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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영성

길(道 호도스 ὁδὸς)

작성자호건|작성시간26.06.14|조회수0 목록 댓글 0

길(道 호도스 ὁδὸς)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

여기서의 길(호도스 ὁδὸς)은 로마시대에 생긴 길 즉 정복의 길이였고 황제의 길이였고 번영의 길이였다. 그래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다. 바로 그 길의 메타포가 주님의 길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길을 가고 있고 어떤 길이 되고 있는가?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하늘을 향하여 아버지께 가는 길이 곧 예수님 자신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길은 단순히 통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길과 생명의 길을 포함하고 병행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뜻한다.
여기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상징 하는 메타포다.
성경에서는 길(道)을 헬라어 호도스 (ὁδὸς)로 표현하며 길, 도로, 방법을 의미한다. 그리고 우리말 '길'을 한자로 道 또는道路로 쓰는데 특히 한자로 道(Dào) 는 '따오'라고 읽고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나 천지 만물이 생겨나는 근원 또는 우주의 원리를 말한다. 특히 요한복음 1장1절의 '말씀' 즉 '로고스(λογος)'를 한자성경에서는 '道'라고 한다(太初有道).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를 道 成 了 肉 身이라고 써 말씀이 道이며 그 말씀이 육신이 되었음으로 '道가 곧 예수(道卽耶稣)'인 것을 말한다. 이러한 길(道)이 예수님의 삶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장자(莊子)의 제물론(齊物論)에서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길은 우리가 걸어가는 삶으로 이루어 지고 완성되기 때문이다. 길(道)은 늘 걷는 삶에 卽해 있어 우리의 삶으로써 완성 된다.
그러면 '길'이라고 하는 예수님의 삶은 무엇인가?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삶은 위를 보며 낮은 곳으로 향하는 철저히 자기를 부정하고 비우는 케노시스(κενοσις)의 삶이다. 그 삶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후 성령에 끌리어 광야로 나가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부터 시작 된다(마 4:1). 정호승 시인이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 처럼 길이 끝나는 광야에서 예수님은 케노시스의 길이 된 것이다. 주께서 광야로 부터 출발한 삶은 지극히 높은 하늘의 아버지로 부터 한 없이 낮은 땅으로 향하는 사랑의 삶이었다. 공생애 기간 대부분을 갈리리의 민중들과 함께 사시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마 4:17)'를 일성으로 복음사역을 시작하였다. 로마와 유대 종교권력으로 부터 탄압과 수탈을 당하던 그들의 땅에 소망의 나라 하나님나라가 왔음을 선포했고, 모든 얽매인 생각을 돌이켜 얼나로 솟나도록 말씀을 전했고 돌이킨 생각으로 땅이 아닌 하늘을 향해 자유와 평화의 삶을 살도록 생명과 진리로 도우셨다. 제자들도 가장 낮은 곳에서 불러 솟나도록 가르쳤고 소외 된 민중들의 질고와 가난과 갈등 등 모든 고통의 사슬을 끊어 내셨다. 이렇게 각 사람뿐 아니라 그들을 얽매던 구조적 하이라키 권력에 채찍을 휘두르고 둘러 엎었다. 개혁의 저항에 부딪혀 죽게 되었을 때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마 26:39)'라는 기도는 케노시스의 절정을 이룬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온전히 다 비우고 건너며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요19: 30) 예수께서 3년간의 짧은 삶으로 십자가의 중심에서 모든 길과 통하고 원융하는 하나의 '길'을
완성한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예수님의 삶인 길로 아버지께 갈 수 있는가?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요14:20)'는 이 비밀의 말씀이 그 길로 아버지께 갈 수 있는 열쇠다. '그리스도 안에서
엔 크리스토(έν χριστου)',
'그리스도를 통하여
디아 크리스토(διὰ χριστου)', '그리스도와 함께 쉰 크리스토(συν χριστου)'라는 말이 어떻게 그 길을 가는지 말해준다. 벼랑 끝에 매달려 손을 놓는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하나님나라의 삶이 곧 아버지께 가는 길이다.
아버지께 가는 그 길은 예수님의 길을 따라 가는 것도 예수님을 본 받아 사는 것도 아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 있음으로 주의 길이 나의 길이 되며 내가 그 길을 가며 그 길이 되어 사는 것이다.
‘無門關(무문관)’의 서문에서 처음 쓴 대도무문 천차유로 (大道無門 千差有路)라는 게송이 있다. '큰 길에는 문이 없다. 네가 곧 큰길이요 길로 나가는 문이다. 밖에서 찾지 말고 안에서 찾으라. 이미 문이요 길인데 네 안에서도 찾으려 애쓰지 마라. 그냥 한 발짝 내 디디면 천갈래 길이 열린다.' 라고 말한다. 이것이 천의 낭떠러지로 한발짝 내딛는 살아 있는 믿음이다. 내 안에서 사신 주께서 내 멍에는 쉽고 짐은 가볍다고 말씀하셨다.
비로소 이러한 주님을 믿음으로 아버지께 한발짝 내 딛는 그리스도의 길이 나의 길이 되고 내가 그 길을 가며 그 길이 된 것이다. 예수의 삶을 살다 길이 된 한국의 호세아 이공(李空) 이세종 선생님, 맨발의 성자 이현필 선생님의 삶이 사무친다.
'네가 바로 그 길이다' 할렐루야!
2022. 3. 22 평화🙏

댓글

 씨알

22.03.22 11:53

첫댓글 "그리스도의 길이 나의 길이 되고 내가 그 길을 가며 그 길이 된 것이다." 장로님의 말씀에 길을 찾고 은혜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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