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조선시대 조총 관련 보조기구에 대한 보충설명

작성자아나키스트|작성시간01.08.06|조회수127 목록 댓글 0

[ 이 글 역시 <신재호의 군사연구>의 신재호님의 글입니다. ]

1) 조총의 총약과 선약
박완님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추진체용 화약, 점화용 화약으로 구분해서 설명하
셨는데, 추진체용 화약을 전통용어로 총약(銃藥)이라고하고, 점화용 화약은 선약(線藥)이라고 합니다.


2) 조총 관련 용품 중 피대의 용도와 총약통 휴대 방법

대만이나 중국에서 쉽게 입수할 수 있는 일반적 기효신서 판본(간본)에는 관련 내용이 안나오지만 북경대 소장 이승운 본 기효신서나 조선 판본 기효신서에는 총약이나 선약 관련 내용도 나오고, 박완님이 추정하신 카드리지 관련 내용도 나옵니다.

박완님께서 이미 설명하셨듯이 신기비결에는 피대(皮袋)가 무슨 용도로 사용된 것인지 안나옵니다. 하지만, 기효신서를 보면 피대의 용도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효신서 조선판 영인본 (국방군사연구소 영인본 p126) '조총해(조총해설)'항목을 보면 약관 30개 밑에 피대 1개라는 구절이 있고, 조금 밑에 삼전연자삼백개(三錢鉛子三百個), 다시 줄이 바뀌어 피대 1개, 화승 5조가 보입니다. 총투(銃套)가 따로 있으므로, 약관 30개 밑에 보이는 피대는 약관(총약 보관통)을 보관하는 용도이고, 삼전연자삼백개 항목 밑의 피대는 조총 탄환과 예비 화승을 보관하는 용도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시 기효신서 조선판 영인본(국방군사연구소 영인본 p128)을 습법(조총 사격법) 항목을 보면 '三十管列在皮袋內'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여기서 삼십관이란 대나무로 만든 총약통을 의미합니다. 대나무로 만든 총약통 30개가 가죽대에 들어있다는 소리죠. 즉, '조총해' 항목에 나오는 피대가 약관을 넣는 용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기비결의 피대도 대략 이런 용도로 사용했을 겁니다.


'조총해'항목 제일 처음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 '죽관요대'라는 것이 나오는데, 이게 바로 대나무 총약통을 넣은 피대의 실제 모습입니다. 최대 30발을 발사할 수 있는 총약통을 허리에 두른 것이지요. (위 그림) 위 기효신서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탄띠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박완님이 추정이 거의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귀약통(석오, 선약통, 점화용 약통)에 대한 보충설명

박완님이 물음표를 표시한 글자는 鰲입니다. 다시 말해 '석오(錫鰲)'가 되죠. 기효신서에는 '錫鰲'로 나와있고, 신기비결에는 '錫鰲'로 해놓고 밑에 한글로 '귀약통'으로 되어 있죠. 이름이 귀약통인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고 실제 귀약통을 한번 보면 쉽게 이해됩니다. 위 그림을 보세요. 거북이 모양입니다. 실제 생긴 모양이 거북이 모양이죠. 다시말해 귀약통의 귀는 거북이 龜자입니다. 석오의 鰲도 아마 자라 비슷한 동물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군요.


4) 오구에 대한 설명

기효신서에도, 신기비결에도 안나오지만, 총구에 총알을 장전할 때 쓰는 오구(烏口)라는 놈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우리 나라에 현재 전해놓은 오구는 육군박물관에 소장된 이 하나 뿐입니다. (오른쪽 그림)

육군박물관에 소장된 놈인데, 유물설명을 보면 "자루에 조총 탄환을 넣은 채로 입을 통하여 총구에 탄환을 흘려 넣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총알을 장전할때 이걸 쓰는게 과연 편한지는 의문입니다. 잘못하다가 탄환 두발이 들어가 버릴 수도 있고, 오히려 불편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총약을 넣을때 쓰는 총약기(銃藥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효신서에도 오구와 비슷한 형태의 총약기 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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