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니란 무엇인가?
'교향곡' 혹은 '교향악'으로 번역되는 '심포니'란 도대체 어떤 양식의 곡을 말하는 것일까? 고전음악 애호가라면 무턱대고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여러개의 악장으로 나누어 긴 시간동안 꽝꽝거리는 어마어마한 음악이라는 정도의 인식만으로 부족할 것이다.
17세기에 접어들면서 이탈리아에서 몬테베르디가 오페라를 규모도 크고 넓은 층의 관객을 상대로 하는 장르로 확립시켰다. 그는 극장에서 오페라를 시작하기 전에, 그러니까 막이 오르기 전에 분위기도 돋울 겸 서비스도 할 겸 오케스트라만으로 과히 길지 않은 3악장 가량의 관현악곡을 선사했다. 이름하여 '신포니아(Sinfonia)'
그후 하이든은 밤낮 가극의 예속물 노릇이나 하는 신포니아를 독립된 멋진 오케스트라로 확대 발전시켜보겠노라고 결심했다. 그래서 성공시킨 음악 양식 바로 '심포니(Symphony)'였다. 하이든을 '심포니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가 일평생 쓴, 번호가 붙어 있는 곡 수만도 104곡, 거기에 뒤늦게 발견된 곡까지 합하면 현재는 107곡에 이른다. 그토록 수많은 교향곡을 쓰면서 그는 갖가지 실험을 거듭한 끝에 독립된 관현악곡, 그것도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곡 중에서 현재까지도 왕위를 차지하는 교향곡 스타일을 확립시켰다. 이점만으로 하이든의 공적은 음악사에 길히 빛난 말만하다.
하이든과 뒤따르는 모차르트, 또 그 뒤를 이은 베토벤 등 '빈고전파'의 세사람은 교향곡 작곡에서 특정한 규율이 있는 형식을 굳건히 지켰다. 다름 아닌 '소나타 형식' 바로 그것이었다. 그 단단하고 합리적인 음악 형식을 충실히 지킨 덕택에 그들의 음악은 2백여 년이나 지난 오늘날에도 가장 많이 레퍼토리에 오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쉽게 소멸되지 않을 예술품으로 남으리라 확신한다.
고전주의 시대 개념으로 심포니(교향곡)를 요약해 말하자면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도록 소나타 형식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전주의 시대의 교향곡은 약간의 예외를 빼고는 대부분 제 1 악장은 반드시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어지는 제 2 악장은 느린 가용 형식이나 좀더 단순한 변주곡 형식이다. 제 3 악장은 3박자의 무도곡 형식인 '미뉴에트'. 그러나 베토벤 중기 이후부터는 '스케르쪼형식'이라고 하여 같은 3박자이지만 좀도 빠르고 해학적인 것으로 바뀐다. 제 4악장, 그 종악장은 다시 소나타 형식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가요형식'이란 노래의 형식에서 생각 것을 기악곡에 전용한 형식으로 어린이들의 동요에 많이 쓰이는 간단한 2부형식, 혹은 A-B-A, 즉 제시-대조-재현의 3부로 된 것이 보통이다.
또 '변주곡 형식'이란 일정한 주제를 기초로 하여 여러 가지 요소를 변화시켜가는 악곡을 말한다. 예를 들면 피아노 초심자들까지도 많이 치며 특히 제 3 악장에 <터키 행진곡>이 있어 도욱 유명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타나 A장조 K-331>의 제 1 악장이 바로 변주곡 형식으로 된 곡이다.
'소나타'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소나타 형식의 악장은 하나도 없는 특수한 경우이다.
교향곡의 제 3 악장(어떤 곡에서는 제 2 악장)에 많이 쓰이는 '미뉴에트(minuet)"는 작다는 뜻의 프랑스어 형용사 '머뉘(munu)'에서 나온 말로서 '작은 스텝의 춤'이라는 의미이다. 17세기 루이14세 시대에 궁중에서 채택되어 상류계급에서 사랑받던 3박자의 무도곡이다. A-B-A 형식으로 되어있어 B부분을 '트리오(중간부)'라고 한다.
종악장의 '론도 형식'이란 같은 주제가 몇 번이고 되풀이되고 사이사이에 에피소드가 삽입되는 형식이다. 경쾌한 템포의 빠른 곡이지만 점차 느린 악곡에서 적용되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 13>의 제 2 악장이 그 예이다.)
교향곡의 엄격한 형식은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좀더 틀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하게 쓰이는 경향으로 흐른다. 총체적으로 교향곡이라고 하면 역시 고전주의 시대의 것을 치며 심지어 바그너 같은 사람은 "교향곡은 베토벤에서 끝난다!"고 하면서 젊었을 때 습작 정도의 작품을 쓴 이후로 다시는 안 썼다.
그러나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말러, 부르크너, 시벨리우스, 쇼스타코비치 등 뒷날에도 우수한 교향곡 작곡가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런저런 이유로 하여 교향곡 입문은 빈 고전파 시대의 곡들부터 시작하는 편이 무난하다고 하겠다. 그런 곡들을 어느 정도 마스터한 후 낭만파, 그리고 현대의 작품 순으로 더듬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다. 오케스트라 곡으로서는 교향곡이 근간을 이루는 분야이고 여타의 곡들은 거기서 파생된 지엽적인 위치
'교향곡' 혹은 '교향악'으로 번역되는 '심포니'란 도대체 어떤 양식의 곡을 말하는 것일까? 고전음악 애호가라면 무턱대고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여러개의 악장으로 나누어 긴 시간동안 꽝꽝거리는 어마어마한 음악이라는 정도의 인식만으로 부족할 것이다.
