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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절려망연(絶慮忘緣)

작성자호건|작성시간26.06.15|조회수1 목록 댓글 0

절려망연(絶慮忘緣)

 

[갑진년의 화두)
계묘년(癸卯年) 한해는 불기자심(不欺自心)하리라 다짐하고 스스로 내 양심을 속이지 않으려고 시작 했는데 어렸을 때 성철 큰스님을 시봉할 때 이 말로 경책 하시던 때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다. 한 해 동안 도깨비와 씨름한 듯하고 캄캄한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 왜 이랬을까 돌아 보니 육조(六祖)께서 말한 내외명철(內外明徹)이 이루어 지지않아 안밖의 경계에 너무 끄달렸던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 하여 갑진 새해에는
서산대사 휴정 (西山大師 休靜)의
선가귀감(禪家龜鑑)에 나오는 절려망연(絶慮忘緣)을 붙들고 또 한 해를 살아 보고자 한다.
선가구감에 '오유일언(吾有一言)하니 절려망연(絶慮忘緣)하고 올연무사좌(兀然無事坐)하니 춘래초자청(春來草自靑)이로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한 마디 말을 할까 한다. 생각을 끊고 반연을 쉬고 일 없이 우두커니 앉아 있으니 봄이 오매 풀이 저절로 푸르구나.)
絶慮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온갖 생각과 마음 감정 염려를 멈추는 것이다.
忘緣은 순간 순간 안밖의 경계에서 만나지는 인연들에 좆아 사는 일을 쉬고 잊는 것이다. 이렇게 한 생각 멈추고 반연(攀緣)을 쉬면 봄 되어 풀이 스스로 푸르러 지듯 비로소 일 없이 앉아 노니는 무위(無爲)의 한도인(閑道人)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또한 바로 보이기 시작할 테니 탐진치 삼독에 물들지 않는 청정법신으로 거듭나지 않겠는가?
갑진년은 청룡의 해고 나 또한 용띠니 絶慮忘緣 여의주 하나 물고 붕정만리(鵬程萬里)로 소요유(逍遙遊)할 까보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평화🙏🙏🙏

씨알

24.01.01 00:19

첫댓글 장로님의 생이야말로 용처럼 하늘을 날다 하늘이 된 항룡과 같으니 우주를 휘돌아도는 공기와 같으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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