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롱의 정치학'을 정체성으로 삼는 이들, 사회적 무책임성과 위험성> [강남순 교수 글펌] 소위 <조국 흑서>라고 불리는 책의 저자들의 글을 보았다. 그들이 자신의 개인 SNS에 올린 글을 신문들은 매번 퍼다가 기사화한다. 기생충 학자라고 하는 서 0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현 대통령을 "편충"에, 조국 교수를 "말라리아"에 비유하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을 "예쁘게" 생긴 "편충"으로 한 것은 "나름의 배려"라고 한다. 조국 교수를 말라리아에 비유하면서 이유는 말라리아가 “수십만 명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삶 자체가 굉장히 비열”하기 때문이란다. 나는 이 글을 그의 SNS가 아닌, 신문 기사에서 읽었다. 이 기사를 접하며, 그 어떤 언어를 사용해서 이런 서사에 개입하는 것 조차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학문적 전공분야의 언어를 차용하여 현 대통령과 전 법무부 장관이며 교수인 사람을 향하여 던지는 그 지독한 조롱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 두 사람이 무슨 무고한 생명을 바다에 빠지게 하고, 잡아다 가두어 고문하며 억압하고, 거짓과 허언으로 총체적 기만이라도 했는가. 어쩌면 서 민 교수는 잘 알고 있는지 모른다. 문 대통령이나 조국 전 장관이 자신처럼 폭력적 조롱을 하지도, 할 줄 조차도 모른다는 것을. 타자에 대한 지독한 인격 모독과 저열한 조롱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체현하고 있는 사람—그와 같이 ‘교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더욱 깊은 비애를 느낀다. 인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존중의 자취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 교수로부터 배우는 학생들은, 과연 무엇을 배우는 것일까. 나는 그들이 타자의 인격을 모독하고 존중심을 짓밟는 반지성적, 비인격적 ‘조롱’이 아니라, 어떠한 관점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 한계를 짚어내는 지성적인 ‘비판적 문제 제기’를 하게 되기 바란다. 또한 언론은 개인의 SNS의 글을 마치 중요한 기사처럼 복사하여 재생산하는 무책임하고 해로운 행위로 그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낭비하고 방기하기 않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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