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랑방

50대는 가을바람에도 흔들린다...

작성자로방안|작성시간16.08.01|조회수45 목록 댓글 2

 

 50대는 가을 바람에 흔들린

 


 

 

바람불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 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는데.

가을의 스산한 바람에

온몸은 소름으로 퍼져가고
푸른빛 하늘에 솜털 구름 떠다니는 날엔
하던 일 접어두고 홀연히

어디엔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무심히 밟고 지나던 길도 노점상의
골패인 할머니 얼굴도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오십대를 황홀한 나이라 하기에 그 나이
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젊은 날의 내 안의 파도 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 사십만 되면 더 이상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 하루 빨리
오십대 되기를 무턱대고 기다려 왔었다.

지난날 진정 불혹임을 철석같이 믿었었다.
이제 세월을 맞이 하여 오십대가 되었다.

 

 
.

 


그러나 무엇이 불혹인지 무엇에 대한 황홀함인지
도무지 모르며 갈수록 내 안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위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한데.
그래도 굳이 지난날 불혹을 믿으라 한다면 아마도
그건 잘 훈련 되어진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

  


 


마흔이 되어서야 어떤 유혹에든 가장 약한
나이가 다시 오십대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 회색 빛
낮은 구름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 끝의
코스모스 향기도 그 모두가 다 유혹임을.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늘 즐겨 듣던 음악도 그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어설프지도 곰삭이지도 않은 적당히 잘 성숙된
그런 나이이기에 어쩌면 한껏 멋스러울 수 있는
멋을 낼 수 있는 나이가 진정 오십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인지 오십대란

황홀함 아니라 가을 바람에
실버들처럼 살랑 살랑 한들 한들 휘날리며
떨어지는 한잎 낙엽 처럼 황홀한 꿈속으로
사라지는 가을 바람인가 봅니다

 

 

 

그런데 칠십인 난 우짤꼬

서글퍼 집니다~큰오빠

 

 

 

- 좋은글 중에서 -

 

 

 

당신도 울고 있네요 / 나훈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선경나라 | 작성시간 16.08.02 .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不惑.
    知天命이 지났어도 흔들리는.,'男心.'
  • 작성자yuncungboo | 작성시간 16.08.02 남녀를 통털어 젊은 청춘기가 지나면 그렇게 빨리 가는 세월에 가는 세월과 청춘도 잊고 살다 자신의 지나친 자존심과 잘난체 하던 허세가 아차 하는 순간 황혼기에 접어 들어 분위기에 잘젖어들고
    감정의 조절 능력도 성숙되어 젊은때와는달리 누구나 쉽게 접근 하여 말 친구가 될수있지요. 살아온 여유로움도 있겠지만 근본적인것은 그만큼 외롭고 사람이 그립다는것이지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