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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포토일기장

눈물겨운 부활 (생명나무)

작성자포토테라피스트 찰리|작성시간26.06.06|조회수18 목록 댓글 0
수동교 아래 돌다리 건너서

수동교 아기 사슴 밤비와 바니가 노니는 곳

노오란 금계화 해사하게 피어나고

코스모스 피는 언덕 위

숨을 거둔 뽕나무 빈 가지엔

능소화가 푸른 핏줄을 감아올리며

시린 뼈마디에 눈물겨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왼쪽) 코스모스피는 언덕 생명나무 (뽕나무 고사목)

검붉은 오디 달콤했던 추억을 뒤로한 채

시멘트 독에 메말라버린 서러운 빈자리.

차마 널 보낼 수 없어 굳은 가지를 다듬고

차가운 발치에 주홍빛 능소화를 심는다.

수동교 건너편 밀밭

너는 이제 추억 속에 잠든 나무가 아니다

내가 너를 '생명나무', '부활나무'라 명하였으니.

숨이 멎은 너른 어깨를 안고

어린 넝쿨이 새로운 심장처럼 차오른다.

 

마른 가지 끝, 연분홍 능소화가 피어나는 날

뽕나무는 꽃을 빌려 찬란한 생명의 노래를 부르리.

 

아픔을 딛고 일어선 생태치유의 꽃길 위엔

이제 연초록 잎이 무성한 생명나무가 숨 쉬고 있다.

수동파출소 건너 '밤나무 고사목' 핏줄처럼 타고 생명을 불어넣는 능소화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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