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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영성

석련자(石蓮子)와 하나님 나라

작성자호건|작성시간26.06.14|조회수0 목록 댓글 0
석련자(石蓮子)와 하나님 나라

오래 묵은 연밥을 석련자(石蓮子)라고 부른다.
무려 760년 이상의 세월을 이겨내고 꽃을 피운 ‘아라홍련’과 2000년 세월을 흙속에 묻혀있다 싹틔워 꽃을 핀 대하연(大賀蓮)이 라는 석련자가 있다.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의 성산산성의 고려연못 터에서 연밥 15알을 발굴하여 그 중 몇개를 싹틔워 아라 홍련으로 이름을 지었다. 아라(阿羅)는 가야 시대 함안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나라의 이름인 아라가야(阿羅伽耶)에서 따왔다.
지금 경남 함안의 연꽃 테마 파크에는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이 만개했다고 한다.
대하연(大賀蓮)은 지난 1951년 일본 천엽현에서 식물학자 다이까 박사가 지층조사중 발견한 2000년 전의 연꽃 씨앗 3개 중 발아 증식에 성공한 종으로 다이까 박사 이름을 따 대하연이라 부른다. 대하연은 지금 부여 궁남지에 가득 피여있다. 그 오랜 세월을 썩지 않고 기어이 싹을 틔운 생명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연씨는 스스로 발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오랜 세월을 껍질 속에 갖혀 있다. 그래서 연씨 밑 부분을 사포로 갈아서 껍질을 깨줘야 발아한다. 대원사에서 이렇게 발아 시켜 꼼지락 거리며 자라는 대하연 새싹을 볼 수 있었다.
예수께서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로 하나님나라를 설명하고 계신다.(마13장) 2000년 전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지금 여기에서 마치 석련자가 그 껍질을 뚫고 싹을 틔워 자라듯 우리의 심령가운데 떨어져 싹터 자라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나님나라는 죽은 뒤 미래에 성취되거나 가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성성히 살아서 싹트고 자라 꽃 피고 열매 맺는 지금 여기의 사건이라고 말씀하신다. 말씀의 씨앗이 때로는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먹고 돌 밭에 떨어져 말라 죽을 수도 있다. 어떤 씨앗은 가시덤불에 떨어져 숨막혀 죽을 수도 있으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었는 것과 같다고 하나님나라를 말씀하신다. 이러한 말씀으로 이루어지고 살아 내야하는 하나님 나라 복음의 영성이 사라진 교회는 사라져 버린 씨앗처럼 흔적도 없이 무너질 것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다 해도 그 말씀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싹틔워 자라 꽃피워 열매를 맺기 까지 우리는 지난한 싸움의 순간 순간들을 살아내야 한다. 말씀의 씨앗이 떨어졌으나 깨달음이 없으면 석련자 처럼 껍질에 갖혀 있을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껍질을 깨고 싹을 틔우지 못하는 석련자가 싹을 틔우는 것은 껍질을 깨고 뿌리를 내는 깨달음이다. 그것이 비록 성령님의 도우심인 줄탁(啐啄)일 지라도 스스로의 자각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소승적인 의미에서의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서 말씀을 깨달아 싹터 자라며 하늘을 향해 꽃 피우고 열매 맺는 사건이라면 대승적 의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위에 떨어진 씨알들이 그리스도와 같이 썩어져 더 많은 씨알들로 가득 채워져 가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다 . 한알의 석련자 같은 씨알들이 하늘을 향해 꽃피워 향기 나는 하나님나라를 이루고 또 살아내다 떨어져 흙으로 돌아가 더 많은 연꽃이 연지를 가득 매우듯 우리 또한 그리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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