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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꿈/문정

작성자안은주|작성시간08.05.19|조회수63 목록 댓글 1

           나비의 꿈/ 문정 

                                                   

삼겹살집 앞에 장애인용 전동 휠체어가 시동을 접습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눈으로 구워내는 우둘투둘한 연기

안구건조증까지 있는 그녀와 그가 안으로

팔과 다리와 얼굴을 이리저리 비틀고 흔들며 비집고 들어가

한가운데 자리에 앉습니다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는 냄새에 불을 붙이고

그녀가 셀프서비스 길 따라 뒤뚱뒤뚱 푸른 상추를 따옵니다

그가 삼겹살처럼 오그라들며 삼겹살을 굽습니다

옆 테이블 사람들이 눈을 흘깃흘깃

그녀가 상추를 펴 고기 한 점 올려놓고 그 위에마늘 한 쪽 고추 한 조각 집어 올려 그에게 건네다가

두 눈에서 눈물이 와르르

맛있게 모아놓은 기름지고 풋풋한 초점이 와장창 깨져버립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상추의 겉잎처럼 다닥다닥

그가 비틀 비틀 십 리도 넘는 비포장길을 눈물을 닦으며 걸어가

상추의 속잎처럼 두 손을 파닥파닥

그녀의 눈물을 닦아 냅니다, 그들이 다시 고기를 한 쌈씩 싸들고

외줄을 타고 만나듯 아슬아슬한 건배

과속 방지턱을 떼어내듯 사람들의 시선이 뚝뚝 떼어내고

전등불빛 뽀얗고 포근한 안에서,

붉은 나비 두 마리 훨훨 날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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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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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모니/김선자 | 작성시간 08.05.20 자연스럽게 그들의 고뇌를 그려낸 글에 나비가 꿈을 펼쳐 문집을 수놓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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