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넨베르크(Tannenberg)전투
(1) 서론
지상작전은 육군의 최상위 개념으로서의 야전교범으로 모든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실시하며, 교육훈련 및 전투발전의 지침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한 보편적 원칙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글을 통해 하나의 전투사례를 토대로 지상작전 원칙의 적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보편적으로 모든 전투에 지상 작전의 원칙은 적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병력에 있어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원칙을 적용하여 대승리를 걷은 전투를 찾게 되어 한니발의 칸나에 전투나 1차대전 당시 독일의 탄넨베르크 전투같은 포위섬멸전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그러다가 둘 중 탄넨베르크 전투를 선택하게 되어 분석을 하게 된 것이다. 탄넨베르크 전투를 간단히 이야기 해보자면 1차 세계대전 당시 동부전선에서 독일과 러시아간의 전투로서 근`현대에 드문 섬멸전이자 결전이다.
탄넨베르크 전투는 물론 전투 자체가 극적이긴 하지만, 그것은 전투의 승패를 결정했던 요소가 매우 다양했을 뿐만 아니라 전투 도중에도 승패를 전환할 여러 기회가 있었을 정도로 많은 작전 원칙이 영향을 주었다. 목표, 정보, 기동, 집중, 절약, 경계등 어느 한 가지 요소도 간과할 수 없었다. 특히 비록 작전 원칙은 아니 지만 여러 요소 가운데 독일과 러시아 지휘관의 리더쉽에 따른 극명한 대비는 장차 지휘자, 지휘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해야 할 본인에게 큰 귀감을 주게 되었다.
(2) 본론
1) 작전 배경
독일은 슐리펜 계획을 통해 오스트리아 지원 하에 최소한의 병력으로 러시아군을 저지하고 러시아 군이 전장에 투입되기 전인 6주 만에 우측에 주력을 두어 일익포위로 프랑스를 분쇄하여 1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려하였다. 하지만 러시아 군이 예상외로 2주만에 일찍 전선에 투입되고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슐리펜 작전은 수정되게 된다.
이에 따라 서부전선에 이어 동부전선이 형성되게 되고, 보병 11개 사단과 기병 1개 사단으로 구성된 프리트비츠(Prittwitz)가 이끄는 독일 제 8군이 투입되게 된다. 이에 맞서는 러시아군은 총사령관 질린스키(Jilinsky) 휘하에 1군과 2군으로 나뉘어 각각 레넨캄프(Lennenkamph)와 삼소노프(Samsonov)가 지휘하고 있었으며, 보병 30개 사단, 기병 8개 사단으로 구성된 대부대였다.
첫 교전에서 프랑수아 장군의 독일 제 1군단은 러시아 군의 진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으나 병력의 열세를 감안하여 부대를 후방으로 철수 시키게 된다. 굼비넨(Gumbinnen) 지역으로 후퇴한 독일군은 새로운 진지를 점령하고 전투태세에 들어가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곳에서 독일 제 1군단과 제1예비군단은 양 측방에서 러시아 군을 격퇴시켰으나 중앙의 제 17군단은 패퇴했다. 이에 8군사령관 프리트비츠는 계속 전투를 해야 한다는 작전 참모 호프만등의 의견을 묵살하고 비스툴라 강변으로 후퇴를 명하게 된다. 또한 독일 총사령부에 긴급조치를 요구함에 따라 독일은 위기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이에 동부전선의 보고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프리트비츠와 참모장을 해임시키고 후임 군사령관에 힌덴부르크를 참모장에 루덴도르프를 임명하게 된다.
2) 전투의 경과(1914.8.25~30)
새로운 군사령관과 참모장이 부임하는 3일의 공백 간에 기존의 작전참모 호프만 중령은 그전에 얻은 정보를 토대로 미리 차기 작전을 수립해 놓게 된다. 그는 철수과정에서도 공격적인 일전을 치르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판단하고 1개 사단으로 1개 군을 견제하고 나머지 병력으로 1개군을 공격하려는 과감하고도 위험한 작전계획을 구상하게 되는 것이다.
