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치유: 건강한 자아상의 확립
상한 마음의 치유가 이루어지면 건강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고 그러면 그 사람은 훌륭한 인격의 사람으로 바뀌어간다. 그런데 인격의 변화라는 것이 금방 일어나지는 않는다. 인격은 인생의 경륜이 쌓아지면서 연단의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다. 늘 욕지거리를 해되고 혈기를 부리고 거짓말을 쉽게 하는 못된 인격의 사람이 금방 훌륭한 인격의 사람으로 변화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격은 변한다. 모난 인격의 소유자였던 베드로사도와 바울사도의 인격이 아름답게 변했다.
인격의 치유가 이루어지면 자존감이 높은 건강한 자아상의 사람이 된다. 건강한 자아상의 사람은 자긍심이 높으며 자신에 대해서 밝은 그림을 그린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존중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존중하면서 살아간다.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하지 못한 왜곡된 자아상의 사람은 늘 남과 비교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이런 사람은 상대방에 따라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고 우월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고 건강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를 않겠는가? 그렇지 않다. 항상 사람들은 비교하면서 살게 되어있기에 비교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비교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비교의 방향의 건전성 여부이다. 사람들은 건강한 자아상의 사람이 되기 전에는 남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느꼈다. 그런데 건강한 자아상이 형성되면 자신의 단점을 열등감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Limit)로 인정하면서 겸손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장점은 우월감이 아니라 자신의 선물(Gift)로 받아들이면서 더욱 잘 개발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기여하려고 한다. 2)
건강한 자아상을 가지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자랑하면서 보이고 싶은 내 모습과 부끄러워하면서 감추고 싶은 내 모습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렇게 되면 남이 나의 좋은 모습을 볼 때도 감사하고 남이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볼 때도 그것을 나의 실제로 생각하면서 감사한다. 그래서 건강한 자아상을 가지게 되면 먼저 자신 안에 인격의 통합이 일어난다. 인격의 통합이 되지 않으면 자신의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은 내 모습이 아니라고 애써서 부인하면서 계속해서 가면을 쓰고 나타나려고 한다. 그런데 인격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나 자신의 좋아 보이는 부분도 내 모습이고 내가 싫어하는 부분도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내적인 상처가 많은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자기비하이며 그 결과로 자신을 수용하지 못한다. 자신의 장점이나 성공은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신의 결점과 실패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음의 치유가 일어나면 나의 결점과 실패도 나의 반쪽으로 인정하면서 그것을 받아들인다. 내적치유가 인격치유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수용이다. 전에는 내가 완벽하게 만들어서 보여주려고 했던 나의 모습을 이제는 담담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 남에게 보여주고 이것이 내가 감추고 싶었던 반쪽이라고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실망하고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내가 실망하고 힘들어했던 반쪽도 나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받아들인다. 내가 변화시키려고 해왔던 나의 어두운 부분이 앞으로 변화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내 모습이 변화가 되지 않더라도 그것은 내가 인정하고 사랑해야 할 내 모습이다. 나의 과거의 어떤 실패와 죄악은 이미 발생한 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과거의 내 모습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바라보니까 귀하고 가치가 있게 되었다. 지나온 과거 중에서 성공했던 것은 자랑했는데 이제는 실패했던 것에서도 의미를 찾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이 진한 감동으로 가슴에 벅차오른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