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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사료

주자 가례 서문

작성자빈구름|작성시간13.01.23|조회수295 목록 댓글 0

 예에는 본(本)과 문(文)이 있다. 가정에서 시행되는 것 가운데 명분을 지키고 애경(哀敬)을 행함은 근본이고 관혼상제(冠婚喪祭)에 대한 의식 절차는 문식이다. 이 책은 근본과 문식을 함께 이루기 위한 것이다.
                                                                    <주자가례> 서문

예에는 본과 문이 있다. 명분을 지키는 것과 애경하는 일은 본에 속하며, 관혼상제 등을 지내는 의식은 모두 문에 속한다. 본은 집에서 일용에 떳떳한 예로써 하루도 닦지 않으면 안 될 것이요, 문은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의 처음과 나중을 규정하는 것이다. 비록 그 행함에 시간과 장소가 있으나 하루도 배우고 익히지 아니하면 안될 것이다. 또 예를 좋아하여 배우려 하는 선비가 있어도 그 요령을 듣고 배우지 못하면 예에 미치지 못할 것을 염려하여 고금의 문적을 깊이 연구하여 집대성하였다. 원컨대 뜻이 같은 선비는 하루 빨리 익혀서 힘써 행하면 옛 사람들과 같이 심신을 닦고 집안을 다스리는 도리와 지나간 일을 돌아보며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고, 국가의 교화를 숭상하며 백성을 인도하는 뜻에도 적으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가례언해> 서문

 

해설   주자가례는 일반 서민과 관리들이 지켜야할 집안 예절을 규정한 것이다. 가례도설(家禮圖說)을 비롯하여 통례(通禮)·관례(冠禮)·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로 구성되어 있다. 주자가례는 많은 언해본이 있다. 17세기 초에 신식이 한글로 번역한 주자가례 언해는 다른 언해본과 달리 연호, 인물, 서명 등 어려운 단어는 난 위에 주석을 달아놓아 가례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였다. 특히 가족 명칭 등 당시의 어휘 자료를 담고 있어 17세기 국어에 대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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