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호(돌나라 한농복구회)
1. 들어가는 말
돌나라 한농복구회와 그 설립자인 박명호는
표면적으로는 친환경 유기농업과 공동체 생활을 표방하지만,
실체는 교주를 신격화하고 신도들의 인권과 노동력을 심각하게 착취해 온
사이비 종교 단체 및 교주로
여러 언론과 탐사 보도를 통해 폭로된 바 있다.
2. 박명호의 생애
1) 박명호는 1943년 10월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던 날 밤 12시, 한 시골집 처마 끝에 떠있던
세 개의 별 중에서 한 별이 그가 태어난 방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재학 시 토사곽란
(더위를 먹거나 그 밖의 일로 심하게 토하는 급성 위장염)을 치유하고자
외삼촌이 장로로 있던 안식교(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에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박명호는 안식교 신자가 되었고, 안식교 전도사로 성장한다.
그러던 76년 5월, 어느 날 그는 산에서 기도를 하던 중
유명한 목사들이 양 떼들을 이끌고 천국이 아닌 멸망의 길로 가는데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따라가는 환상을 보았다.
그때 박명호는 너무나 놀라
‘엘리야의 하나님, 엘리야의 하나님! 나를 엘리야로 보내주소서.
그리하여 저 죽어가는 양 떼들을 생명의 길로 바로 인도하도록
나를 엘리야로 보내주소서’라고 외쳤다고 한다.
2) 엘리야 환상을 본후 박명호는 84년 6월 25일 강원도 원주에
‘엘리야복음선교원’을 설립한다.
박광규라는 본명을 박명호로 바꾸었는데 이는 정감록의
‘세인불각(世人不覺) 명호비재(鳴呼悲哉)’
↳ ‘속세인은 명호의 슬픔을 알지 못한다’라는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이는 박명호가 말세에 인간을 구원할 ‘정도령’이요
말세 구세주라는 것을 의미한다.
박명호의 컨셉은 신령한 나무꾼이었다,
무소유의 삶을 사는 신선, 그러나 산 깊은 곳에서 머리와 수염을
치렁치렁 기르고 하얀 도포에 지팡이를 짚은 신선은 아니었다.
그는 산에서 나무를 캐고, ‘물처럼 맑고 산새처럼 자유롭고,
깊은 산속 공기처럼 신선한 생활을 즐기는 선량하고 순박하지만
사람들 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친근한
‘나무꾼+신선’과 같은 컨셉으로 활동하였다.
3) 94년 그는 산에서 기도 중에 계시를 받았다며
‘지구 종말이 1년 남았다’고 주장하였다.
이 가짜 예언을 믿고 약 5천 명 가까이 되는 엘리야 복음선교회 신도들은
‘전쟁’을 피해 각 지방에 산재한 엘리야복음선교원 지부로 도망쳤다.
94년 당시 김일성의 사망으로 남북한 상황도 긴장 상태였고,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등 대형 재난 사고들이 겹쳐
박명호의 종말론은 힘을 얻었다.
박명호는 신도들에게 피난처에 마을을 세울 돈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신도들의 전 재산을 헌납받고, 생업을 포기하게 한 뒤
전국의 시골 벽촌으로 집단 이주시켰다.
피난처에 들어선 사람들은 농장을 만들어 수익금을 공동재산으로 헌납했다.
● 이 시기에 외부의 시선을 피하고 세무 조사 등을 회피하기 위해
단체명을 유기농업 단체인 돌나라 한농복구회로 바꾸어
농업 공동체로 위장했다.
‘돌나라 한농복구회’는 겉으로는 정치인들부터 상까지 받을 정도로
농촌 살리기에 열심이었다.
또 내부에서는 십계명을 돌처럼 단단히 지킨다는 뜻의
‘십계석국총회(十誡石國總會)’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결속을 다졌다.