8월 23일 현지에 부임한 새로운 사령관 힌덴부르크(Hindenburg)와 참모장 루덴도르프(Ludendorff)는 이 작전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하여 25일 저녁에 전투준비를 마치고 러시아의 2군인 삼소노프 군을 기다리게 된다. 한편 삼소노프 군은 사령관인 질린스키의 독촉에 따라 보급물자도 제대로 보충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운 날씨에도 8~9일간의 강행군을 계속하였다. 또한 졸다우 지역에서 적인 독일 군과의 접촉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찰 없이 막연히 전진만 계속하고 있었다.
26일 새벽 중앙 돌파를 시도하며 무모한 공격을 실시하는 러시아군에 독일군은 정면에 애향심으로 똘똘 뭉친 그 지역 알렌슈타인 출신의 지원병으로 구성된 제20군단을 배치시키고 시간을 끈 다음 좌우측방에서 적절한 때를 기다렸던 독일 군 제1, 제17 및 제1예비군단을 합세시켜 삼소노프 군의 양익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또한 저녁에는 제20군단도 공세로 전환하였다. 전투 중간에 러시아 1군인 레네캄프 군의 공격이 개시되었다는 항공정찰보고로 루덴도르프가 심리적 동요를 일으킴에 따라 포위작전을 중단 할 뻔했으나. 작전참모 호프만이 힌덴부르크에게 했던 건의가 받아들여져 작전은 그대로 진행되게 되었다. 후에 보고는 허위로 밝혀졌고 승리를 독일군은 결정적 승리를 방해할 뻔 했던 경솔한 오판의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길 수 있었다.
27일과 28일에도 치열한 전투는 계속되었다. 독일의 지휘관과 참모의 능력과 수완은 러시아군보다 월등하게 우수하였으나 러시아군의 용감성도 대단했다. 삼소노프는 러시아 제1군인 레넨캄프군의 구원을 요청하고 기다렸으나 레넨캄프군은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28일 밤 독일군의 포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가 러시아 군의 동태를 확신하지 못했던 루덴도르프가 제 1군단장 프랑수아에게 방향전환의 명령을 내려 포위작전을 포기하려 하는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프랑수아는 명령을 불복하여 더 과감한 추격작전을 강행하여 삼림지대의 외곽을 우회한 후 29일 오후 북쪽에서 포위해온 제 17군단과 합류하게 되어 러시아군을 완전히 포위하는데 성공하였다.
30일 러시아 군인 포위망 속에 전멸하게 되고 석양 무렵 탄넨베르크 전투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포로 9만명을 포함한 12만 5천 명의 병력과 500문의 포를 잃었는데 반면, 독일군은 1만~1만 5천명의 손실을 입었을 뿐이었다.
3) 독일군의 성공 요인(작전 원칙)
1. 과감한 집중과 절약을 실천한 지휘관의 대담성(계산된 모험, 도박)
-집중: 삼소노프 군에 대해 주력으로 9개 사단을 동원하여 과감한 포위공격을 결행
-절약: 레네캄프 군이 도와주지 않을 것을 예상하여 1개 기병사단으로 적을 견제하는 절약 의 원칙 적용
2. 적극적인 정보 활동
-독일군 작전참모 호프만(Hoffman) 중령: 정확한 적의 기도 파악 후 작전 계획 수립, 러시아군 의 평문 송수신 도청
->러시아군 두 지휘관의 앙숙관계를 이용, 러시아 양군 사이 64km의 간격을 보고
협조체제가 미흡하다는 사실을 간파
3. 기동성 발휘
-철도를 이용한 독일군 1군단의 신속한 기동으로 포위
->수송 능력의 중요성 이용
4. 지형 이점 이용
-마주리안 호를 사이에 둠에 따라 러시아 양군의 상호지원 능력이 미약할 거라는 것을 간파
-숲을 이용한 적 섬멸
5. 적의 약점 간파
-보급 및 수송 지원의 미약, 레넨캄프와 삼소노프 두 부대의 협조체제 결여,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 삼소노프군의 경계 및 정찰의 실패
6. 지휘관의 의지 및 창의
-같은 상황에서 전 지휘관이었던 프리트비츠는 철수를 생각한 반면, 새로운 지휘관인 힌덴 부르그(Hindenburg)는 포위 섬멸을 생각함.
