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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눔방

기기묘묘한 퇴적암 바윗길을 따라가다(10코스)

작성자은희(남궁은희)|작성시간11.03.27|조회수91 목록 댓글 4

걸은 날짜 : 2011년 3월 20일(일) 10코스

걸은 거리 : 11.8km

걸은 시간 : 5시간

 

시작지점

사계포구-사계화석발견지-송악산 편의점-송악산(분화구)-셋알오름-셋알오름추모비-알뜨르비행장-하모해수욕장

-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

 

늦은 시각에 출발하여 하순금모래해변-소금막(1km)-항만대(2km)-산방연대(2.4km)-설큼바당(2.9km)는 걷지 못하고

틈새 시간을 만들어 걷고 올라 갈 예정이다.


기기묘묘한 퇴적암 바윗길을 따라가다

지난 해 12월 제주올레길 1차 방문에 이어 2차방문은 3월20일부터23일까지이다.

2년 계획으로 년4회 방문하는 제주 올레길

1코스부터 걸어야 연결성이 있는데 리딩자는 그 계절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다.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3시

 

 

 

1개의 코스를 정해서 걷기는 애매한 시각이었지만, 비와 구름이 걷혀가는 높은 하늘은 일행을 유혹한다.

숙소에서 가까운 10코스는 총 14.8km인데 다섯 개의 길은 틈새시간에 걷기로 하고 사계포구부터 시작했다.

 

길섶과 들판에 가득한 쑥

 

제주우유 마시고 힘차게 걷기

숙빈, 연희언니와 걷기 시작

 

서울중부지방에서는 야생 쑥이 세상 나오는 준비를 하는데 제주 들판과 길섶에는 쑥내음이 가득하다.

 

 

 

 

바위인지 모래인지 구분이 안 되는 신비함이 아스라이 보이는데 거대한 퇴적암이다. 억겁의 시간여행을 했을 기묘한 형상이 

마치 외계의 나라에 온 듯하다

크고 작은 구멍에 들어가 숨기놀이도하며 앞서가는 햇살을 따라간다.

모래로 이루어진 사구언덕은 오래 전부터 배늘모살동산이라고 불리어 졌다는데 걷다보니 바닷길과 올레길을 통나무로 막아

놓았는데 그 길이가 끝이 보이질 않았다.

 

 

 

사계화석 발견지인데 2003년 10월에 이 일대에서 사람발자국, 새 발자국, 코끼리 발자국, 어류 등 100여점의 화석이 발견

되었는데 신석기 초인 7000년-1만5000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오랜 역사는 현재의 우리와 함께 공존하나 보다.

 

 

 

 

관광객과 올레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송악산을 질러 올라가지 못하고 돌아서 그 길을 조심스레 밟는다.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분화구가 보이는데 주봉의 둘레 500m 깊이는 80m 정도가 되는데 곳곳은 검붉은 화산재가 쌓여있어, 경이로움과 함께

자연의 변화가 대 재앙이 아닌 동반자로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악산 정상에서는 흐린 날씨임에도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이 한 눈데 보인다.

 

 

태평양 전쟁 말기 경에 일본군이 만든 기지동굴이 해안 절벽을 따라 구명이 뚫려 있을게 보이는데 직접 겪지 못한 전쟁의 시기지만

우리 민족이 겪었을 아픔이 어깨에 걸려있는듯하다.

 

 

더 끔찍했던 사건을 역사 속에 가지고 있는 셋알오름.

한국전쟁 시 모슬포를 중심으로 보도연맹원 210명이 이 장소에서 학살 되었다고 한다. 2001년 2월에 그 유족들이 희생자의

시신과 유물을 재발굴 하면서 메워졌던 현장을 다시 파헤쳐 현재는 커다란 구덩이가 있으며 사건개요를 설명하는 아픈 안내

간판이 그들의 넋을 위로해주고 있다.

올레길을 걷는 동안 자연경관에 도취되었지만 오늘처럼 마음이 무거웠던 적은 없었다.

 

 

‘아래에 있는 넓은 뜰’이라는 제주어의 알뜨르 비행장

일본이 대륙 침략을 이해 만든 비행장으로 1926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후 중일전쟁후 오무라의 해군항공기지를 알뜨르 비행장으로

옮겼고, 그 규모가 40만평이라고 한다.

세계를 일본의 손아귀에 넣으려 했던 검은 욕망의 현장은 현재는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서히 어둠이 내려 하모해수욕장의 풍광은 석양과 함께 한 편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예전에는 멸치가 많이 잡혀 멜게해수욕장

으로 불리웠으며 ‘멜’은 제주어로 ‘멸치’라는 뜻이다.

수심이 얕다는 모래의 촉감은 마른 밀가루와 같은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한 움큼 집어 먹어도 거뜬히 소화될것 같은 기분이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올레꾼이 추천하는 부두식당에서 하루 여정을 마감했다.

아버지는 고기를 잡고, 어머니는 회를 뜨며, 아들은 서빙을 하는 가족의 끈끈함이 소박함으로 다가왔고 실비에 푸짐한 저녁 횟상은

배고픈 하루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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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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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올레(김연숙) | 작성시간 11.03.28 10코스는 명품코스죠..!
    방풍나물도 뜯고...용머리 해안을 꼭 돌아보는 조금은 여유로운 걷기를 한다면 더더욱 좋은 코스예요 ^.................^
  • 답댓글 작성자은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3.28 올레님 안녕하시죠. 제주올레길하면 올레님이죠^*^
    어두움이 짙어 용머리 해안은 못가고 3월23일 출발하는 아침 일찍 다녀왔어요.
    사진 또 올릴게요.
  • 작성자배낭여행(선희) | 작성시간 11.03.28 숙빈??? 제가 아는분?? 용머리 해안 정말 멋지죠?? ^^
  • 답댓글 작성자은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3.28 닉네임은 무지개구요. 용머리해안 사진 아직 못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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