신도들은 ‘나만 구원받았다’는 심리에 지배당했고,
친인척들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죽을까 봐 잠도 못자면서
합류하라고 설득할 정도로 불안속에서 전도하고 다녔다.
불안은 신도들의 의존성을 높였고,
박명호는 어느 날 ‘나는 보혜사, 성령 하나님’이라는 설교를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박명호는 ‘신의 스피커’, ‘대리인’, 나아가서는 ‘신 자체’로
행세하며 신도들의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기에 이르렀다.
4) 2000년 7월 2일, 박명호는 비장한 표정으로 강단에 섰다.
하나님 아빠에게 기별(계시)이 왔다며 그는 하나님께서
‘네 씨를 하늘의 별같이 퍼뜨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성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은 이어진 그의 설교에서 드러난다.
이 기별을 받고 그는 가장 가까운 남자를 불러 넌지시 물었단다.
‘내가 네 아내를 취해 하나님의 씨를 낳고자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영광이지만 그런데 제가 취한 여자를 주님이 취하시겠습니까?’
라는 답이 돌아왔다. 박명호가 다시 물었다.
‘내가 깨끗한 동정녀인 어린 딸을 취해서 씨를 퍼뜨린다면?’
역시 같은 답이 돌아왔다. ‘그야 영광이죠!’
이렇듯 해괴한 설교들이 쏟아져 나왔다.
● 그리고 태초의 육체에는 코에 생기를,
마지막 때에는 배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신다며,
인류가 색욕에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구세주가 색욕의 함정에 대신 들어가셔서 창기를 취하는
죄인이 되심으로 구원하셔야 했다는 ‘창기 십자가론’을 주장한다.
사이비 종교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기형적이고 경악스러운
‘창기 십자가론’은 인류를 타락한 ‘창기(창녀)’로 규정하고,
자신이 하나님이자 새로운 구세주로서 이 창기들과
직접 육체적으로 결합해야만 죄를 씻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명호는 이 황당한 명분을 내세워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 신도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지속적으로 성폭행하며 착취했다.
● 전(前)신도들의 증언에 따르면,
신도들은 박명호를 단순한 교주가 아닌 ‘친아빠’, ‘하나님’,
심지어 여성 신도들은 ‘낭군(남편)’이나 ‘서방님’으로 부르도록 강요받았다.
박명호는 ‘내 씨를 퍼트려라’, ‘종교적 세례를 준다’는
황당한 교리를 내세워 수많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성착취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잇따랐다.
탈퇴자들은 이를 두고 교주가 종교의 이름으로
‘강간 면허증’을 휘둘렀다고 증언하였다.
5)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탐욕인가, 희생인가 – 창기 십자가의 비밀’(2012년 12월) 방영을 통해
그의 성범죄와 노동 착취, 엽기적 행각이 대대적으로 폭로되고,
사법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오고 사회적 지탄이 거세지자
박명호는 신도들을 이끌고 남미로 도피를 계획한다.
한국은 하나님이 버린 땅이고 브라질이 새 천국이며,
바다 한가운데 숲과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대살육의 날에도 안전하다며 브라질 바히아주 등지의
척박한 땅(오아시스 농장 등)으로 1000여 명의 신도를 집단 이주시켰다.
탈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지에서 신도들의 여권을 압수하고
무임금 강제 노역을 시키며 자신만의 폐쇄적인 통제 사회를 구축하였다.
6) 2022년 4월에는 브라질의 한농복구회 집단 농장에서
한국 어린이 5명이 정화조 토사 붕괴로 흙더미에 깔려 사망하는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하며 다시 한번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 MBC <P.D수첩>에서는 ‘사라진 아이들과 비밀의 왕국’(2022년)을
통해 브라질 집단 농장의 노동 착취와
아동 사망 사건의 전말을 심층 취재하였다.