7. 인간 관계의 중요성
-독일군 지휘관과 참모들은 의견이 일치되어 통일이 잘 된 반면, 러시아군의 두 지휘관의 불화로 서로 협조하지 못하고 상호 위험을 방관하였음.
(3) 결론
이번 연구글을 작성하면서 느낀 커다란 점은 전쟁의 승패가 단순히 전략`전술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전쟁의 승패에는 지상 작전의 10가지 원칙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변수들도 작용한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탄넨베르크 전투는 독일군의 탁월한 전술 이외에도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 지휘관의 자질, 정보 수집, 군의 사기, 보급 문제, 기동, 주변 지형 요소 등 다양한 요인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상황의 지휘관이었다면 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모두 머릿속에 두고 전투를 수행할 수 있겠냐 하는 문제이다. 독일의 루덴도르프와 같은 유능한 장군도 전투 중 몇 번에 걸쳐 포위작전에 불안함을 느끼고 작전을 수정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흔히들 전투는 직감력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지상 작전의 원칙을 적용하여 전투를 분석해 본 결과 직감보다도 전쟁사례를 많이 알고 얼마나 공부하느냐에 유능한 지휘관을 판가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역사 속에 살아있는 전쟁사를 분석해 보고 적용시킴으로써 간접경험을 통한 전투의 직감력도 길러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과제는 군인으로서 장차 전투와 전쟁을 수행하게 될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
-안녕하십니까~^^:
역전사카페식구 여러분....
이번에 글을 처음으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자주 이곳을 들렸습니다. 원래 제가 역사에 관심이 많아 찾아오게 되었는데
이곳의 회원님들과 여러 글들을 보고 정말 실력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육군사관학교 생도입니다. 제 전공은 군사사(military history)입니다.
이 전공은 국내에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는 전쟁사가 하나의 학문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겠죠.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고 전쟁과 평화는 양면의 동전인만큼 그 중요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정말 이 카페를 찾아오면서 많은 점을 배우고 또 제 자신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간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혹시 전쟁사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 참고서적
1. 노병천, 세계 격전지 현장 답사기, 연경문화사, 1996
저자의 책은 지금까지 여러 종류를 읽어 보았다. 야전 군인임에도 공부에 손을 놓지 않는 것은 정말 귀감이 된다. 저자가 직접 다녀온 전적지에서 일어난 전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책은 전쟁사를 다룬 다른 책들과 다르게 손자병법의 병법을 적용시키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탄넨베르크 전투에서도 9가지 병법 구절을 적용 시켜면서 승패의 원인을 판단하고 있다. 전략적 차원에서 보면 동부전선에서의 독일 제 8군의 임무가 공격이 아닌 방어 임무였다는 점을 말하면서 탄넨베르크 전투가 독일군이 적극적 공격을 통해 방어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공격이 최상의 방어를 잘 보여준다고 한다.
2. 정토웅, 20세기 결전 30장면, 가람기획, 1997
이 책은 군사사 방법론 수업을 해 주시는 정토웅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다. 20세기에 일어났던 결전들을 30장면으로 제시하여 전쟁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탄넨베르크 전투는 4번째로 제시되고 있으며 1차대전 중 동부전선에서 독일군 참모들의 뛰어난 작전계획으로 러시아 군에 대한 대 섬멸전의 기록을 남긴 전투라고 평하고 있다. 또한 동부전선이 형성되는 시기부터 탄넨베르크 전투가 끝나기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고 있다. 아울러 전투의 영향과 결과 그리고 독일군이 승리하게 된 요인을 분석한다.
