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홍경숙
밥은 묵고 댕기나 ?
전화기 너머로 짜조름한
간고등어 목소리
잘 먹고 사니더 !
그한마듸에 물기 촉촉한 속졍이
뺑돌아 꽉차 있니더
세상살이 머시 그리 바쁘게 뛴다만은
돈번다고 별은 보고사나 !
더운데 냉면 한그릇 묵고
검무산 느린 걸음으로 쉬엄 쉬엄
걸으면 여기가 천국이시더
우야노 우야노 걱정을 달고 살다가
댔다 치아라 ! 인자 마카다 잊아뿌고
우직하고 무던한 검무산 처럼
마카다 품고 살면 된다 아이가
놀아터에 아이들 노는소리 저물어 간데이
남들이 머라케도 내사 참말로 호사 스럽데이
보소 내사 날마다 봄날이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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