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글 올린 것도 없고 해서...예전 디시 역겔에 올렸던 글의 재탕이지만...나름...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이라...
합성궁이니 복합궁이니 단일궁이니 하는 것은 활을 만드는 재료가 어떤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가에 따른 분류법입니다.
보통 세가지로 분류하죠. 단일궁(單一弓), 복합궁(複合弓), 합성궁(合成弓)...
여기서 단일궁이야 그냥 넘어가도 문제가 없지만 복합궁과 합성궁으로 넘어 오면 약간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외국의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번역자에 따라 복합궁과 합성궁을 혼용하거나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국내에서도 두 용어를 혼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자로 '복합(複合)'이란 말에도 '여러 재료를 합한다'라는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자로 표현하면 이렇게 복합궁과 합성궁의 표현이 헷갈리는데 영어로 표현하면 좀 더 확실해집니다.(이런 분류자체가 서양에서 비롯된 것 때문인지도 모르죠)
단일궁은 Self Bow 혹은 Simple Bow, 복합궁은 Built Bow, 합성궁은 Composite Bow라고 합니다.
Built는 build의 과거·과거분사로 '조립한' 혹은 '조립식'이란 뜻을 가집니다.
문제는 Composite입니다. 영어로 하면 간단하지만...이걸 번역하면서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이 단어는 '합성'이란 뜻도 있지만, '복합'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에서 Composite Bow를 '복합궁'으로 번역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 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활을 분류할 때에는
Built Bow는 복합궁으로, Composite Bow는 합성궁으로 번역합니다.
그러면 일본의 활은 합성궁인가? 복합궁인가? 우리의 각궁은 합성궁인가? 복합궁인가?
먼저 일본활은?
일본활은 복합궁인 Built Bow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자기네 전통 활을 합성궁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Composite Bow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 전통활 중 가장 발전된 형태라고 하는 히고야미(弓胎弓) 역시 Built Bow(복합궁)이지 Composite Bow(합성궁)은 아닙니다.
그럼 각궁은....
각궁은 당연히 합성궁인 Composite Bow입니다. 이 점에 대해선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위에서 설명한 이유로 일부 활 장인이나 국궁협회에서도 각궁을 '복합궁'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국내에서는 "그 때 그 때 달라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