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문
여시(如是)는 ‘이와 같다’는 뜻인데 불교경전 첫머리에 붙이는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에서 따온 말이다. 부처의 말씀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석가모니 생전에 질문과 답변이 있었지만, 그것이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사후에는 석가모니의 말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상수제자 가섭을 중심으로 왕사성 칠엽굴에서.500명의 제자들이 모여
생전에 부처님에게서 들은바를 집대성한다
여시문
모든 경전에는 첫머리에 "여시아문"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는 글이 들어 있는데
즉 이 말은 내가 이렇게 들었으니 틀릴 수 있다
또는 이 말은 부처님의 말씀, 그대로 이다는 의미도 있다.
그래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라(法燈明 法歸依).하였다.
이로 볼 때 주관과 객관을 넘나드는 혹은 넘어서는 진리의 집이 바로 비로암이라는 것이다
불이문
통도사의 산내 암자는 현재 19암자가 있는데, 통도사를 중심으로 서북산과 남산쪽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비로암은 통도사의 서북쪽에 위치하며, 고려 충목왕 1345년에 창건된 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선조 1578년에 중건된 암자로 전하고 있다
비로암에 봉안되어 있던 탱화 8점으로, 현재 3점은 비로암에, 5점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조선 말에서 대한제국 시기에 조성된 작품들이다
비로암을 나서면 통도 팔경의 하나인 비로폭포가 있다
(銀波落落眞珠散, 은파낙낙진주산)은빛 물이 떨어지니 진주가 흩어지고
(日下無雲洞裏明, 일하무운동이명)해 아래 구름 없으니 골 안 가득 밝도다
(射水陽光虹彩亂, 사수양광홍채난)폭포에 햇빛 비치니 무지개 빛 현란하고
(岩花藪鳥弄春情, 암화수조롱춘정)바위 꽃과 숲의 새는 춘정을 희롱하네
통도사 구하스님
비로암에 가면 반드시 보아야 할 곳은 바로 북극전이다
통도사 산내 암자 가운데 칠성각을 북극전으로 높여 부르는 암자는 안양암과 비로암 두 곳이다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은 불교 이전의 민간신앙과 도교에서도 뿌리 깊었던 신앙이다
이런 신앙형태가 조선 후기 민간에 성행하여 아들을 얻고자 하는 민간 부녀자층의 바램과 원을 함께
수용함으로써 불교가 흡수했던 것이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북두칠성이 그려져, 고대인들에게도
북두칠성은 죽은 이의 영혼을 인도하는 길잡이로 받아들여졌음을 알 수 있다.조선 초기에는 국가에서
소격서(昭格薯, 하늘과 땅, 별에 지내는 도교의 초제를 맡아보던 관청)에서 북두칠성에 제사를 지냈다
북극전
시인 김지하가 이곳을 방문했다
김지하는 이곳에서 환웅 천황(桓雄 天皇), 삼신(三神)과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보았다고 한다.
그가 본 것은 아마 북극전에 모신 탱화 속의 인물이었을 것이다.
경허스님의 글씨라고 전해오나 확실하지 않다
비로암 치성광여래도(1904년, 통도사성보박물관, 유형문화재). 자료사진
치성광여래를 중앙에 배치하고, 28수의 별자리를 화면 가득 표현한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불교 이전부터 도교에서는 사람의 수명을 이 북두칠성이 관장한다고 믿고 있었고,
후사를 잇고 오래오래 장수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바람을 이 칠성신을 통해 빌고자 하였던 것에
기원하고 있다.치성광여래도’는 하늘의 별자리를 의인화하여 표현한 것으로 불교와 도교의 융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관산청수
산을 보고 물소리를 듣는다
경봉스님의 글씨이다
관산(觀山), 저 멀리 천성산 자락에 운무가 산을 넘실거릴 때 가장 멋있다고 한다.
청수(聽水), 맑은 물소리가 왼쪽 계곡에 흐르고 그곳에 통도팔경의 하나인 비로폭포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