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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든풋볼K

수원과 자이크로, 그 환장의 1년

작성자조세폭탄발호세|작성시간18.11.08|조회수19,741 목록 댓글 6


2017년 12월 8일 수원은 15년 넘게 함께 해온 아디다스와 결별하고 자이크로라는 국내 브랜드와 스폰서쉽 계약을 맺게 됩니다.


3주 전 안양과 스폰서쉽 계약을 맺을때 "우리에게 또 한명의 희생양이 있습니다." 식으로 언급한 구단이 있었고.


이미 수원과 자이크로가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는 루머가 허다할때 덜컥 등장한 녀석이 있었으니



충격과 공포의 유니폼 유출로 수원 팬들은 모두 멘탈 붕괴에 빠집니다.


삼각 무늬를 일컫는 용비늘이 달리길 원했지만, 저렇게 심각한 용비늘은...


그 뒤 3주 후 자이크로와의 스폰서쉽 계약이 체결되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김현회 기자님이 자이크로 대표와 인터뷰 기사가 나옵니다.


https://www.sports-g.com/2017/12/08/%EC%9E%90%EC%9D%B4%ED%81%AC%EB%A1%9C-%EC%82%AC%EC%9E%A5-%EC%88%98%EC%9B%90-%ED%8C%AC%EB%93%A4-%EC%9D%B8%EC%A0%95%EB%B0%9B%EB%8A%94-%ED%9B%84%EC%9B%90%EC%82%AC-%EB%90%98%EA%B3%A0%ED%8C%8C




링크는 걸어뒀지만 글의 편의를 위해 내용을 어느정도 가져오겠습니다.


지난 달 자이크로 유니폼 추정 사진이 유출돼 논란이 있었다. 어떻게 된 건가.
핏을 보기 위해 입었던 거다. 유니폼을 만들 때는 핏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장장도 핏을 계속 신경써야 하는데 이 공장장이 연세가 있으신데도 SNS를 굉장히 즐겨하셨다. 그러다 ‘내가 수원삼성 유니폼을 만든다’며 자랑식으로 SNS에 그 사진을 올렸다. 빅클럽 유니폼을 만드니 신이 나셨던 모양이다. 일이 커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이 일파만파 번졌고 결국 그 공장은 수원 유니폼 제작에서 제외했다. 그 분도 악의적으로 한 일은 아니지만 도의적으로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수원삼성 구단과 자이크로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타격, 신뢰도 타격도 우려되는 문제여서 그 공장은 수원 유니폼 제작에서 뺐다.

가장 궁금한 건 그 유니폼이 최종본의 몇%인가 하는 점이다.
그게 완성본은 아니다. 한 40% 정도라고 보면 된다. 핏과 디자인 모두 기초 단계였다. 서드 유니폼이라고 알려진 유니폼은 사실 골키퍼 유니폼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그 옷을 입은 외국인도 모델이 아니라 우리 직원이었다. 그 직원보다는 그래도 내가 한 번 입고 찍을 걸 그랬나


대표는 이렇게 발언을 하였고 한달 뒤 유니폼이 공개됐습니다.



핏을 보기 위해 입었던 거다. 유니폼을 만들 때는 핏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핏을 보기 위해 입었던 거다. 유니폼을 만들 때는 핏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핏을 보기 위해 입었던 거다. 유니폼을 만들 때는 핏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핏을 중요하게 보신다는 분이 왜 공개 유니폼은...?


아마 유럽 클럽 유니폼 유출된 사진들을 보면 가장 많이 본 문장이 풋티헤드라인이라는 영문을 많이들 보셨을 것입니다

유니폼 관련해서 유출됐거나 공개된 것에 대해서 올려주는 유니폼 소개 사이트인데


여기서도 자이크로 유니폼에 관련해서 글이 올라왔고 아무래도 한국 클럽팀이다 보니까 댓글은 4개만 달려 있는데


그 댓글들 내용이



대박 다운 그레이드


과거 2016시즌 아디다스 키퍼복을 보는 듯 하다.


아 쫌 맞는 옷을 줘! 그들은 선수들이지 배불뚝이 아빠들이 아니라고!


헨리넥에 질린다. 그리고 왜 소매가 저따위야?


외국 분들도 의문의 핏에 의아해하는 반응들이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1042112025



데얀은 “유니폼 소매를 조금만 더 타이트하게 줄여주면 골 넣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데얀조차도 노답 소매에 조금만 줄여줬으면 좋겠다 라고 언급까지 할 정도로


분명 핏을 보기 위한 샘플킷이었다 라는 말은 변명의 여지밖에 안 나오는 결과물이죠.


거기다

또 한번 마킹이 정식 공개가 되기 전에 이렇게 새 마킹이 될 번호라면서 유출 사진이 떴었고


설마 이 마킹으로 나올려나 했는데



이렇게 당-당-히 그 폰트 그대로 입고 나옵니다.


아챔도 유럽 챔피언스리그처럼 스폰서 및 네이밍 숫자 폰트에 크기 규격이 있는 걸로 아는데


저 크기면 분명 지적받을 거 같은데...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별리그에선 기존 폰트에서 축소된 버전으로 달고 4강까지 뛰었었죠.




1. 보안에 대해 취약한 회사, 그리고 말과 결과물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이번 유니폼은 원정 버전이 워낙 이쁘게 나와줘서 2벌 소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 속 유니폼 중 오른쪽은 예전에 환불처리하고 최근에 다른 유니폼을 구입했죠.


보이십니까?


목 부분 저 갈라지는 부분의 길이의 차이를...


심지어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상품은 표면에 마감이 제대로 안되서 저 부분 끝 네 군데 모두 실들이 튀어 나와 있었습니다.


