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법문 제8장 註
| 사중득활(死中得活) [外息諸緣하고 內心無喘] 사중득활은 선정에 들었을 때의 선정에 드는 入定을 死라하고 선정에서 깨어나 풀고 나오는 出定을 活이라고 한다. 출정(活)을 못하면 그대로 아이고 아이고 적멸에 든다. 북방의 화두선과 묵조선 그리고 남방의 사마타와 위파사나 등의 수행의 근본 되는 시작은 지금 깨어 알아차림과 사띠다. 생각 감정 감각 모두를 쉰다고 하나 의식이 있는 한 무의식적 작동기제에 의해 발현 되기 때문에 끊고 쉬고 싶다고 끊어 지고 쉬어 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선정에들면 의식이 또렸해져 더 많은 생각이나 감정이 올라온다. 그럼 어떻게 밖으로 부터나 안에서 만나지는 인연을 반연하고(감각 지각을 차하고) 생각을 쉬는가?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경험에 집중하여 놓지거나 벗어 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사띠다. 화두 참구할 때의 사띠는 오로지 화두의 의정경험에 오로지 집중 하여 놓지지 않는 것이다. 사마타나 위파사나는 오로지 인중을 지나 콧구멍으로 드나드는 숨을 알아차리는 경험에 집중 하는 것이다(아나빠나사띠). 모두 지금에 卽한 경험에 집중하여 알아차림으로 지금의 알아차림 경험이 과거나 미래로 달리는 생각이 올라오고 감각 지각의 緣이 이루어지는 것을 차단 하면서 설사 차단이 안된다 해도 그 것도 알아차려 지나가게 내버려 두고 집중하는 알아차림의 사띠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다. 사띠를 놓지면 생각과 감정 다른 감각을 쫒아간다. 시간이 흐르며 깊은 선정에 入定하면 고요해지고 그 상태를 크게 죽는다고(大死)라고 말 하고 선정을 풀고 나오는 出定을 다시 산다고(活) 표현한다. 동중일여나 몽중일여 오매일여라 함은 출정했어도(活) 집중해 알아차리는 사띠가 지속 되는 것을 말한다. 아나빠나사띠를 확장해 설겆이를 하면서 설겆이 경험을 알아차리고 걸으면 걷는 경험을 알아차리고 배가 아프면 배가 아픈 것을 알아차린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행하던 것을 의식으로 끌어 올려 지금 알아차리는 것이다. 식사할 때 무의식적으로 티비 보면서 또는 이야기 하면서 숟가락질 젓가락질 씹어 넘기는 것을 하나 하나의 행동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렇게 내가 순간 순간 경험하는 이것만이 지금(現前)에 즉해 있는 것이다. 사띠를 함으로로써 비로소 영원한 현재에 머물며 현재를 사는 것이다. 말로는 쉽게 현재를 살아라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외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러한 수행이 근본적으로 나의 한계상황들 즉 고통과 불안 등으로 부터 벗어나 평화와 자유를 누리는 기쁨을 주고 자비 사랑의 추동력을 주고 있는 지를 스스로 점검하고, 바르게 지도를 따라 걷고 있는지 도반이나 스승으로 부터 점검을 받아야 된다. 수행이 잘못되면 지혜가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멍때리는 무기(無記)에 빠지기도 하고 고요하고 평안한 느낌에 집착해 일상생활을 방해 하기도 하며 상기증 등의 신체적 장애나 내가 깨달았다고 하는 오만한 정신적 장애를 가져 올 수 있다. 스승이 꼭 필요한 이유다. 아재아재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 씨알 24.01.05 06:02 첫댓글 "수행이 잘못되면 지혜가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멍 때리는 무기(無記)에 빠지기도 하고 고요하고 평안한 느낌에 집착해 일상생활을 방해 하기도 하며 상기증 등의 신체적 장애나 내가 깨달았다고 하는 오만한 정신적 장애를 가져 올 수 있다." 수행의 길과 등불을 알려주시는 장로님의 혜안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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