3. 육군교육사령부, 지상작전, 2003
-보안상 생략
4. Norman Stone, The Eastern Front 1914~1917, HODDER AND STOUGHTON, 1975
1차 대전을 흔히들 참호전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는 서부전선에 해당되는 말로서 보통은 서부전선을 1차 대전의 전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동부전선 역시 간과할 수 없는 곳이다. 이 책은 동부전선의 전투들을 시기에 따라, 장소에 따라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동부 전선의 지형적인 조건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탄넨베르크 전역의 지형의 특징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전투에 있어서 기동과 병참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5. William R. Griffiths, The Graet War, Avery Publishing Group Inc, 1996
이 책은 웨스트 포인트 전사 시리즈중 하나이다. 1차 대전에 관하여 시기별 전장별로 주요전투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탄넨베르크 전투는 1914~15년의 동부전선(War in the East)의 한 전투로서 독일군의 우수성이 확인되었다고 묘사하고 있다. 러시아의 입장보다는 주로 독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전투를 바라보고 있으며 전투의 과정보다는 전투가 있기 전의 독일군의 작전 계획에 대해 많은 양을 부여하고 있다.
6. John Ellis& Michael Cox, The World WarⅠ Databook, Aurum Press, 2001
말 그대로 자료집이다. 일차 대전의 수행에 관한 필수적인 사실과 모습들을 자료로 담았다. 각국의 군대의 지휘구조, 조직, 장비 등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또한 각 지역의 전투 진행 순서와 과정도 표로 제시되어 있다.
탄넨베르크 전투에 대해서도 한 장 반 정도로 나와 있다. 이 책을 찾고자 노력한 이유는 탄넨베르크에서 각 군의 무기체계(기술)와 보급이 전투의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문제제기에 대한 어느 정도 해결을 해 주었던 것 같다.
(1) 서론
지상작전은 육군의 최상위 개념으로서의 야전교범으로 모든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실시하며, 교육훈련 및 전투발전의 지침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한 보편적 원칙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글을 통해 하나의 전투사례를 토대로 지상작전 원칙의 적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보편적으로 모든 전투에 지상 작전의 원칙은 적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병력에 있어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원칙을 적용하여 대승리를 걷은 전투를 찾게 되어 한니발의 칸나에 전투나 1차대전 당시 독일의 탄넨베르크 전투같은 포위섬멸전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그러다가 둘 중 탄넨베르크 전투를 선택하게 되어 분석을 하게 된 것이다. 탄넨베르크 전투를 간단히 이야기 해보자면 1차 세계대전 당시 동부전선에서 독일과 러시아간의 전투로서 근`현대에 드문 섬멸전이자 결전이다.
탄넨베르크 전투는 물론 전투 자체가 극적이긴 하지만, 그것은 전투의 승패를 결정했던 요소가 매우 다양했을 뿐만 아니라 전투 도중에도 승패를 전환할 여러 기회가 있었을 정도로 많은 작전 원칙이 영향을 주었다. 목표, 정보, 기동, 집중, 절약, 경계등 어느 한 가지 요소도 간과할 수 없었다. 특히 비록 작전 원칙은 아니 지만 여러 요소 가운데 독일과 러시아 지휘관의 리더쉽에 따른 극명한 대비는 장차 지휘자, 지휘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해야 할 본인에게 큰 귀감을 주게 되었다.
(2) 본론
1) 작전 배경
독일은 슐리펜 계획을 통해 오스트리아 지원 하에 최소한의 병력으로 러시아군을 저지하고 러시아 군이 전장에 투입되기 전인 6주 만에 우측에 주력을 두어 일익포위로 프랑스를 분쇄하여 1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려하였다. 하지만 러시아 군이 예상외로 2주만에 일찍 전선에 투입되고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슐리펜 작전은 수정되게 된다.
