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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인물

김홍집, 정병하가 백성들에게 살해되다

작성자빈구름|작성시간13.02.08|조회수68 목록 댓글 0

고종 34, 33(1896 병신 / 대한 건양(建陽) 1) 211(양력)

김홍집, 정병하가 백성들에게 살해되다

 

 

고종 35, 34(1897 정유 / 대한 건양(建陽) 2) 127(양력)

졸한 김홍집 등에게 형벌을 올바로 적용하도록 하다

법부 대신(法部大臣) 조병식(趙秉式)이 아뢰기를,

역적의 괴수 김홍집(金弘集)은 대대로 벼슬살이를 한 집안의 신하로서 지위는 정승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갑오년(1894) 이후부터 외교를 빙자하고 임금의 권한을 빼앗았으며 패거리를 만들어 음모를 꾸몄습니다.

작년 820일 사변에 김홍집은 사실 흉적의 우두머리였으며 유길준(兪吉濬정병하(鄭秉夏조희연(趙羲淵)은 그의 우익으로서 호응하였습니다.

대소 사무를 총리대신(總理大臣)이 재결(裁決)하도록 한다는 조서(詔書)를 가지고 전하를 위협하여 급히 반포할 것을 청하였으며 제멋대로 행세하는 것이 끝이 없었습니다.

22일에는 난을 일으킨 군사를 부추겨 칼과 포를 들이대면서 몰래 합문(閤門)을 둘러싸고 정병하로 하여금 불온한 말로 위협하여 왕후(王后)를 폐위시키는 내용의 조서를 빨리 내릴 것을 청하였습니다. 그는 유길준·조희연의 무리와 함께 건청궁(乾淸宮) 행각(行閣)에서 거짓 조서를 자신들이 지어서 제멋대로 서명하고는 반포하였습니다.

당황하여 어찌하지 못하는 때에 스스로 왕비(王妃) 간택의 주본(奏本)을 가지고 궁내부(宮內府)에 가서 강제로 윤허를 청하였습니다.

1115일에는 지밀(至密)의 구역에 병사를 풀어 또 다시 대궐문에서 흉기를 휘두르게 하고 백방으로 위협하면서 침전(寢殿)에 곧바로 침입하여 전하의 머리카락을 억지로 잘랐습니다.

820일 이후부터 군사들이 전하의 가까이에서 에돌면서 물샐 틈 없이 지키면서 충직한 관리들을 해쳐서 더욱더 전하의 형세를 고립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죄는 왕망(王莽)과 조조(曹操)보다 심하며 악한 것은 이각과 각범보다 더합니다.

 

같은 날의 역적 정병하는 한미한 집안에서 나라의 은혜를 후하게 입고 외람되게 재상의 반열에 올랐건만 외국인과 통하여 음흉한 일을 감행하였으며 역적의 무리와 결탁하여 간사하고 은밀하게 계책을 꾸몄습니다.

820일 대행 왕후(大行王后)가 화란을 피하려고 하자 길을 막고서 피하지 말도록 청하였습니다.

외국의 군사의 난입에 놀라자, ‘저 군대로 우리나라의 난군을 진압하였으니 애초에 악의가 없다고 교묘하게 말을 늘어놓으면서 오히려 흉계가 혹시 성사되지 못할까 두려워하였습니다. 외국 군사들이 와서 호위한다는 거짓 조서를 꾸며서 전준기(全晙基)로 하여금 가서 전하도록 하였으니 흉계에 호응한 정황이 명백하여 숨길 수 없습니다.

거짓 조서를 빨리 반포할 것을 청하고 단발(斷髮)의 의견을 급히 한 것에서 흉측한 정황이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흉악한 것으로 말하면 종무(鐘巫)가 칼을 품은 것보다 심하고 교활한 계책은 진회(秦檜)가 나라를 팔아먹은 것보다 더 합니다.

 

신이 가만히 생각건대 두 역적이 죽던 날 일이 순식간에 벌어져서 미처 죄명을 명확히 밝히고 천토(天討)를 시원스레 행하지 못하였으니 형벌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것이 큽니다. 해부에서 앞으로 사실을 밝혀내서 죄명을 바로잡으려 하니 극률(極律)을 뒤미처 시행하소서.”

하니, 윤허하였다.

이어 조령을 내리기를,

전후에 올라온 상소에서 이 죄인을 성토하였지만 진상을 끄집어내어 단안을 내린 것을 보지 못하였기에 짐이 개탄하였다. 그래서 늘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오히려 떨리며 마음이 서늘해진다.

! 작년 8월의 변란에 그 무리들이 허다한 흉계를 품고 대궐에 들어와서는 안에서 위협하고 나가서는 밖에서 떠들어댔는데 이것은 모두 그 무리들에게서 보고 들은 것이었다. 결국 그 무리들이 그 무리들의 속내를 증명한 것이니 만고 천하(萬古天下)에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 오늘 이 글에서 역적들의 소행을 분석하고 흉적들의 음모를 파악해 놓았으니 공의(公議)를 잘 볼 수 있다. 그러니 짐이 거듭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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