17세기에 접어들면서 이탈리아에서 몬테베르디가 오페라를 규모도 크고 넓은 층의 관객을 상대로 하는 장르로 확립시켰다. 그는 극장에서 오페라를 시작하기 전에, 그러니까 막이 오르기 전에 분위기도 돋울 겸 서비스도 할 겸 오케스트라만으로 과히 길지 않은 3악장 가량의 관현악곡을 선사했다. 이름하여 '신포니아(Sinfonia)'
그후 하이든은 밤낮 가극의 예속물 노릇이나 하는 신포니아를 독립된 멋진 오케스트라로 확대 발전시켜보겠노라고 결심했다. 그래서 성공시킨 음악 양식 바로 '심포니(Symphony)'였다. 하이든을 '심포니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가 일평생 쓴, 번호가 붙어 있는 곡 수만도 104곡, 거기에 뒤늦게 발견된 곡까지 합하면 현재는 107곡에 이른다. 그토록 수많은 교향곡을 쓰면서 그는 갖가지 실험을 거듭한 끝에 독립된 관현악곡, 그것도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곡 중에서 현재까지도 왕위를 차지하는 교향곡 스타일을 확립시켰다. 이점만으로 하이든의 공적은 음악사에 길히 빛난 말만하다.
하이든과 뒤따르는 모차르트, 또 그 뒤를 이은 베토벤 등 '빈고전파'의 세사람은 교향곡 작곡에서 특정한 규율이 있는 형식을 굳건히 지켰다. 다름 아닌 '소나타 형식' 바로 그것이었다. 그 단단하고 합리적인 음악 형식을 충실히 지킨 덕택에 그들의 음악은 2백여 년이나 지난 오늘날에도 가장 많이 레퍼토리에 오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쉽게 소멸되지 않을 예술품으로 남으리라 확신한다.
고전주의 시대 개념으로 심포니(교향곡)를 요약해 말하자면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도록 소나타 형식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전주의 시대의 교향곡은 약간의 예외를 빼고는 대부분 제 1 악장은 반드시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어지는 제 2 악장은 느린 가용 형식이나 좀더 단순한 변주곡 형식이다. 제 3 악장은 3박자의 무도곡 형식인 '미뉴에트'. 그러나 베토벤 중기 이후부터는 '스케르쪼형식'이라고 하여 같은 3박자이지만 좀도 빠르고 해학적인 것으로 바뀐다. 제 4악장, 그 종악장은 다시 소나타 형식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가요형식'이란 노래의 형식에서 생각 것을 기악곡에 전용한 형식으로 어린이들의 동요에 많이 쓰이는 간단한 2부형식, 혹은 A-B-A, 즉 제시-대조-재현의 3부로 된 것이 보통이다.
또 '변주곡 형식'이란 일정한 주제를 기초로 하여 여러 가지 요소를 변화시켜가는 악곡을 말한다. 예를 들면 피아노 초심자들까지도 많이 치며 특히 제 3 악장에 <터키 행진곡>이 있어 도욱 유명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타나 A장조 K-331>의 제 1 악장이 바로 변주곡 형식으로 된 곡이다.
'소나타'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소나타 형식의 악장은 하나도 없는 특수한 경우이다.
교향곡의 제 3 악장(어떤 곡에서는 제 2 악장)에 많이 쓰이는 '미뉴에트(minuet)"는 작다는 뜻의 프랑스어 형용사 '머뉘(munu)'에서 나온 말로서 '작은 스텝의 춤'이라는 의미이다. 17세기 루이14세 시대에 궁중에서 채택되어 상류계급에서 사랑받던 3박자의 무도곡이다. A-B-A 형식으로 되어있어 B부분을 '트리오(중간부)'라고 한다.
종악장의 '론도 형식'이란 같은 주제가 몇 번이고 되풀이되고 사이사이에 에피소드가 삽입되는 형식이다. 경쾌한 템포의 빠른 곡이지만 점차 느린 악곡에서 적용되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 13>의 제 2 악장이 그 예이다.)
교향곡의 엄격한 형식은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좀더 틀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하게 쓰이는 경향으로 흐른다. 총체적으로 교향곡이라고 하면 역시 고전주의 시대의 것을 치며 심지어 바그너 같은 사람은 "교향곡은 베토벤에서 끝난다!"고 하면서 젊었을 때 습작 정도의 작품을 쓴 이후로 다시는 안 썼다.
그러나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말러, 부르크너, 시벨리우스, 쇼스타코비치 등 뒷날에도 우수한 교향곡 작곡가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런저런 이유로 하여 교향곡 입문은 빈 고전파 시대의 곡들부터 시작하는 편이 무난하다고 하겠다. 그런 곡들을 어느 정도 마스터한 후 낭만파, 그리고 현대의 작품 순으로 더듬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다. 오케스트라 곡으로서는 교향곡이 근간을 이루는 분야이고 여타의 곡들은 거기서 파생된 지엽적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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