이에 따라 서부전선에 이어 동부전선이 형성되게 되고, 보병 11개 사단과 기병 1개 사단으로 구성된 프리트비츠(Prittwitz)가 이끄는 독일 제 8군이 투입되게 된다. 이에 맞서는 러시아군은 총사령관 질린스키(Jilinsky) 휘하에 1군과 2군으로 나뉘어 각각 레넨캄프(Lennenkamph)와 삼소노프(Samsonov)가 지휘하고 있었으며, 보병 30개 사단, 기병 8개 사단으로 구성된 대부대였다.
첫 교전에서 프랑수아 장군의 독일 제 1군단은 러시아 군의 진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으나 병력의 열세를 감안하여 부대를 후방으로 철수 시키게 된다. 굼비넨(Gumbinnen) 지역으로 후퇴한 독일군은 새로운 진지를 점령하고 전투태세에 들어가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곳에서 독일 제 1군단과 제1예비군단은 양 측방에서 러시아 군을 격퇴시켰으나 중앙의 제 17군단은 패퇴했다. 이에 8군사령관 프리트비츠는 계속 전투를 해야 한다는 작전 참모 호프만등의 의견을 묵살하고 비스툴라 강변으로 후퇴를 명하게 된다. 또한 독일 총사령부에 긴급조치를 요구함에 따라 독일은 위기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이에 동부전선의 보고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프리트비츠와 참모장을 해임시키고 후임 군사령관에 힌덴부르크를 참모장에 루덴도르프를 임명하게 된다.
2) 전투의 경과(1914.8.25~30)
새로운 군사령관과 참모장이 부임하는 3일의 공백 간에 기존의 작전참모 호프만 중령은 그전에 얻은 정보를 토대로 미리 차기 작전을 수립해 놓게 된다. 그는 철수과정에서도 공격적인 일전을 치르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판단하고 1개 사단으로 1개 군을 견제하고 나머지 병력으로 1개군을 공격하려는 과감하고도 위험한 작전계획을 구상하게 되는 것이다.
8월 23일 현지에 부임한 새로운 사령관 힌덴부르크(Hindenburg)와 참모장 루덴도르프(Ludendorff)는 이 작전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하여 25일 저녁에 전투준비를 마치고 러시아의 2군인 삼소노프 군을 기다리게 된다. 한편 삼소노프 군은 사령관인 질린스키의 독촉에 따라 보급물자도 제대로 보충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운 날씨에도 8~9일간의 강행군을 계속하였다. 또한 졸다우 지역에서 적인 독일 군과의 접촉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찰 없이 막연히 전진만 계속하고 있었다.
26일 새벽 중앙 돌파를 시도하며 무모한 공격을 실시하는 러시아군에 독일군은 정면에 애향심으로 똘똘 뭉친 그 지역 알렌슈타인 출신의 지원병으로 구성된 제20군단을 배치시키고 시간을 끈 다음 좌우측방에서 적절한 때를 기다렸던 독일 군 제1, 제17 및 제1예비군단을 합세시켜 삼소노프 군의 양익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또한 저녁에는 제20군단도 공세로 전환하였다. 전투 중간에 러시아 1군인 레네캄프 군의 공격이 개시되었다는 항공정찰보고로 루덴도르프가 심리적 동요를 일으킴에 따라 포위작전을 중단 할 뻔했으나. 작전참모 호프만이 힌덴부르크에게 했던 건의가 받아들여져 작전은 그대로 진행되게 되었다. 후에 보고는 허위로 밝혀졌고 승리를 독일군은 결정적 승리를 방해할 뻔 했던 경솔한 오판의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길 수 있었다.
