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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나눔방

제주도둘레길 개통식에서

작성자이야기꾼(최혜옥)|작성시간11.05.18|조회수185 목록 댓글 7

제주도에서는 한라산둘레길 개통식에 다음과 네이버의 걷기우수카페 운영진들을 초대했는데

산들걷기에서는 여덟 분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행사는 둘레길 1구간의 시작점인 서귀포 법정사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뽀식이 이용식님의 진행으로

 

개통식 식전행사 단소연주( 김성문 선생님)

 

시인 도종환님의 시 낭송<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기타 시상식이며 모든 축사는 간단히..

그리고 점심식사는 국수와 막걸리 그리고 흑돼지? 수육이 곁들여진  깔끔한 식사 였습니다 

점심을 마치고 9km의 둘레길 구간을 걸었지요

 

식사가 늦는 이들이 있어 산들걷기팀이 먼저 출발을 했는데, 시간이 넉넉하다보니 이리 여유있는 자세들이 나옵니다

 

그 여유 그대로를 가지고 천천히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둘레길을 걷습니다 

뱀처럼 길게 자라며 톱날처럼 잎이 오밀조밀 모인  '뱀톱'들이 잘 자라고 있네요

 

 옛 사람들이 숯을 굽던 터. 세월이 흘러 불을 지피던 가마속에는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랐지요 

 

자연스런 포옹도 여기저기서 이뤄지고 있었고

 

원시림 깊숙히 살고있는 아낙처럼 젖무덤을 드러낸듯한 모양의 나무가 영화 '아바타'의 장면들이 떠 오르게 해요

한라산 해발 600∼800m 숲의 속살을 환상적으로 보여준다는.

 

만고풍상.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위대한 순간은 흔적으로만 세인의 발치에 덩그마니 남아 있기도 하구요

 

흘러내린 용암이 깊은 계곡과 벼랑을 만들고 미처 흘러내리지 못한 물위엔 나무 그림자를  안은 하늘이 잠겨 있어요  

 

산들걷기 여행자들이 편백나무 숲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숲의 향기가 좋다면서

 

원래 이분들 이런가요?  이 날만 그랬나요.

아님 카메라 앞의 다정한 포즈가 기본이라 그런가요? ㅎㅎ

얼마나 표정들이 밝은지 옆사람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 포즈는 무슨 자세일까요? 

 

숙소는 아직 개장되지 않은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밤새 비바람이 어마어마 했답니다.

마치 아우성을 치듯이 소리를 질러 댔지요.

잠을 설칠 정도로요 (다른 정보로는 누구의 코골이 땜에 잠을 설쳤다는 후문도..) 

 

자연 그대로의 숲과 잘 가꾸어진 삼나무숲이  얼마나 새들을 많이 키우는지 아름다운 새소리가 아침내내 가득했답니다

 

다음날 아침은 비바람이 거세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어디 걷는사람들이 그런거 염두에나 두는 이들인가요

원래 일정대로 사려니 숲길을 걷기로 합니다 

 

버스에서 내릴땐 비비람이 거셌는데 차츰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입고 간 우비가 무색하게스리 햇살이 화사해 집니다.

 

늘 바삐 걷는 줄로만 알았더니  이날보니 길가에 핀 한송이 꽃에도 다정하게 시선을 줍니다

 

길은 아름답게 굽어있고 길을 걷는 이들의 마음도 부드러운 곡선이 됩니다 

 

바닥에 깔아놓은 돌들은  붉거나

 

혹은 검은색을 띄고 있습니다

 

나중에 안내를보니 <송이>라고 하는 이 돌들은 마그마가 폭발하면서 분출한 작은 용암덩어리 라는데 분출할 때

철의 산화 상태에 따라 붉거나 검은 색으로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발다닥으로 전해져오는 느낌이 사각~ 사각~

 오분자기뚝배기로 점심을 먹고 일정을 마쳤습니다

일부는 공항으로, 더 긴 일정을 준비하신 분들은 다시 길 위로 각자 흩어졌지요

짧은 우리의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주신 와프님, 모탕님, 호수님, 올레님, 지리산님, 단무원심님, 멋진남자님,

그리고 (아고~ 2일차로 오신 회원님 성함을 잊었네요. 성함이 외 자 였는데..)  감사 드립니다

다음 일정에도 또 뵙기를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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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서 나 ( 고 선 화 ) | 작성시간 11.05.18 또 다른 느낌으로 산들님들을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 작성자지리산(차동희) | 작성시간 11.05.19 아~ 기억이 새록 새록~~~
  • 작성자單無源心(이원섭) | 작성시간 11.05.19 저 궁둥이 디민 단체사진 쨈있네
  • 작성자이야기꾼(최혜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5.19 원주쪽에 오시면 연락 주세요. 밥이 맛있는 곳도 많이 있답니다 *^^*
  • 작성자와프(WaaF)姜勝太 | 작성시간 11.05.19 ㅎ ~ ㅋ~ 새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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