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2
<문제분석>
이 문제는 수업에서 역사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설명 방식에 대해서 역사적 사건의 예문을 들어서 잘 알고 있나 물어 보는 문제이다. 역사교사 설명 방식은 과학적 설명방식, 이야기식 설명 방식(내러티브), 총괄적 설명 방식 등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설명라는 용어는 과학적 설명을 제외하고는 엄밀하게 적용된 개념이 아니다).
과학적 설명 방식은 포퍼와 함펠 같은 신실증주의자들이 주장하였다. 역사적 사건을 보편적 법칙(배타적 단일한 원인)으로 환원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그 안에는 연역적- 법칙적 설명, 귀납적-확률적 설명, 발생적 설명 방식 등이 있다. 행위 이론으로는 성향적 설명과 상황이론이 과학적 설명방식에 속한다. 이에 반해서 관념론자(자율론자)들은 역사행위 의지와 동기를 강조하면서 감정이입, 역사적 상상, 내러티브 등을 주로 이용한다. 월쉬의 총괄이론(총괄개념)과 합리적 설명(라이터이론과 도나간이론)은 관념론자와 신실증주의자의 의견을 통합한 설명방식이다. 법칙성 안에 인간의 의지와 동기를 담아내려고 했다. 여기에서 묻고 있는 것은 과학적 설명방식의 발생적 설명방식과 드레이 합리적 설명 이론이다. 발생적 설명 방식은 각 사건의 단계를 인과적으로 연결해서 설명한다. 각 단계의 원인은 대개 암시적으로 법칙 또는 일반화가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단계에 한해서 법칙이 제시된다. 최초의 단계로부터 최종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쳐서 하나의 법칙과 이론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가 바뀔 때마다 별개의 법칙이 사용한다. 연역적 법칙적 설명은 사건이 하나의 기술로 되어 있지만 발생적 설명은 사건이 여러 가지 기술로 되어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각 단계에 내포하고 있는 사건의 원인이 한가지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내러티브 서술방식과 차이점이다. ㄱ 지문은 발생적 설명 방식이다. ‘① 찰스 1세는 청교도를 탄압하고 전제정치를 감행하였다 → ②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난 장로교도들의 반란을 계기로 의회가 소집되자 국왕과 의회의 대립이 심해졌다 이 과정에서 왕당파와 의회파가 대립하여 크롬웰이 이끄는 의회파가 승리하였다.→ ③ 이후 의회파가 다시 분열되었으나 크롬웰이 정권을 장악하고 공화정을 수립하였다’ 기술 ①이 기술 ②로 넘어갈 때 그 안에는 ‘전제정치 강해지면 내부로부터 반발이 강해지고 특정한 계기가 되어 분출 된다’라는 일반적인 원리가 원인(L1)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술 ②가 기술 ③으로 넘어갈 때 그 안에는 ‘내부의 모순과 분열은 외부의 적이 있을 때 봉합되지만 외부의 적이 없어질 때 표출되어 나온다’라는 일반적 원리가 원인(L2)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 드레이 합리적 설명 모형은 포퍼의 상황의 논리와 같이 합리성(목적-상황-수단에 따라 결정)을 수용했지만 개인의 의도와 동기를 강조하여 보편적인 합리성을 거부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합리성을 띤 행동이 아니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 합리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건을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보편적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에 따라 사건에 대처하고 자신의 행위를 결정한다. ㄷ의 지문은 루이 14세의 행위가 객관적 시각에서 보면 비합리성을 띤 행동이다. 그렇지만 유럽의 패권을 장악한 목적을 가진 루이 14세는 영국의 명예혁명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네덜란드 총독인 월리엄과 영국의회가 손을 잡아서 제임스 2세와 대결을 부추길 필요가 있었다. 네덜란드를 압박한 군사적 압박을 풀어서 월리엄이 영국에 건너갈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도와준 것이다.(결과적으로 볼 때 루이14세의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다)
ㄴ 지문은 총괄설명과 관련된 예문이다. 총괄설명은 적용범위상 여러 가지 사례에 적용될 수 있는 일반적 총괄개념과 한가지 사례에만 적용된 단일한 총괄개념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특성상 역사적 변화의 형식만을 가리키는 형식적 총괄개념과 일단의 관념과 가치를 바탕으로 일어나고 있는 성향적 총괄개념으로 분류된다. 이 지문에서 실학이라는 개념은 단일한 성향적 총괄개념으로 조선 후기의 사회경제적 변동에 대응하는 사회개혁적 의지에 따라서 형성된 흐름을 총괄개념으로 제시한 것이다. ㄹ. 내러티브 방식이다. 내러티브는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이 내포되어 있다. (정확하게 사전적 의미로서 인과관계라기보다는 상관관계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그 원인도 뒤에 있는 사건을 배타적으로 환원시켜서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럴 가능성만 제시해 준다. 역사적 원인을 기술한 용어로서는 ‘왜’,‘이유’ '아주 중요한‘이라는 식으로 서술된다. 독일의 1848년 혁명(3월 혁명)의 실패 원인을 다양하게 제시함으로써 한 가지 원인으로만 구성된 기존의 과학적 설명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정확한 개념 파악과 함께 일반역사서적에 있는 역사사건의 기술 문장의 특성을 파악해 보고 문제를 만들어서 다른 형태로 변형시켜서 반복연습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답안 근거>