27일과 28일에도 치열한 전투는 계속되었다. 독일의 지휘관과 참모의 능력과 수완은 러시아군보다 월등하게 우수하였으나 러시아군의 용감성도 대단했다. 삼소노프는 러시아 제1군인 레넨캄프군의 구원을 요청하고 기다렸으나 레넨캄프군은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28일 밤 독일군의 포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가 러시아 군의 동태를 확신하지 못했던 루덴도르프가 제 1군단장 프랑수아에게 방향전환의 명령을 내려 포위작전을 포기하려 하는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프랑수아는 명령을 불복하여 더 과감한 추격작전을 강행하여 삼림지대의 외곽을 우회한 후 29일 오후 북쪽에서 포위해온 제 17군단과 합류하게 되어 러시아군을 완전히 포위하는데 성공하였다.
30일 러시아 군인 포위망 속에 전멸하게 되고 석양 무렵 탄넨베르크 전투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포로 9만명을 포함한 12만 5천 명의 병력과 500문의 포를 잃었는데 반면, 독일군은 1만~1만 5천명의 손실을 입었을 뿐이었다.
3) 독일군의 성공 요인(작전 원칙)
1. 과감한 집중과 절약을 실천한 지휘관의 대담성(계산된 모험, 도박)
-집중: 삼소노프 군에 대해 주력으로 9개 사단을 동원하여 과감한 포위공격을 결행
-절약: 레네캄프 군이 도와주지 않을 것을 예상하여 1개 기병사단으로 적을 견제하는 절약 의 원칙 적용
2. 적극적인 정보 활동
-독일군 작전참모 호프만(Hoffman) 중령: 정확한 적의 기도 파악 후 작전 계획 수립, 러시아군 의 평문 송수신 도청
->러시아군 두 지휘관의 앙숙관계를 이용, 러시아 양군 사이 64km의 간격을 보고
협조체제가 미흡하다는 사실을 간파
3. 기동성 발휘
-철도를 이용한 독일군 1군단의 신속한 기동으로 포위
->수송 능력의 중요성 이용
4. 지형 이점 이용
-마주리안 호를 사이에 둠에 따라 러시아 양군의 상호지원 능력이 미약할 거라는 것을 간파
-숲을 이용한 적 섬멸
5. 적의 약점 간파
-보급 및 수송 지원의 미약, 레넨캄프와 삼소노프 두 부대의 협조체제 결여,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 삼소노프군의 경계 및 정찰의 실패
6. 지휘관의 의지 및 창의
-같은 상황에서 전 지휘관이었던 프리트비츠는 철수를 생각한 반면, 새로운 지휘관인 힌덴 부르그(Hindenburg)는 포위 섬멸을 생각함.
7. 인간 관계의 중요성
-독일군 지휘관과 참모들은 의견이 일치되어 통일이 잘 된 반면, 러시아군의 두 지휘관의 불화로 서로 협조하지 못하고 상호 위험을 방관하였음.
(3) 결론
이번 연구글을 작성하면서 느낀 커다란 점은 전쟁의 승패가 단순히 전략`전술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전쟁의 승패에는 지상 작전의 10가지 원칙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변수들도 작용한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탄넨베르크 전투는 독일군의 탁월한 전술 이외에도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 지휘관의 자질, 정보 수집, 군의 사기, 보급 문제, 기동, 주변 지형 요소 등 다양한 요인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상황의 지휘관이었다면 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모두 머릿속에 두고 전투를 수행할 수 있겠냐 하는 문제이다. 독일의 루덴도르프와 같은 유능한 장군도 전투 중 몇 번에 걸쳐 포위작전에 불안함을 느끼고 작전을 수정하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흔히들 전투는 직감력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지상 작전의 원칙을 적용하여 전투를 분석해 본 결과 직감보다도 전쟁사례를 많이 알고 얼마나 공부하느냐에 유능한 지휘관을 판가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역사 속에 살아있는 전쟁사를 분석해 보고 적용시킴으로써 간접경험을 통한 전투의 직감력도 길러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과제는 군인으로서 장차 전투와 전쟁을 수행하게 될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
-안녕하십니까~^^:
역전사카페식구 여러분....
