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층종교로 며칠 전 오강남 교수님으로부터 「코로나 이후 예배 설교 미래 리포트」라는 책을 받아 읽었다. 오교수님 감사합니다🙏 이 책은 코로나 사태가 일상화 되면서 언텍트로 대변되는 변화된 사회 문화 환경 특히 종교환경에서 목회자들이 어떻게 예배와 설교를 준비해서 어떤 방법으로 전할 것인지 그리고 종교현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 세분이 쓴 글이다. 최승목 목사님은 1부 목회자가 바라본 코로나 19 이후의 설교를 쓰셨고 김남중 교수님은 2부 포스트 팬데믹시대의 목회, 예배와 설교 변화에 대해 그리고 오강남 교수님은 3부 심층 종교로서의 길목에서를 쓰셨다.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시대 전환의 분기점인 지금의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과 신도들에게 문제 해결의 열쇠를 제공한 것으로 보았다. 1부와 2부는 주로 목회자들이 새로운 예배환경을 온라인에서 극복할 것인지 쓰셨는데 모두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도 zoom을 사용해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어떤 좋은 점이 있고 어떤 부족한 점이 있는가를 경험해서 이해 하기가 쉬웠다. 오교수님의 심층종교와 종교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도 오랬 동안 고민하던 문제여서 길을 찾고 새로운 의식의 지평을 열 수 있는 읽기였다. 이 글을 써 책으로 펴내신 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교수님께서는 종교지도자들과 평신도들 모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할 문제를 다루셨는데 비해 최목사님과 김교수님은 목회자 중심으로 써서 아쉬움이 남는다. 최소한 평신도들이 폐쇄된 예배 공간을 벗어나 열린 인터넷 공간에서 홈쇼핑 하듯 헤메지 않고 온라인에서 어떻게 공동체성을 유지하고 영과 진리로 예배 드려야 될지 언급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미디어를 통한 예배가 주로 TV체널, 교회홈피, 유튜브, zoom형태로 드려지는데 각각 소통하는 방식이 다르다. TV체널이나 교회홈피는 공간만 옮겨졌을 뿐이지 일방적인 전달을 벗어날 수 없지만 유튜브나 zoom형식은 예배 중에도 댓글 등을 통해 소감이나 질문을 할 수 있어서 설교자나 청자가 더불어 예배를 창조해 가는 강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화상을 통한 상호소통방식의 온라인 예배에서 가장 좋은 점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서로의 얼굴을 대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면예배를 드리면 얼굴인식을 통해 교감할 수 있는 정보가 상당부분 제한적 일 수밖에 없는데 마스크를 벗고 화상으로 대면하는 예배는 이러한 단점을 해소시켜준다. 예배가 연결과 소통이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그리고 발급된 아이디로 접속해 승인을 받아야하는 조건으로 볼 때 조금은 폐쇄적이지만 오프라인일 망정 인사를 나누는 등 코이노니아가 이루어져 공동체성이 유지되고 또 거리가 멀어서 참여할 수 없었던 지체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간이 권력을 만든다는 말을 표층종교의 예배 처소에 적용해 보면 폐쇄적인 예배당 안은 목회자를 정점으로 하이라키적 권력구조가 형성되어 예수께서 목숨을 걸고 혁파하려 했던 예루살렘 성전 시스템을 답습하고 있어 섬겨야할 사람들이 오히려 주인행세를 한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이러한 권력구조가 붕괴되어 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즉 표층종교를 지탱하던 권력구조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영성이 아닌 시스템에 의존하던 종교지도자들이나 예속이 체질화된 신도들은 설 자리가 없어져 간다고 볼 수 있다. 화엄경 입법게품에 보면 선재동자가 53인의 선지식을 만나 보살도와 보살행을 물으며 구도할 때 만난 스승들 마다 각자의 경험 안에서만 도를 말할 뿐 동자를 제자로 붙잡아 주인노릇 하지 않고 다음 선지식을 소개할 뿐이다. 알에서 깨어난 새가 날개가 마르고 자라서 날 수 있으면 하늘로 날려보내 자신의 하늘을 날며 또 씨앗을 뿌리도록 풀어줘야 하는데 붙들어 새장에 가두고 소화되지 않는 모이를 주며 주인 노릇하는 것은 자유를 빼앗는 살해행위와 같다. 심층종교로의 질적 전환은 영적 지도자나 제자들 모두 여기서 부터 출발해야 된다고 본다. 자신의 하늘을 나는 새는 때로는 그리스도의 산에서 때로는 붓다의 산에서 또는 장자의 산에서 주린 배를 채우고 더 높이 더 높이 자유와 평안의 날개 짓을 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예배 설교 미래 리포트」를 읽고 2021. 4. 15 평화 황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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