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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숲

육조혜능(慧能)선사

작성자호건|작성시간26.06.14|조회수0 목록 댓글 0

 

혜능(慧能)선사 (638~713)

나뭇꾼 혜능이 저자거리에서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즉 머무는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말을 듣고 발심하여 오조 홍인(五祖 弘忍)이 머무르던 풍무산으로 출가하여 행자로 방앗간에서 등에 돌을 메고 방아를 찧은지 육년이 되던 해에 오조 홍인 대사가 마음에 깨달은 바가 있거든 벽에 게송을 써 붙여 놓으면 봐서 육조로 삼는다 해서 수좌(秀座) 신수( 神秀)가 먼저 게송을 써 붙였다.

秀座의 悟道頌

신시보리수 身是菩提樹
심여명경대 心如明鏡臺
시시근불식 時時勤拂拭
물사야진애 勿使惹塵埃

이 몸은 보리수(깨달음의 나무)이고
내 마음은 밝은 거울과 같네.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티끌과 번뇌가 끼지 않게 하세.

홍인대사가 이 시를 보고 깨달음에 이르지 못함을 알았으나 이 게송을 외워 이대로 닦으면 복이 있을 것이다라고 해서 온 대중이 이 게송을 외워 읊고 있었다.
이때 사미가 위 게송을 읊는 것을 들은 혜능이 다 깨우치지 못한 것을 알고 글을 몰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벽에 쓴 시가 아래의 오도송이다.

혜능의 悟道頌

보리본무수 菩提 本無樹
명경역비대 明鏡亦 非帶
본래무일물 本來 無一物
하처야진애 何處惹塵埃
깨달음은 본래 나무가 아니요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라네
본래 한물건도 없는데
어디에서 티끌이 일어나랴

위 게송을 본 홍인대사가 밤에 혜능을 불러 금강경을 설하고 의발을 전하고 육조로 인가하여 강남 조계로 보냈다. 후대에 많은 선사들이 평하길 신수는 마음이 있었고 혜능은 空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후로 신수대사는 북종선의 종주가 되고 육조혜능대사는 남종선의 종주가 되어 법을 펼쳤다. 북종선은 오대에 그쳐 사라지고 조계에서 남종선은 5가를 이루며 크게 흥하였다. 우리나라의 조계종이 소의 경전도 금강경이고 육조의 법맥을 잇는다는 뜻으로 종파 이름을 지은 것이다. 당시 혜능이 대범사 강당에서 법을 설한 내용이 바로 육조단경(六祖壇經)이다.
이렇게 고향에서 법을 설하다 수를 다한 육조께서 입적할 때가 되었음을 알고 제자들에게 알리자 제자들이 물었다. "스님께서 지금 가시면 언제 돌아오시는 겁니까?” “잎사귀가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간다. 다시 올 날을 말할 수 없으리.(落葉歸根 來時無口)”라는 말과 함께 여러 가르침을 내린 뒤 문상객을 받지 말고 상복도 입지 말 것을 당부하고 아래 임종게를 남기고 713년 생가 터에 지은 광동성 국은사에서 좌탈입망 하였다.

임종게(臨終偈)

올올불수선(兀兀不修善)
등등부조악(騰騰不造惡)
적적단견문(寂寂斷見聞)
탕탕심무착(蕩蕩心無着)
태산처럼 동함이 없고 정(靜)해져 있어 선을 닦지 않고
공중을 날 듯이 자재(自在)하여
악을 짓지 아니하니라
고요하고 고요하여 보고 듣는 것이 끊어 짐이요
광대하고 기울어짐이 없어 마음이 집착함이 없느니라.

兀兀, 騰騰, 寂寂, 蕩蕩은 오늘날 까지 禪家의 龜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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