이번에 글을 처음으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자주 이곳을 들렸습니다. 원래 제가 역사에 관심이 많아 찾아오게 되었는데
이곳의 회원님들과 여러 글들을 보고 정말 실력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육군사관학교 생도입니다. 제 전공은 군사사(military history)입니다.
이 전공은 국내에 유일하다고 합니다. 이는 전쟁사가 하나의 학문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겠죠.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고 전쟁과 평화는 양면의 동전인만큼 그 중요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정말 이 카페를 찾아오면서 많은 점을 배우고 또 제 자신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간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혹시 전쟁사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 참고서적
1. 노병천, 세계 격전지 현장 답사기, 연경문화사, 1996
저자의 책은 지금까지 여러 종류를 읽어 보았다. 야전 군인임에도 공부에 손을 놓지 않는 것은 정말 귀감이 된다. 저자가 직접 다녀온 전적지에서 일어난 전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책은 전쟁사를 다룬 다른 책들과 다르게 손자병법의 병법을 적용시키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탄넨베르크 전투에서도 9가지 병법 구절을 적용 시켜면서 승패의 원인을 판단하고 있다. 전략적 차원에서 보면 동부전선에서의 독일 제 8군의 임무가 공격이 아닌 방어 임무였다는 점을 말하면서 탄넨베르크 전투가 독일군이 적극적 공격을 통해 방어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공격이 최상의 방어를 잘 보여준다고 한다.
2. 정토웅, 20세기 결전 30장면, 가람기획, 1997
이 책은 군사사 방법론 수업을 해 주시는 정토웅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다. 20세기에 일어났던 결전들을 30장면으로 제시하여 전쟁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탄넨베르크 전투는 4번째로 제시되고 있으며 1차대전 중 동부전선에서 독일군 참모들의 뛰어난 작전계획으로 러시아 군에 대한 대 섬멸전의 기록을 남긴 전투라고 평하고 있다. 또한 동부전선이 형성되는 시기부터 탄넨베르크 전투가 끝나기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고 있다. 아울러 전투의 영향과 결과 그리고 독일군이 승리하게 된 요인을 분석한다.
3. 육군교육사령부, 지상작전, 2003
-보안상 생략
4. Norman Stone, The Eastern Front 1914~1917, HODDER AND STOUGHTON, 1975
1차 대전을 흔히들 참호전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는 서부전선에 해당되는 말로서 보통은 서부전선을 1차 대전의 전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동부전선 역시 간과할 수 없는 곳이다. 이 책은 동부전선의 전투들을 시기에 따라, 장소에 따라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동부 전선의 지형적인 조건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탄넨베르크 전역의 지형의 특징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전투에 있어서 기동과 병참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5. William R. Griffiths, The Graet War, Avery Publishing Group Inc, 1996
이 책은 웨스트 포인트 전사 시리즈중 하나이다. 1차 대전에 관하여 시기별 전장별로 주요전투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탄넨베르크 전투는 1914~15년의 동부전선(War in the East)의 한 전투로서 독일군의 우수성이 확인되었다고 묘사하고 있다. 러시아의 입장보다는 주로 독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전투를 바라보고 있으며 전투의 과정보다는 전투가 있기 전의 독일군의 작전 계획에 대해 많은 양을 부여하고 있다.
6. John Ellis& Michael Cox, The World WarⅠ Databook, Aurum Press, 2001
말 그대로 자료집이다. 일차 대전의 수행에 관한 필수적인 사실과 모습들을 자료로 담았다. 각국의 군대의 지휘구조, 조직, 장비 등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또한 각 지역의 전투 진행 순서와 과정도 표로 제시되어 있다.
탄넨베르크 전투에 대해서도 한 장 반 정도로 나와 있다. 이 책을 찾고자 노력한 이유는 탄넨베르크에서 각 군의 무기체계(기술)와 보급이 전투의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문제제기에 대한 어느 정도 해결을 해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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