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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고려 시대의 화폐, 은병

작성자화염폭탄|작성시간17.03.24|조회수125 목록 댓글 0

출처는 성호 이익의 성호사설 만물편


은병(銀甁)

평준서(平準書)에, “우ㆍ하(虞夏) 시대의 화폐는 금으로 만든 것이 세 종류였는데, 혹은 황금, 혹은 백금, 혹은 적금(赤金)이었고, 〈그 명칭에 있어서는〉 혹은 전(錢), 혹은 포(布), 혹은 도(刀), 혹은 귀패(龜貝), 혹은 전포(錢布) 따위로 전해 온지가 오래다.” 하였다.


한 무제(漢武帝) 때에는 백금으로 돈을 만드는데, 하늘에는 용(龍)처럼 쓰이는 것이 없고 땅에는 말[馬]처럼 쓰이는 것이 없으며, 사람에게는 거북[龜]처럼 쓰이는 것이 없다 하여, 이 세 가지 물형을 넣어 세 종류로 만들었다. 그 첫째는 둥글게 만들어 용을 그렸는데 무게가 여덟 냥이고, 둘째는 조금 작고 모났는데 말을 그렸으며, 셋째는 더 작은 것이 타원형으로 되었는데 거북을 그렸다. 


왕망(王莽)은 계도(契刀)를 만들었는데 둥글기는 대전(大錢)과 같고 모양은 칼[刀]처럼 됐으며, 또 십포(十布)를 만들었는데 그 소포(小布)는 길이는 한 치 5푼, 무게는 15수(銖)로서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갈라졌다. 옛날에 통행된 돈은 이와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돈에는 통보(通寶)ㆍ중보(重寶)ㆍ소보(疎寶)란 명칭이 있다. 혹은 삼한(三韓)ㆍ혹은 해동(海東)ㆍ혹은 동국(東國)이라고 일컫는데, 옛 서적에 나타난 것이 이와 같다. 우리나라 역사책에 상고하니, “고려 숙종(肅宗) 때에 비로소 돈을 만들었다. 처음 은병(銀甁)을 돈으로 사용하였는데, 그 제도는 은 1근(斤)으로 만들고 본국(本國) 지형(地形)을 그렸다. 시속에서는 활구(濶口)라고 부르는데, 공민왕(恭愍王) 5년(1356)에 이르러 그것을 없애고 은전(銀錢)을 만들어 썼다.” 하였다.


이 은병은 대개 위에서 말한 백금으로 만든 세 가지 돈 따위로서 지형을 그린 것인데, 그 허리를 가늘게 만든 까닭에 병과 같이 아가리가 넓어서 이름을 활구라고 한 듯하다. 그러나 이 제도는 전해지지 않으니, 옛일에 해박한 자라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주C-001]은병(銀甁) : 고려 숙중(肅宗) 때부터 유형되던 화폐의 한 가지.

[주D-001]평준서(平準書) : 《사기》의 편명.

[주D-002]왕망(王莽) : 자는 거군(巨君). 그는 한 애제(漢哀帝)를 물리친 다음, 평제(平帝)를 독살시키고 자칭 신 황제(新皇帝)라 하다가 광무 황제(光武皇帝) 유수(劉秀)에게 멸망되었음.

[주D-003]계도(契刀) : 길이 2치 정도의 칼 모양으로 된 화폐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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