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은 1907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본마을에서 아버지 이시후와 어머니 김홍경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아버지 이시후는 한성사범학교를 나와 교편을 잡기도 하고 봉평과 진부의 면장을 지냈다
그에게는 3명의 누이와 양자로 맞은 동생이 있었다 1914년 8세때 외학을 하게 되어 봉평에서
100리가 떨어진 군 소재지 평창공립보통학교 (현 평창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졸업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무시험으로 입학하였다. 경성제일고보(현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나왔다.
대학을 졸업한 뒤 1931년 이경원과 혼인하였으나 취직을 못하여 경제적 곤란을 당하던 중 일본인 은사의
주선으로 총독부 경무국 검열계에 취직하였다.
.그러나 주위의 지탄을 받자 처가가 있는 경성으로 내려가
그곳 경성농업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하였다. 1933년에는 ‘구인회에 가입하여 순수문학의 방향을 더욱 분명히
하였다 평양에 있던 숭실전문학교로 전임하였다. 그의 30대 전반에 해당하는 1936∼1940년 무렵은 작품 활동
이 절정에 달하였을 때이다. 「산」 · 「들」 · 「메밀꽃 필 무렵」(1936) · 「석류」(1936) · 「성찬(1937) · 「개살구」
(1937) · 「장미 병들다」(1938) · 「해바라기」(1938) · 「황제」(1939) · 「여수)」(1939) 같은 그의 대표적
단편들이 거의 이 시기의 소산이다 그러나 1942년 결핵성 뇌막염으로36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이효석 작가의 단편소설로 1936년 10월 단편소설로 1939년 잡지 《조광》(조선일보사 발행)에
"모밀꽃 필 무렵" 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었지만, 이후 표준어가 정립되고나서 "메밀꽃 필 무렵"으로
정착되었다
길은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모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모밀밭께로 흘러간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 봉평장에서 출발하여 대화장까지 가는 허 생원과 조 선달, 동이의 한밤중의 이야기다
전국을 돌아다리는 장돌뱅이인 허생원은 늙고 볼품없는 빈털털이로 주로 봉평에 서는 장을 자주 다닌다.
그 곳에서 동이라는 젊은 장돌뱅이가 주막에서 충줏집과 수작을 하는 것을 보고 못마땅해 혼을 내고 동이는
화를 내며 나간다. 허 생원이 화를 낸 것은 그가 마음속으로 충줏집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중에
동이가 허생원이 길가에 세워둔 나귀가 동네 각다귀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일로 둘은 나빴던 감정이 풀려 다음 장터로 가는 길에 허 생원과 조 선달, 동이는
동행하게 되고, 허 생원은 오래전 추억을 이야기하게 된다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길을 걷는데 허생원은 자신이 여자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편생 단 한번
있었던 기이한 인연에 관해 얘기를 한다. 봉평에서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의 근처 물레방앗간에서 있는데
봉평 최고의 미녀가 울고있는 것을 발견하고 달래준다. 그러다가 둘은 함께 되는데 그 여인은 사라지고
허생원은 마치 꿈에서 일어난 일인 것 같단 생각을 한다.
허생원이 그 기이했던 인연의 회상장면을 얘기하다가 동이의 집안 사정 이야기를 듣게 되고 허생원은 사생아를
낳고 쫓겨났다는 동이의 어머니가 바로 자기가 찾는 여인임을 내심 확신한다 세 사람은 하천을 건너다가,
허 생원은 그만 물에 빠져 버린다. 동이가 허 생원을 업고 물을 다 건넌 후, 허생원은 동이의 채찍질하는 손이
왼손인 것을 발견하고 동이가 자기처럼 왼손잡이인 것도 확인한다
허생원은 갑자기 예정을 바꾸어 대화장이 끝나면 동이의 어머니가 산다는 제천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이효석의 생가와 평양 집이 재연되어 있고 당시 강원 영서 지방의
북방식 가옥 형태와 산촌마을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ㅡ 메밀꽃 필 무렵 중 ㅡ
달빛 나귀 전망대
전망대 내부는 작은 도서관 등의 휴계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봉평 5일장
봉평 5일장
이효석 문학비
옛 영동고속도로 변에 건립되었다가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1930년 대 후반 평양집 거실에서 찍은 이효석의 사진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소설로 한국 소설의 수준을 필력만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는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시골 정경들과 장돌뱅이들의 유랑 생활,
그리고 밀착된 토속어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작품의 호소력을 더해 준다
만남과 헤어짐 그리움 떠돌이의 애수 등이 아름다운 자연과 동화되어 미학적 세계로 승화된 단편소설로
인간의 순박한 본성을 그려내는 주제 의삭과 달밤의 메밀밭을 묘사한 시적인 문체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