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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숲

時節因緣

작성자호건|작성시간26.06.15|조회수0 목록 댓글 0

時節因緣

 

우리가 때에 따라 이루어진 현상을 말할 때 쓰는 이 말은 중국 명말의 승려 운서주굉(雲棲株宏)이 조사법어를 모아 편찬한 [선관책진(禪關策進)]에, “시절인연이 도래(到來)하면 자연히 부딪혀 깨쳐서 소리가 나듯 척척 들어맞으며 곧장 깨어나 나가게 된다”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법정 스님께서 시절인연에 대해 말하길
"사람과의 만남도 일 과의 만남도 소유물과의 만남도 깨달음과의 만남도 유형무형의 일체 모든 만남은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어도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무르익지 않으면 지천에 두고도 못 만날 수 있고, 아무리 만나기 싫다고 발버둥을 쳐도 시절(時節)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밖에 없다. 모든 마주침은 다 제 인연(因緣)의 때가 있는 법이다."라고 말 하였다. 이제 구월을 지나 시월의 첫날을 만났다. 오늘이 각자 살아온 지난날의 인연들이 모여 나와 만나진 날이라면 그 인연들이 모여 만들어진 내가 아직 때가 되어도 익지 못해 떫은 땡감인지 보기 좋게 익어가는 붉은 감 인지 이제 다 익어 톡 떨어질 맛난 홍시인지 한번 돌아 볼 일이다. 시절도 하 수상하다. 모두 다 자신이 지은 대로 때가 되면 받게 돼 있다. 그 지독하게 무덥던 여름도 시절 인연따라 찬바람에 물러가지 않는가? 다만 그 과정에 뭇 이웃들이 상하지 않고 잘 참고 견뎌내길 소원할 뿐이다. 점점 익어가는 소리가 소리가 들리고 칠흑 같이 어두운 새벽 여명의 빛이 보이고 있으니 조금만 더 참고 견디자. 주위를 둘러 보라 온산을 뒤덮은 성하의 산색이 벌써 추색을 띠지 않는가? 시절인연 따라 체로금풍(體露金風)하면 너도 나도 광화문 광장에 모여 손에 든 촛불 놓고 어께 결어 덩실덩실 춤추는 꿈을 꾼다. 너도 나도 세상도 그리스도 안에서 시절 인연 따라 체로금풍 같이 본래 모습 되찾길 간절히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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