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설왕설래

나의 꼰대질과 프로크루테스의 침대

작성자호건|작성시간26.06.14|조회수3 목록 댓글 0
나의 꼰대질과 프로크루테스의 침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 (Προκρούστης) 는 아테네 교외의 언덕에 집을 짓고 살면서 강도질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을 잡아다 철제 침대에 뉘여 키가 침대보다 크면 도끼로 잘라 죽이고 작으면 늘려 죽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철제 침대는 교묘하게 길이를 조절하는 장치가 있어 누구도 길이에 맞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내 자신 안에 얼마나 많은 프로크루테스의 침대가 있는지 살펴 본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가지던 괘념치 않고 내 기준으로 볼 때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이거 공부해라 저거 공부해라 얼마나 달달 볶았는가? 좀 넘친다 싶으면 지적질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던가? 있는 그대로 보질 못하고 얼마나 많은 시비 분별로 판단 평가를 했던가? 꼰대질 작렬하던 나에게서 이제 프로크루스의 철제 침대를 내려 놓고 손에 든 도끼도 내려 놓아야 한다. 가르침과 선의에 의한 폭력이 꼰대의식으로 정당화되고 계속 된다면 관계가 파괴돼 나도 망하고 주변 사람도 같이 망하게 될 것이다. 이런 프로크루테스의 폭력을 멈추게 한 사람은 고대 아테나이의 전설적인 왕인 테세우스(Θησεύς)였다. 그러면 내안에 있는 프로크루테스의 폭력을 멈추게 할 테세우스는 누구인가? 바로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꼰대질을 하지 않으셨다. 소크라테스처럼 바닥이 보이고 항복할 때 까지 묻지도 않으셨다. 다만 제자들에게 사명을 감당하고 헤쳐 나가며 죽기 살기로 예수님을 따를 수 있도록 권능을 주셨다. 병을 고치고 죽은자를 살리는 권능을 주셨다. 다만 그 길을 갈 때 비둘기 같은 순결함을 유지하며 뱀 같은 지혜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훈련을 하셨다.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택하고 훈련 시켜서 행하신 일과 가르침을 전하라고 파송하셨다. 그 과정에 어떤 꼰대질도 없었다. 열두 제자의 면면을 보면 어부와 세리와 이방인과 더구나 앞으로 예수님을 팔 사람까지 구구각색이였다. 나 같으면 요놈들을 어떻게 요리할까 궁리하느라 머리가 터지고 어떻게 사명을 맡길까 꼬라지를 보고 복창터져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제자를 앞에 두고 예수께서는 너는 이렇고 이러니 이렇게 해라 너는 저렇고 저러하니 저렇게 하라 어떤 틀에 맞춰 재단하려 하지 않으셨고 한심해 하지도 않으셨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고 그 위에 권능만 얹어 주셨다. 대 스승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나 또한 그만 꼰대질을 멈춰야 되지 않겠는가? 내 안에 있던 프로크루테스의 침대를 내려놓고 손에 들었던 도끼를 내려 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좀 가볍고 홀가분하게 있는 그대로 보고 살자. 사람에 대한 뭔놈의 욕심이 그렇게 많았던지...깨우쳐 알게 하시고 내려놓게 하신 주께 찬양과 감사를...🙏

 

댓글1추천해요1

스크랩0

댓글

씨알

20.08.10 16:21

첫댓글 장로님의 프로크로테스의 침대는 사람을 해치는 침대가 아니요
사람을 정신차리게 하는 침대입니다.
장로님께서 그런 도끼가 있다면
정신 차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내려지는 죽비가 아닐까요?
존재하심으로 평안케 하는 장로님이야말로 주님의 길을 따르는 사도입니다. 평화

답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