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대이란 전쟁은 시작부터 지끔까지 기만과 위선으로 점철된
'입'의
서사다.
전쟁 초기,
그는 이번 작전을
‘짧은
외출(Short
stroll)’이라 명명했다.
몇 번의 정밀 타격만으로 이란이 무릎을 꿇을 것이라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33일이
지난 지금,
그가 약속한
‘산책’은
끝을 알 수 없는
‘수렁’이
되었고,
평화롭던 호르무즈 해협의 파도는 깊이를 헤아리기 힘든 장벽이
되어 세계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
그의
거짓말에는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
위기에 직면하면 강경한
‘최후통첩’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약속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전략적
인내’나
‘경제적
고려’라는
모호한 수사로 본질을 흐린다.
지난
3월
중순, “48시간
내에 초토화하겠다”던
서슬 퍼런 공언이 무색하게 슬그머니 타격 목표를 변경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전쟁의 공포를 극대화하다가도,
책임의 순간이 오면
“나는
평화를 원한다”는
궤변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은 전형적인 포퓰리스트 지도자의 악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쟁의 포화가
이란을 짓밟은 지
33일째
되던 날,
그는 또다시
“앞으로
2~3주
남짓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며
숫자를 동원한 공포 정치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가 내뱉은
‘시한부
예고’를
신뢰하는 이는 이제 아무도 없다.
그의 입은 이제 진실을 증언하기보다,
실책을 은폐하고 대중을 현혹하는 비뚤어진 스피커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더욱
개탄스러운 점은 전쟁 그 자체를 자신의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한
‘쇼’로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6일,
그는 이란의 전력이 사실상 전멸했다고 선언하며 승리감에
도취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극강의
타격”을
운운하며 앞뒤가 맞지 않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
승리했다면서 왜 추가적인 타격이 필요한가?
전멸시켰다면서 왜 해병대와 공수부대 젊은이들의 피를 전쟁의
제단 위에 쏟아부으려 하는가?
그의 수사학 안에는 전략도,
일관성도,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결여되어 있다.
트럼프가
뱉어낸
‘2~3주’라는
시간은 이란 민중에게는 지옥의 연장선이며,
미국 시민들에게는 리더십의 파산 선고와 다름없다.
기만으로 연명하는 리더의 끝은 역사상 언제나 비참했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세계를 전란의 불길로 몰아넣는 그
'위험한
입'을
스스로 멈추지 못한다면,
이제는 역사의 심판으로 그 입을 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