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랑기(佛狼機)
불랑기(佛狼機)는 16세기 초에 중국에 도입된 유럽식 대포입니다. 불랑은 Frank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말로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프랑스나 특정 국가를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15세기경의 유럽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중국에 전해진 것은 1517년경에 유럽의 상선을 통하여 포르투칼 계열의 대포가 중국 광동(廣東)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랑기의 특징은 모포(母砲)와 자포(子砲)가 분리되어 있어 자포 안에 포탄과 화약을 장전한 상태로 자포를 모포에 결합시키는 독특한 장전방식을 사용하는 점입니다. 이것은 후장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시 대부분의 전장식 화포와도 다른 장전방식입니다.
모포 하나에 자포 5개가 있어 장전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나 자포와 모포의 규격이 정밀하지 않으면 가스가 새거나 폭발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불랑기는 '기효신서'에 의하면 크기에 따라 1호에서 5호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1호가 가장 크고 5호가 가장 작은데 1호의 길이가 약 9척이며 5호는 1척 밖에 되지 않은 걸로 봐서 1호와 2호는 대형포였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은 4호와 5호가 대부분인데...조선에서는 주로 4호와 5호가 사용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조선에서 제작된 불량기는 기효신서의 규격보다 조금 더 큰 규격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은 4호와 5호가 대부분인데...조선에서는 주로 4호와 5호가 사용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조선에서 제작된 불량기는 기효신서의 규격보다 조금 더 큰 규격입니다)
불랑기에 대한 기록은 임진왜란 중 이여송의 평양성 탈환 때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최초로 나왔기 때문에 한때 임진왜란 이후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82년 서울 목동 지하철 공사장에서 1563(명종 18년)년에 제작된 국산 불랑기의 자포(보물 제861호)가 발견됨에 따라 임진왜란 이전에 이미 불랑기가 도입된 것으로 기존 학설이 수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조선 후기 불랑기는 주력 화포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조선 자체에서도 개량이 실시되어 신헌(申櫶)이 동차(童車)와 마반차(磨盤車)를 개발하게 되면서 4바퀴 수레에 설치하여 사용하였고 또한 총신 중간에 대나무 마디처럼 생긴 마디를 넣은 점이 외형적으로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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