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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님들께 요청합니다

작성자별빛|작성시간26.06.09|조회수14 목록 댓글 0

무주의 아침

 

●제안사항

 

28년의 전파, 28년의 추억

달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또 6월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6월은 단순히 계절의 시작이 아니라, 6L0LO 필드데이를 기다리는 설레는 시간입니다.

 

처음 행사를 시작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몇 사람의 작은 만남으로 시작된 필드데이는 회원들의 열정과 우정으로 성장하여 한때 500국이 넘게 참여하는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

 

산과 들, 강변과 해변에서 안테나를 세우고 전파를 날리며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들이 마치 어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그 시절 함께 웃고 교신했던 많은 분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 계시고, 어떤 분들은 추억 속에서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손바닥 안에서 전 세계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되었고, 아마추어무선도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6월이 되면 여전히 누군가는 안테나를 챙기고, 누군가는 행사 장소를 확인하며, 또 누군가는 오랜 친구를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전파는 보이지 않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인연은 28년이라는 시간 동안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비바람 속에서 텐트를 붙잡던 순간, 새벽까지 이어진 교신, 신호가 끊기기 직전까지 라운드 교신하고 고속도로를 누비며 반가운 콜사인을 듣고 환하게 웃던 모습, 함께 식사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시간들….

 

그 모든 순간이 이제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원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혹시 지난 28년 동안의 필드데이 사진을 간직하고 계시다면 함께 나누어 주십시오.

낡은 사진도 좋고, 빛바랜 인화사진도 좋습니다. 행사장에서 찍은 평범한 한 장의 사진 속에도 우리가 함께 걸어온 시간과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진들을 모아 다음 행사 때 지난 28년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추억 영상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사진 한 장이 누군가에게는 잊고 지냈던 기억을 되살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시 만나고 싶은 얼굴을 떠올리게 할지도 모릅니다.

 

28년 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파보다 더 멀리, 시간보다 더 오래 이어진 우리의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 6월

6L0LO 필드데이 운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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