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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눔방

일년만에 혼자 걷기

작성자섬 결 (贍結 방한옥)|작성시간10.11.14|조회수176 목록 댓글 22

 

 

 

동호회를 찾아 걷기 시작한지 만 일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길보다 사람을 더 좋아하며 걸었습니다.

함께 걷는 즐거움에 취해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일년 만에 처음으로 혼자 걷게 되었답니다.

 

 

 

밖으로만 향해 있던 안테나 방향을

내 안으로 돌려보게 되었다고 할까요.

 

 

 

 

내가 소외시켜왔던 에게 말을 걸며

그런 ‘를 위로하며

 

 

   

  

 

제주도에는 70년대에 조림한 삼나무 숲이 아주 울창합니다.

그런데 너무 빽빽한 삼나무 숲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기 어렵다 합니다.

그래서 삼나무 솎아내기를 하는 곳이 있더군요.

 

 

 

 

 

 

가끔씩 우리 마음도 솎아내기가 필요합니다.

 

 

 

혼자 걸으며

조금씩 솎아내고, 조금씩 내려놓고

조금씩 날려보냅니다.

 

 

 

 

 

 

  

 

 

 

 

무방비 상태로 화살표 하나 의지하고

리본 하나 믿으며 길을 걸었습니다. 

 

 

길 안내는 정확했고,

필요한 갈림길에는 꼭 표시가 있었습니다.

 

 

 

삶을 사는 것도 이처럼 단순하고 명쾌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확실한 안내가 있다면...

갈등없이 그 표지만 보고 따라 살 수 있다면...

 

 

 

 

 

 

혼자 걷고 왔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혼자 걸은게 아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길에는 늘 나를 보고 먼저 웃어주는 길동무가 있었고,

가슴으로 함께하는 이가 있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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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은희 | 작성시간 10.11.25 저는 사진보며 마음으로 걸었네요. 11월29-21월1일까지 제주 올레길 다녀오려구요.
  • 답댓글 작성자섬 결 (贍結 방한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26 와~^^
    아름다운 올레길 걸으며 행복하세요.
    그리고 그 행복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전해주시길...
  • 작성자은희 | 작성시간 10.12.04 11월29-12월1일까지 14-1. 5. 7코스 잘 다녀왔는데요. 3월말에 2박3일로 3코스 또 걷고 올 예정입니다.
    섬결님의 자취 잘 봤어요.
  • 작성자배낭여행(선희) | 작성시간 10.12.07 혼자 가셨다지만 맘은 행복 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사진 넘 아름다워요.. 섬결님 닮아서.. 좋은일 항상 있길 바랍니다..^^
  • 작성자미연이(허미연) | 작성시간 10.12.08 어쩜 이리도~ 글도 사진도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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