- 그리고 웨이브(Wavve) / JTBC <악인취재기>(2023)에서는
박명호 교주의 엽기적인 성착취 실체와
맹목적인 사이비 종교의 끔찍한 민낯을 폭로했다.
하지만 박명호는 여전히 브라질 현지에 은신하며
대한민국 사법부의 처벌을 피한 채
고령의 나이에도 교주로서 군림하고 있다.
박명호는 종교의 탈을 쓴 채 맹목적인 믿음을 악용하여
타인의 삶과 가정을 철저히 파괴하고,
신으로 군림하며 신도들의 인권과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고 유린한 전형적인 반인륜적 사이비 종교 범죄자(교주)이다.
3. 박명호와 정명석 비교
한국에서 파생된 사이비 종교 교주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들의 포교 대상, 범죄 수법, 공동체 운영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주요 특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핵심 교리 및 성착취 명분 (가장 큰 차이)
두 교주 모두 자신의 성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변개된 교리를 사용했으나, 그 논리는 사뭇 다르다.
■ 박명호(창기 십자가) - 인류를 ‘창기(창녀)’로 규정하고,
자신이 그들과 육체적으로 결합하여 죄를 씻어내야 한다는
엽기적인 논리를 펼쳤다.
신도들을 ‘자녀’로 부르면서도 자신을 ‘낭군’이나 ‘서방님’으로
모시게 하는 등 가족 관계를 모방한 성착취가 특징이다.
■ 정명석(신부론) - 자신을 성경 속 ‘재림 메시아’로 자처하며,
여성 신도들을 ‘하나님의 신부’로 교육한다.
교주인 본인이 하나님의 본체로서 지상의 신부(여성 신도)들을
사랑하는 것이 곧 구원이라는 ‘신랑-신부’ 프레임을 사용하여
성범죄를 저질렀다.
2) 주요 포교 대상 및 연령층
■ 박명호(농촌·가족 단위) - 유기농업과 친환경 공동체를 내세워
가족 단위의 신도들을 주로 끌어들였습니다.
이 때문에 공동체 내에서 태어난 2세, 3세 아이들이 외부와 단절된 채
박명호를 ‘친아빠’로 믿고 자라는 폐쇄적인 구조가 형성되었다.
■ 정명석 (대학가·엘리트층) - 초기부터 명문대 대학가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했다.
모델, 치어리더, 예술단 등 화려한 외형을 중시하는 소모임을 활용해
2030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3) 공동체의 형태와 통제 방식구분
■ 박명호 - 완전 폐쇄형 공동체. 브라질 등 오지로 집단 이주하여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
■ 정명석 - 사회 침투형. 일반적인 직장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내부 활동을 이어감.
4) 경제 활동
■ 박명호 - 신도들의 전 재산을 헌납받고,
농장에서 무임금 강제 노동을 시키는 방식.
■ 정명석 - 십일조 및 각종 헌금을 걷고,
신도들의 사회적 지위를 포교에 활용.
5) 주요 거점
■ 박명호 - 경북 상주, 전남 보성 → 현재는 브라질 위주.
■ 정명석 - 충남 금산 월명동을 본산으로 전 세계에 퍼져 있음.
6) 사법적 처벌 및 현재 상태
■ 박명호 - 2010년대 중반 이후 사실상 브라질로 도피하여
한국 사법권의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않는 곳에
‘비밀 왕국’을 건설했다.
현재까지도 한국 법정에서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은 상태이다.
■ 정명석 - 과거 성범죄로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했으나,
이후 또다시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박명호에 비해 한국 내 사법적 감시와 처벌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7) 요 약
두 사람 모두 종교적 가스라이팅을 통해
성적·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박명호는 ‘농업 공동체’라는 이름 아래 가족 전체를 고립시켜
노예화하는 ‘폐쇄적 집단주의’ 성격이 강하고,
정명석은 ‘세련된 신앙생활’을 표방하며 청년층의 선망을 악용하는
‘개인적 신격화’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