ㄱ 발생적 설명 지문
- 발생적 설명은 어떤 현상을 일어난 순서대로 제시하는 설명방식이다. 즉 사건과정의 각 단계를 차례로 묘사함으로써 그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발생적 설명이다. 여기에서 각 단계는 일어난 순서대로 제시되지만, 단계의 연결은 실제적으로 인과적인 것이다. 즉, 그 앞 단계의 사건은 그 뒤에 일어난 사건의 원인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 인과 관계 속에서 암시적으로 법칙 또는 일반화가 포함된다. 파란책 65p
- 발생적 설명이 과학적 설명의 조건을 갖추려면 사건들의 연결과정을 나열하는 것 만으로서는 충분하지 않고, 각 단계 사이의 논리적인 연결을 보장해 주는 어떤 법칙이 필요하다. 이렇게 될 때에만 후속단계는 그 전단계 때문에 일어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중략)..발생적 설명에서는 최초의 단계로부터 최종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쳐서 하나의 법칙또는 이론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가 바뀔 때마다 별개의 법칙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어떤 기술(記述)을 추가한다는 점이 보통 말하는 연역적 - 법칙적 설명과 차이가 있다..
ㄴ 총괄적 설명 지문
단일한 성향적 총괄개념의 예로 ‘실학’을 들 수 있다. 실학의 성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지만, 대체로 실학은 조선 후기의 시대적 조건 속에서 당시의 사회 경제적 현실과 대결된 독특한 개신유학의 체계라고 볼 수 있다. 실학을 단일한 성향적 총괄개념으로 보는 이유는 한국사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17세기에서 19세기에 걸친 학문상의 일관된 흐름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이 개념에는 그것을 포함되는 구체적 사실의 성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란책 176p>
ㄷ. 합리적 설명 이론 지문
역사적 인물이ㅡ 행위결정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그 행위자가 달성하고자 했던 목적을 먼저 인지하여야 하며, 그 다음 단계로 그가 처했던 상황을 알고 나서, 마지막으로 그 상황 속에서 어떤 수단을 선택하여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려 했는가를 밝혀내는 절차를 취하고 있다...(중략)....현장의 역사 교육에는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제외하기로 하고, 나머지 이론들이 사시하는 바를 종합하여 인물학습을 위한 행위결정의 분석모형을 구성하여 보기로 한다. 왜냐하면 나머지 네 가지 이론들은 넓은 범주로 볼 때, 드레이의 합리적 설명이론에 내포될 수 있으며, 그의 이론에 설명력을 보완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중략)...우리는 루이 14세가 네덜란드로부터 그의 군대를 철수하게 된 해위 결정계산을, 그의 상황과 그의 목표로부터 도출하여 그의 행위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설명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네덜란드로부터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 루이 14세의 이러한 루이 14세의 행위결정에는 합리적 설명이론의 ‘행위의 원리’는 물론, 개인의 목적 지향적 측면을 강조하는 도나간의 이론도 내포되어 있으며, 정복욕과 같은 성향을 가진 행위자의 행위까지도 포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노란책 205p - 210p>
ㄹ. 내러티브 설명
내러티브의 설명 방식은 불확정적이다. 내러티브는 행위와 사건들에 내적 연관성을 부여하지만, 인간행동이나 사건을 원인에 의해 결정된 결과라기보다는 상황에 대한 인물 주체의 적절한 반응으로 제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과성은 내러티브의 본질적 구성요소가 아니라 보완적 요소이다. 내러티브는 중심 주제와 관련된 사건들의 시간적 전후 관계를 진술하지만 그것을 반드시 인과관계로 서술하지 않는다. 즉 인과적 설명처럼 원인과 결과를 직접적으로 연결하거나 다른 원인들을 배제하는 배타적 설명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러티브가 과거를 지나치게 단순한 인과원리에 따라 기술한다는 비판이나 과거 사건들에 대한 만족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갈색책 26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