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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음악☆

모짜르트에대한 잘못된 고정관념

작성자박현준|작성시간04.10.05|조회수141 목록 댓글 1
모차르트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
종종 사람들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곡이 어린이들을 위한 쉬운 곡이라 생각한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나 변주곡이
어린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선곡되고 연습된다는 것도 사실이고
모차르트의 피아노곡 독보하기가 어렵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기에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연주가
베토벤 소나타 전곡연주보다 훨씬 만만하게 행해지는 것이 사실이며
(말하고나서 보니 베토벤 소나타 전곡연주라, 농담도 살인적이다)
예중 3년, 예고 3년, 음대 4년에 모차르트는
초기 실기시험에 배치되는 것도 사실이며
만약 음대 졸업연주에 모차르트를 한다면 전악장 아니라 전악장 할아버지를 해도
다른 화려한 피아니즘의 곡들보다 뒤처져보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왜 모차르트가 쉬워? 라고 되묻는다면 그들은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궁금하다.
나의 지식수준으론 모차르트가 왜 어려운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길이 아득한데
그렇다면 거꾸로 모차르트가 왜 쉽다는 건지 물어보고 싶다는 뜻이다.

그런데 모차르트를 쉽다고 하는 분들은 가히 천재인 것인지..
나는 모차르트 곡을 치는 길이 다리아프고 고단한 등산처럼 느껴진다.

오, 노! 모차르트는 세상을 달관한 대가용 곡이다!

나 또한 (또한이라고 한 것은 어느 피아노 전공자나 비슷하리란 추측에)
어렸을 적 모차르트를 굴러가듯이 치며 오만가지 칭찬을 받았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모차르트는 나에게 거대한 산으로 다가왔다.
난지도에 파묻힌 휴지조각이 광활한 난지도를 다 보았다고 할 수 없듯이
아무리 모차르트 소나타를 전부 다 치고 모차르트 안에 푹 파묻혀 지내도
나에겐 모차르트란 어렵고 싫고 부담스러운 곡으로 다가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언 대학교 졸업 이후까지 그러했으니
10여 년의 세월동안 나는 모차르트를
'싫어하는 작곡자'의 명단에 올려놓았던 것.

손가락을 굴려야하는 패시지 전후의 스트레스는 나를 강하게 짓눌러와
마치 트리플 액셀 점프를 하기 직전의 덜 자란 피겨 스케이팅 선수처럼
'엉덩방아를 찧으면 어쩌지'하는 불안초조증상에 시달리게 되었다..

내가 볼 때에 모차르트는 '중간'에게 힘든 곡이다.
차라리 세상모를 어릴 적에 즐겁고 쉬운 곡이며
세상을 달관할대로 달관해 이제 神의 경지에 오른 대가를 위한 곡이다.

모차르트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 또 하나..

모차르트 피아노 곡의 빠른 패시지의 매력은
역시 잘 고른 대리석 위에 진주가 굴러가는 듯한 건반텃치에 있을 것이다.

10년 전 ♡대학에서 ☆교수와 △교수의 투 피아노 협연이 있었는데
두 사람 다 내노라하는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날 매우 달랐다.
도저히 파트너로서 두 대의 피아노에 앉아 한 곡을 협연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무슨 의미냐면, 한 사람의 모차르트 텃치는 대리석에 진주였으나
한 사람은 구겨진 신문지 위의 불어터진 새알심이었던 것.

서로 한 마음으로 주고받는 패시지에서
문외한도 알도록 음색이 확! 차이가 날 정도였으니
한 사람은 너무 바빠 연습을 못 했고 한 사람은 한가해서 연습을 잘 했을까란
간단한 문제가 아니리라 생각되었다.
왜냐? 신문지 위의 새알심께서도 파워있는 훌륭한 연주자로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펴고 계시는 분이었던 것인즉
설마 후배교수와 연주하면서 연습을 게을리하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문제는 무엇이던가?

오, 노! 모차르트는 리스트에 버금가는 팔의 힘을 필요로 한다!

새알심님의 실수는 바로 모차르트란 귀엽고 이쁘게'만' 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있었던 것이다.

대리석에 진주알이 굴러가는 똑고른 소리는
별 힘 없이 굴려도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사실은 엄청난 팔뚝의 파워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힘이 뒷받침되어야 귀엽고 이쁜 소리도 나온다는 이 중요한 사실을
난 늙어 죽을때까지도 터득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한 생각이 든다.

하느님.
왜 모차르트는 이다지도 어렵단 말입니까. 궁시렁 디아파송(샹송제목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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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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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크레모노 | 작성시간 05.03.28 저두 모짤트 치는데용.... 악보는 쉬운데 악상을 표현하기가 넘 힘들더라고요.. 그래고 열뛰미 하고 있음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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