자들을 보고도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친다면

그는 자신의 믿음과 역행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거나

거짓된 믿음을 소유한 것이다.(마25:41-45)

 

24)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

 

24절의 말씀은 아브라함의 예를 보면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단지 믿음만이 아니라 반드시 행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일견 이신득의의 원리를 부정하고

믿음과 함께 행위로 구원받는다는

일종의 행위 구원론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고

루터와 같은 사람들로부터는 지푸라기 서신에 불과하다는 혹평까지 받았다.

그러나 행15장을 자세히 검토하면 야고보는 사도 바울이나 다른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오직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진리를 확실히 믿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시 이방인의 구원과 할례 문제로 논쟁이 있었을 때

야고보는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베드로의 말에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유대인들의 주장처럼

할례를 행해야 한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상 제물이나 기타 목매어 죽인 것 등의 문제는

다만 선교적 차원에서 언급했을 뿐 그 외 이방인들에게 짐이 되는

어떠한 율법도 강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분명 야고보는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는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음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4절에서는 믿음과 행위를 나란히 말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남은 문제는 이들 사이의 순서와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또한 성경을 통해 쉽게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분명 믿음이 먼저이고 행함이 나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해답을 다름아닌 아브라함에게서 찾을 수 있다.

어째서 그런가?

히11장을 보면 여기에는 야고보서와 동일하게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동일한 사건에 대해

그 모든 일이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곧 이삭을 바친 순종도 아브라함이 죽은 이삭을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실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17-19절)

이에 따라 아브라함의 순종을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

그 뿌리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겉으로 드러난 아브라함의 순종 행위도 결국 믿음의 열매였던 셈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논쟁이 되어 왔던 믿음과 행위라는

이 문제에 대해 칼뱅의 다음과 같은 말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오직 믿음만이 의롭게 한다. 그러나 의롭게 하는 믿음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즉 의롭게 하는 믿음은 반드시 행위를 동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이 말씀하는 행위는 믿음 없는 행위가 아니라

반드시 믿음에 기초한 행위이다.

그러므로 흔히 세상에서 말하듯 선하게만 살면

모두 구원받는다는 등의 잘못된 주장에 귀기울여서는 안 된다.

반면 믿음은 반드시 열매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기억하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그래서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 동시에

항상 믿음의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믿음의 선한 열매를 풍성히 드리는

충성스러운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마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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