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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머리카락으로 짠 `사랑의 미투리`, 내셔널지오그래픽 게재

작성자하나님의형상|작성시간07.12.13|조회수476 목록 댓글 0

세계적인 인문지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1월호에 남편 병환이 깊어지자 저승갈 때 신고 가라고 삼 껍질과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짚신)를 삼은 '원이 엄마'의 사연과 미투리를 '사랑의 머리카락(Locks of Love)'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이 미투리는 1998년 경북 안동시에 살던 조선시대 사람 이응태(1556~1586)의 무덤을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

 

국립 안동대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미투리(사진)’ 한 켤레가 세계적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게재됐다.

20일 안동대박물관에 따르면 16세기에 만들어진 미투리 한 켤레 사진이 ‘사랑의 미투리’라는 제목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달호에 소개됐다. 이 미투리는 1998년 4월 안동 정상동 고성 이씨 분묘에서‘원이 엄마’의 한글 편지와 함께 출토됐던 것으로 마(麻)와 머리카락을 섞어 짠 짚신형 신발, 즉 마혜(麻鞋)이며 길이 23㎝, 볼 너비 9㎝가량이다.

출토 당시 미투리는 한지에 싸여 있었는데 죽은 남편을 위해 아내가 머리카락으로 짠 사실이 드러나면서 애틋한 부부애를 느끼게 해 주었다. 미투리 사진은 온라인(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http://www.nationalgeographic.co.kr)으로도 볼 수 있다.

 

원이 아버지에게

 

병술년(1586)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 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아~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 있다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마음같이 서럽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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