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소금밭鹽田
김태희
해풍의 노을이고 하얀 희망을 꾄
소금의 알갱이가 농밀하게 차오르면
잽싸게 발이 부르튼 곰배들이 널린 곳
혼절한 바닷물이 폭양의 내림 속에
고무래에 밀고 밀려 가두었던 들 안에는
염부들 숨소리 끊기고 스산함이 불고 있다
낮 달이 뭉개지도록 허물 벗은 장정들이
어둠을 마시면서 아린 속살 호호 불던
억새 속 소금 창고 언저리 몰래 자란 그리움
저 갯벌 허물면 묻어 둔 하얀 꿈이
한 알씩 남풍에 씻겨 짠맛으로 익는 숨결
옥죄던 가슴 빠져나와 소금기로 풀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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