너무 심각해서 구입처에 환불 요청을 했고 환불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원정과 지난 원정 둘다 사이즈 표시상으론 105사이즈라고 해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가슴폭은 이 정도 차이가 날까요?


저만 그런 게 아닌지 다른 구입자들도 왜 같은 사이즈 표기인데 사이즈가 조금 심할 정도로 차이가 있냐 지적할 정도였습니다.


1.5cm는 거의 반사이즈 차이가 나는 크기인 것인데 왜 같은 105사이즈로 정해놨을까요.



거기다





수원의 경우 기존 트레이닝 용품의 경우 고무 재질로 된 엠블럼을 부착하는 편이었는데


스폰서쉽 계약 후 자이크로에서 자사의 롱패딩 및 하프패딩류를 프리오더에 들어갔고


하프 패딩이 필요했었던 저는 하프패딩을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은 12월 중순 쯤 했었죠.


그런데, 배송을 하겠다는 1월 초가 넘어가도록 아무 소식도 없었고


구입자들은 왜 옷을 보내주지 않냐? 답을 줘라 해도 답이 없다가


뜬금없이 기존 수원 트레이닝복 판매하는 것처럼 고무 엠블럼을 부착해서 보낼 예정이었는데 도저히 엠블럼이 부착하려 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자수로 오바로크를 하려 합니다.


하면서 이렇게 박아줄 생각인데 보내주면 받겠습니까? 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렸죠.


...어떤 사람이 저런 상태의 패딩을, 그것도 15만원대에 주고 사고 입을까요?


거기다 고무 엠블럼 떨어져도 상관없으니 기존 패딩을 달라고 요청해서 받아봤는데


그 패딩은 어디서 굴려 다니다 저한테 온 것인지


주머니엔 포스트잇으로 무언가를 요청하는 글이 적혀 있는 포스트잇이 들어가 있고


옷 표면에 여기저기 긁힌 흔적이 나 있는 폐급 패딩을 받아서


열받아서 이것도 환불 처리 받았죠


전 총 3번의 자이크로 의류들을 환불 처리 받았습니다.


원정 유니폼과


키퍼 유니폼


그리고 하프패딩



거기다 요즘 스파 브랜드는 커녕 티몬 쿠팡 등에서 저렴하게 파는 의류 상품들도 이정도 퀄리티의 자수를 선보이지 않는데


그들이 파는 별 자수는 다 이렇게 쥐 파먹는 상태의 자수를 보여줬습니다.




2. 정말 거지 같은 용품 상태와 제작  및 관리 능력



따로 사진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사진들인지라 게시를 못하지만


많이 봤습니다.


제 수원팬 모임 동생은 원정에 참여했다가


경기가 끝나고 손빨래를 하려고 이번 시즌 홈 유니폼을 물에 담갔는데


리그 염기훈 마킹이 그대로 홀라당 파랗게 파랗게 물들이고


판매 초창기에 어깨쪽 일명 수원팬들이 용비늘이라고 일컫는 무늬 부분이


어떤 건 진하고 어떤 건 연하고


해서 자이크로에 문의를 하니


그거 공장을 두군데 돌려서 그렇게 된 거라고


하면서 죄송합니다 라고만 답변(아니 당신들은 공장에 제작에 들어가 달라 요청하는데 답사도 안합니까?)




선수 개개인이 어느 부위에 땀을 많이 흘리는지 알게 해주는 놀라운


하기스 매직팬티를 착용한 듯한 땀 흡수력



소매 줄이는 건 실패해서 대신 팬츠를 어떻게든 접고 뛰던 여름 데얀 시절.


이건 워낙 독특해서 서울 팬들에게 데얀 평소에 여름때 바지 접고 뛰냐고 물어보니 그런 적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 3년 전 고양 자이크로 팀이 입었던 트레이닝복을 우리 선수들이 입고 있는 거라든지


지금도 구단 공식 온라인샵에는 자이크로 트레이닝복이 판매되지 않고


자이크로가 따로 계약을 맺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 밑에 있는 팬타지움 박물관 스토어에 유니폼 및 트레이닝류를 팔고 있는 거라든지.



판매처에서 마킹을 주문하면 전화가 와서


"이거 옷 상태가 너무 안 좋은데 그대로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하는 전화를 받게 만드는 제작 능력.




1년밖에 안 겪었지만


현재 계약상 1년이나 더 남아 있는 게 더 짜증납니다.



히풋케 고구마에서 언급된 거나


현재 수원팬들 사이에서 퍼진 루머라든지


지급받기로 한 돈이 안 들어와서 성명서까지 제출했다는 구단과 자이크로의 관계라든지


내년에 결별이 유력해보이는데


결별이 확정되면 당당히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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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모리엔테스 | 작성시간 18.11.08 이게 그 히풋에서 들었던...ㅎㅎ 이렇게보니 꽤 심각하고 웃픈상황이네여
  • 작성자김환 | 작성시간 18.11.08 정리 굿입니다
  • 작성자울산가네 | 작성시간 18.11.08 진짜 환장의 1년이네요..ㅠ 심각
  • 작성자알레데니스골 | 작성시간 18.11.08 이전 유니폼들은 빨래하고 들면 물이 쫙 빠졌는데,
    이번 유니폼은 세탁소 철사 옷걸이가 휠 정도로 물을 먹고 있습니다.
    이정도로 물을 먹는다는 얘기는
    선수들 땀을 그대로 머금고 90분 뛴다는 얘기겠죠..
  • 작성자이두용 | 작성시간 18.11.18 저도 유니폼있지만 수원팬으로써 너무 화나고 부끄러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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