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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3여(三餘)의 행복

작성자호건|작성시간26.06.14|조회수2 목록 댓글 0

3여(三餘)의 행복

 

3여(三餘)란 세가지의 넉넉한 여유(餘裕)를 말한다.
흔히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하루는 저녁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년은 겨울이 여유로워야 하며,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하는 세 가지 여유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의 조건이야 다양하겠지만 이 三餘야 말로 행복의 조건이 아니겠는가? 쫒기듯 사는 삶 속에서 三餘를 가지면 얼마나 삶이 풍요롭겠는가?
조선 중기 사재(思齋) 김정국(金正國, 1485~1541) 선생은 三餘를 첫째, 와외유여지(臥外有餘地). ‘내 한몸 눕는 것을 제외하면 넉넉한 집이 있다’
둘째, 신변유여갈(身邊有餘褐). ‘내 몸에 입고 있는 옷 이외에 여벌의 옷이 있다.' ​
셋째, 발저유여식(鉢底有餘食). ‘지금 먹고 있는 밥 이외에 남는 음식이 있다.'는 뜻으로 이로써 충분히 행복하다 말했는데 이에비하면 우리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높은가?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에 동우(董遇)라는 학식 깊은 사람이 있었는데 제자들이 글에 대해 물으면, “백번을 읽으면 절로 알게 된다”(讀書百編義自見)고 답했다.
제자들이 그럴 틈이 없다고 투덜대자 스승이 나무랐다. “시간이 없다니 무슨 말이냐. 책을 읽는 데는 삼여(三餘)만 있으면 되지 않느냐. 밤과 겨울, 그리고 비오는 날에만 읽어도 충분하다. 겨울은 한 해의 나머지이고, 밤은 하루의 나머지이며, 비오는 날은 때의 나머지 이니라”라고 했다 한다. 공부하는 사람이 가져야할 소중한 三餘다. 책을 읽자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글과 마주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인생을 통틀어 가지는 밤과 겨울과 노년이라는 三餘,
思齋선생이 누렸던 물질적 三餘, 거기에 더해 죽을 때까지 공부하랬으니 책을 읽을 수 있는 겨울과 밤과 비오는 날의 三餘가 우리에게 있으니 이 여유만큼 남을 배려하며 같이 나누니 이 겨울 얼마나 행복한가?
2022.12.13 겨울초입에 평화🙏

 댓글

씨알

22.12.13 12:31

첫댓글 三餘
더 가지려 하니 한이생기고
더 많이 먹으로하니 암이생기고
더 살려고 하니 이 순간이 없습니다.
三餘
저녁, 겨울, 노년
집 하나,
여벌,
잔반 殘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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