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모리 오가이
줄거리
헤이안시대가 작품의 무대로, 쓰쿠시(지금의 후쿠오카현)로 좌천되어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아 어머니와 어린 오누이가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누나인 안주는 열네 살이고, 동생 즈시오는 열두 살로, 에치고의 나오에(지금의 니가타현) 항구 가까이까지 와서는 피로에 지쳐 숙소를 찾는다. 숙소를 찾지 못해 애태우던 일행은 마침 바닷물을 긷는 여자를 만나 그녀의 권유대로 노숙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곳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들을 교묘한 말로 속여 초가집에 묵게 한다. 그리고는 다음 날 일행을 배로 ㅆ쿠시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속여서는 인신매매 중개상에 몰래 팔아 넘겨 버린다. 영문을 모르는 채 일행은 두 척의 배에 나누어 타게 되고 해로를 북과 남으로 각기 달리해 버린다. 어머니와 함께 탄 유모는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하고, 어머니는 제지당하여 사도(니가타현 앞의 섬)로 팔려 간다. 안주와 즈시오는 단고(지금의 교토부)에 있는 악명높은 부자 산쇼다유(山椒大夫)에게 팔려 버린다.
그 곳에서 이세에서 팔려 온 고하기의 도움을 받으면서 힘든 바닷물 긷기를 하는 안주와 나무를 하는 즈시오는 눈물로 세월을 보내면서 헤어진 부모를 그리워한다. 어느 날 부모를 다시 만날 방법을 궁리하던 오누이는 산쇼다유의 아들 사부로에게 들키고, 잔인한 사부로는 오누이에게 만약 도망가려는자는 뜨거운 인두질을 당하게 된다고 협박한다. 협박에 놀란 오누이는 그 날 같은 꿈을 꾸게 되는데, 도망가다가 잡혀 인두질을 당하는 아픔이 자신들이 갖고 있던 지장보살에게 배알하자 사라지는 내용이었다. 놀라 꿈에서 깨어나 지장보살을 보니 보살의 이마에는 열십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후 안주는 말수가 없어지고, 머나먼 곳을 응시할 뿐 표정도 굳어진다. 이듬해 봄 마음씨 착한 산쇼다유의 둘째 아들에게 부탁하여 동생과 같이 산에 간 안주는 동생에게 부처님의 가호를 믿고 혼자 도망가게 한다. 안주의 말에 거역할 수 없는 신비함을 느낀 즈시오는 도망가고 안주는 자살한다.
서울에 올라간 즈시오는 간파쿠 모로자네를 만나게 되고, 중병에 걸린 모로자네의 딸을, 가지고 있던 지장보살의 영험한 힘으로 완쾌시키다. 즈시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간파쿠는 즉시 즈시오의 부친을 사면하나, 이미 부친은 사망한 후였다.
성인식을 치르고 마사미치(正道)라 불리게 된 즈시오는 그 해 가을 단고의 지방관으로 부임하여, 인신매매를 금지한다. 따라서 산효다유도 노예를 해방시키고 급료를 지불한, 그 일가는 더욱 번창하였다고 한다(이 부분에서 셋쿄부시(說經節) 산쇼다유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즈시오는 안주가 투신한 연못 근처에 절을 세워 혼령을 위로하고, 한편으로 어머니의 행방을 찾지만 알 수 없었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그가 직접 어머니를 찾아나선다. 우연히 농가 정원 앞에서 새를 쫓는 맹인 여인을 만나 왠지 모르게 끌려 그녀의 모습을 몰래 보게 된다. 그녀가 되뇌는 말이 점차 귀에 들리게 되자 자신의 어머니임을 알게 된다. 즈시오는 어머니 앞에 엎드려 극적으로 상봉한다. 즈시오가 지장보살을 어머니의 이마에 갖다대자 그녀는 눈을 뜨게 되고, '즈시오'라는 외침과 함께 어머니와 아들은 포옹을 한다.
출처 : 일본문학산책(방송대 교과서)
모리 오가이 [森鷗外]
일본의 소설가 ·평론가 ·군의관.
본명 : 하야시타로[林太郞]
국적 : 일본
활동분야 : 문학
출생지 : 일본 시마네현[島根縣]
주요저서 : 《무희(舞姬)》(1880) 《기러기》 《아베 일족[阿部一族]》
본명 하야시타로[林太郞]. 시마네현[島根縣] 출신. 1881년 도쿄[東京]대학 의학부 졸업 후 독일에 유학하였다. 1888년 귀국 후 육군대학 교관을 거쳐 군의총감 ·의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1916년 퇴역, 제실박물관장(帝室博物館長) 겸 도서관장 ·제국미술원장(帝國美術院長) 등을 지냈다. 이와 같은 경력과는 별도로 그는 독일유학 때부터 문학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당시 신문학의 개척기였던 일본문단의 대표적인 작가의 한 사람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아문체(雅文體) 소설 《무희(舞姬)》(1880), 독일에서 귀국 후 발표한 번역시 《모습》(1889)은 일본문단에 낭만적인 정취를 불어넣었다.
1901년에 번역한 안데르센의 《즉흥시인(卽興詩人)》은 원작 이상이라고 높이 평가되었으며, 소설에서는 《기러기》 《아베 일족[阿部一族]》 《산쇼다유[山椒大夫]》 등 수십 편의 명작을 남겼다. 한때 쓰보우치 쇼요[坪內逍遙]와의 몰이상논쟁(沒理想論爭)은 유명하며, 그는 문학뿐만 아니라 의학 논쟁에서도 의학계 원로를 가차없이 논박하기도 하였다. 평론집 ·역사물 등 다방면에 저술이 있으며, 1956년 이와나미 서점[岩波書店]에서 발간한 《모리오가이전집》은 53책의 방대한 분량에 이른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